누플님의 COC 시나리오 "산타를 만드는 것"을 다녀왔습니다.
KPC: 파이
PC: 파스텔
삭제, 개변한 부분이 많습니다. 사소하게 지문을 바꾼 부분도 있습니다.
함께 플레이해주신 아메님 감사합니다!
아래 로그에는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또한 공개 계정에서의 스포일러는 자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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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를 만드는 것
w. 누플
Merry christmas!
라고 하긴 이른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입니다.
어제는 파이와 싸움이 있었죠.
그 바보 판다가 당신이 몇일 전에 주문해 픽업해온 소중한 크리스마스 푸딩을 낼름 먹어버렸으니까요!!!
정말 후레판다입니다.
사소한 말다툼은 점점 커졌고..
이윽고 서로 건드리고 싶지 않았던 부분까지 건드리고 말았습니다.
화해를 위해 오늘 6시에 오기로 했던 파이는
7시가 넘도록 문자도, 전화도 한 통 없습니다.
당신은 집에서 기다리며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나땐 7시에 안녕자두야햇으니까.)
티비에선 안녕자두야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두가 엄마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달라고 떼쓰는 내용입니다.
자두의 엄마는 올해 돈이 부족해 선물을 사 줄 수 없다고 합니다.
결국 자두는 엄마에게 화를 내고...
서로 화를 내며 서로 상처입고 맙니다.
그 때,
집 밖이 무척 소란스럽습니다.
얼핏 사이렌 소리도 들리는 것 같은데...

조심스레 문을 열고 확인해보면,
흩날리는 눈발 사이로....

다른 집에서 경찰에게 조사를 받고 있는 파이가 보입니다.



주민과 경찰에게 끊임없이 사과를 하던 판다는 파스텔과 눈이 마주칩니다.
어쩌면 좋을지 몰라 곤란한 얼굴이네요.


(주사위를...굴리나요? 멀쩡한 대인관계기능이 있긴했나? <ㅋㅋㅋ)


기준치: | 45/22/9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알량)
파스텔의 차분한 사과에 주민은 조금 화가 풀린 것 같습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얼굴 보고도 잘못온 집이 거 모르는 건 너무 이상하잖아요."
"선물로 뭐가 갖고 싶냐고 묻질 않나..."
"하여튼 다음부턴 조심해주세요."

주민은 겨우 마음을 돌리고, 경찰도 보낸 뒤 집으로 들어갑니다.
ㅋㅋ
이 순간에도 파이는 닫힌 문을 바라보고 있으며,
통 집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얘 지금 대화하러 와놓고 뭐하는거지..

원래 이런 녀석이긴 하지만, 오늘따라 더 심합니다!


(정신 번쩍)
저.... 뭔가... 있나요..? (멍..)


어...
아, 알겠다니까...

관찰이나 심리학을 굴려봅시다!

기준치: | 55/27/11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어)
심리학도 굴려볼까요?!

기준치: | 10/5/2 |
굴림: | 57 |
판정결과: | 실패 |
(뚫어져라보지만.... 모르겠음)
(알량하다정말)




파이는 멍한채로 계속 끄덕끄덕거리며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아직도 눈의 초점이 풀려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그보다... 도와주세요....!

뭘... ... 뭘 도와줘? (;;!)

산타가...!



...
당황스러운 말에 산치체크

기준치: | 65/32/13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충격적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뭔소리야..?! 이성 -1
산타..? 대체 무슨 소리죠, 이게...

얘.. 아직도 산타를 믿는 걸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상합니다...
아까 옆집에서도 그렇고,
산타가 협박한다느니...
평소에도 붕 뜬 소리를 많이 하지만, 이렇게 이상하지는 않았는데...
그런데 이게 무슨 소리지, 고민하고 있으면 어디선가
...무슨 소리가 들려옵니다.
듣기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토끼귀도 일을못하네...)
"산타가 있다는 건 정말이야. 내가 안 보여?"
손가락만큼 작고 단단한 쿠키처럼 생긴 요정이 시야를 마구 헤집습니다.
(약간 칸나같은 크기)

(칸나구나....귀엽다)
"뭐야, 여기라구!"

이제 내가 보이지?
머리에 씌워진 모자모양 크림과 돌돌 두른 크리스마스 패턴의 아이싱!
잘 익은 밀가루색 몸, 둥실둥실 떠다니는 몸...

요정? 쿠키처럼 생긴 요정입니다.
심지어 하나가 아니에요!!

크리스마스 아침이 되기 전엔 전달해야 한다구. 알고 있어?!
하나, 둘...

늦으면 크리스마스가 지나간다구~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아홉열

...적어도 열은 되어보이는 작은 요정들이 파이를 둘러싸고 강강술래를 하고 있네요.

세계가 곧 무너질거라구!!!
얼른 우리를 도와 선물을 나눠주란말야~~~!!
한 번 들리기 시작하니 정말 시끄럽습니다.


(그것도 굳이 저 판다를 선택한 건가?? 차라리 고양이손을 빌리지...)

살려...살려주세요.......


쿠키가 그렇게 말하며 파이를 쿡쿡 찌릅니다.


그런데 저 녀석 때문에 여러 조각의 쿠키가 되어 버렸으니까...

다들 산타를 믿어주지 않아서... 그래서... 생각해보면 저희 둘 다 산타 안 믿잖아요...
아무튼 그래서, 산타 나라에서 직접 내려와 시민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로 했대요.






한 거야!!!




정말 산타라고 말하는데도 믿지 않고 그런 게 어디있냐고 하니까!!





산타가 이렇게 작은 쿠키 조각으로 쪼개졌잖아. 우린 원래 한 명의 거대한 산타 클로스인데.
이래선 일을 할 수 없으니 저 판다를 좀 시킨 거야. 배달이라거나...





쿠키펀치라서 아프진 않은데 쿠키 부스러기가 툭툭 애처롭게 파이 위로 떨어집니다 ㅋㅋ

...그래서, 배달을 시키다가... 집을 잘못 찾았다? (얼탱!)


내가 설명할게. 우리를 대신해 선물을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는데 말이야~



선물을 전해주는 방법이 그렇게 직접 만나는 것만 있는 건 아닌데.








우리가 시킨 대로 기다렸으면 문제 없었을텐데!!


알바생 역량을 확인하지 않은... 고용주의 잘못... ....





요정들이 녹은 생크림마냥 흐물흐물 늘어집니다.
이게 '슬픈' 상태인 것 같아요.




"요정들의 세계가 금방 무너져버릴 거야."



도와주세요......(절박..)(허름..)

(선물뿌리기 노가다?...)





아... 네... 뭐... 네... (이 화상... 뭘달고온거야... 꾺꾹 볼 눌러요)



아, 너희는... 날 수 없었나? 괜찮아. 루돌프들이 도와줄 거야.




작은 마음이 모이고 모여 자연스럽게 태어나기 때문에 내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고, 나도 그래.
하지만 지금은 그걸 알아야만 우릴 산타로 되돌릴 수 있어. 산타는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하지만 지금은 그걸 알아야만 우릴 산타로 되돌릴 수 있어. 산타는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그래서 너희가 찾아주길 바라는 거야!



쿠키들이 미소지으며 베란다로 날아갑니다.
창문을 두 번 두드리면,
짤랑, 짤랑~
저 멀리서부터 익숙한 크리스마스의 종소리가 들려오네요.
붉은 코의 루돌프가 썰매를 이끌고 달려옵니다.
반짝이는 노란 전구에 거대한 선물보따리, 커다란 썰매에 장식된 겨우살이와 곡선의 리본들…
썰매를 난간에 딱 붙이고 선 루돌프들이 얼른 타라는 듯 붉은 코를 번쩍이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한번 꼬라보고 이 비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해요)
(... 이런게 하늘을 날다가 걸리면... 뉴스에뜨겟지)

...탈까요...?


푹신!
썰매 승차감은 매우 좋습니다.
두 사람이 썰매에 오르면, 무거울 것 같던 썰매는 눈 깜짝할 새에 하늘 높이 올라갑니다.
지상을 뒤로 하고
몽글몽글한 눈송이와 함께
폭신한 구름을 지나...
더 높이, 더 높이.
그렇게 오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선물 가게 앞에 서서 어떤 선물을 살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별사탕만큼 작아보일 때 쯤,
구름 위에 떠있는 새하얀 마을을 발견합니다.





그나저나 정말 예쁘지 않아요..?
저는 항상 밤마다 별을 보는데, 하늘 위에 이런 공간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감탄하는 사이 루돌프들은 멋지게 썰매를 끌어 마을 입구에 두 사람을 내려줍니다.
썰매에서 내린 후 눈에 보인 것은...
*
Welcome To Claus Village!
클로스 마을에 어서오세요!
거대한 크리스마스 리스모양의 간판이었습니다!

쿠키들이 이렇게 밝은 얼굴이었던가요?
자신들의 마을에 도착해서 그런지 기분이 좋아보입니다.


요정들의 안내에 따라 뽀드득, 뽀드득 눈을 밟으며 천천히 마을에 들어서면,
"어서오세요!"
"반가워요!"
"메리 크리스마스 이브~"
"못 보던 판다와 토끼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지나가는 요정들 모두가 두 사람을 환영합니다

여기 정말 크리스마스 분위기네요...


..아, 제가 집에만 있어서 그런 걸지도..

... ...나가면... 뭐라도 느낌이 나겠지... (몰라 모른다구... 열심히 요정들 쫓아감!!)

이 마을은 모두가 크리스마스를 한껏 즐기고 있는 것 같아요.
간판과 집을 둘러싸고 빛을 내는 작은 전구들, 산타모자를 쓴 인형들,
날아다니는 바쁜 요정들, 가게마다 줄줄이 걸려있는 캔디 케인,
행복해보이는 모두의 얼굴, 광장의 중앙에 놓인 거대한 트리까지!
그 주변에는 예쁜 옷을 파는 옷가게, 달콤한 시리얼과 케이크를 파는 디저트 가게,
요정들의 마법으로 만든 특제 약물들을 파는 마법약 가게 등
상가가 가득하네요.




요정들은 배가 고팠는지...
지멋대로 마시멜로 가게로 향합니다.

이 틈을 타 한 군데 정도는 잠깐 들러도 괜찮을지도?
옆에서 파이가 기대감 가득한 눈빛으로 마을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옷가게, 디저트 가게, 마법약 가게 중 한 군데로 갈 수 있습니다.


반짝거린다...(중얼.....)


저기... 어디 가고 싶은 곳... 없으세요..?

(내가물어본다고)(아무튼기싸움)

어..어어... 넵(기싸움짐)


그... 푸딩... 제가 멋대로 먹어버렸잖아요..
그래서 그게... 디저트 가게에서 비슷한 걸로 하나 사 드릴까 해서...
하지만 원하는 곳이 있다면 그쪽으로 가셔도 괜찮구...
(쭝얼..그뒤는 너무 웅얼거려서 안들립니다)

뭐야, 안 들려... 그러든가!! (쭝얼거리는 파이 잡고 디저트가게로 향합니다!!!)

둘은 디저트 가게로 들어갑니다.
가게 앞부터 달콤한 향이 솔솔 피어나는 디저트 가게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시멜로우처럼 생긴 요정들이 KPC와 탐사자를 반기네요.

(파이와 파스텔을.반기네요.)

"어서오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진열되어있는 디저트들은 많습니다.
붉은 라즈베리와 녹은 초콜릿으로 장식된 바움쿠헨, 모자를 쓴 눈사람 모양 꼬끄의 쫀득한 우유 마카롱, 산타모양 머핀과 트리모양의 쿠키…
없는 디저트를 찾기가 힘들겠어요!

먹고싶은 거 뭐 있어? (챙기는척... 매너잇는척... )
그 친구들은 반대편 디저트 가게에서 레인보우 마시멜로를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먹고 싶은 거 있으세요...?




(후다닥 매대로 가서 거대한 푸딩을 받아옵니다.)
해리포터 3권 영화 보셨나요?

아아니다 2권인가 아무튼
도비가 푸딩 띄우는거

웃... 아무튼 케이크정도 크기의 푸딩입니다.


먹다가 남으면 포장도 된댔어요...!


..! (맛있다!!)(후다닥 떠서 파스텔 먹여주려다가 멈칫함)



푸딩은 아주 맛있습니다!!


(파이보다는... 단단해요 일단)

갑자기 이런 일에 말려들게 해서 죄송해요...

어딜 돈도 안주고 사람을. (...) 아무튼. (맨날들고다니는 사탕쥐여줌!)

저... 크리스마스 선물로 뭐 받고 싶으세요?




(동공지진)
................넵.


대화를 나누며 푸딩을 한스푼 두스푼 먹다보니 든든해졌습니다.



파이는 그렇게 말하고 계산대로 가는데...
잠깐, 계산대에서 문제가 생긴 모양입니다.

가보니, 이 마을의 화폐가 우리 마을의 화폐와 다른 모양입니다.
"3포인세티아입니다."

"어, 그런가요? 그럼..."
"대신할 무언가를 주세요!"

"무엇이든 좋아요. 저와 게임을 해서 이기거나, 당신의 멋진 재능을 보여주거나..."
"아, 거기 계신 일행 분이 대신 하셔도 좋구요!"

....! 저... (도움을 바라는 눈빛)

"뭐든지요! 제안하셔도 좋고, 없으시다면 제가 준비한 게임이 조금 있어요~"
"하고 싶은 게임이 있으신가요?"

"바로바로~ 주사위 게임!"

"카드 게임도 있는데, 키퍼가 매크로 준비를 못했다고 해요~"

"정육면체 주사위를 두 개 굴려서 더 높은 숫자가 나온 사람이 이기는 간단한 게임입니다!"
"저 먼저 굴려볼게요!"

rolling 2d6
(+)
3
4
7
"7! 7이에요! 행운의 7! "

rolling 2d6
(+)
4
5
9
(천재~)
"9~"
"축하드려요! 게임에서 이기셨네요!!"
"정말 즐거웠어요! 정정당당 재밌는 게임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단해요.. 저는 잘 못 굴리는데...



파이파이팅...

"가시는 길 조심해서 돌아가세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가게에 나와서 두리번거리고 있으면...
쿠키들이 갑자기 튀어나와 어깨에 매달립니다.



꾸짖는 쿠키의 배가 통통해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요?

그래요.. 어른스럽게! 둘은 배부른 요정들의 안내에 따라 산타의 오두막으로 이동합니다.
쿠키들과 함께 도착한 이곳은, 저절로 탄성이 나올 정도로 거대한 오두막이었습니다.
꼭 동화 속에서 나올 것 같은 비쥬얼이에요.
별을 이고 있는 거대한 트리와 그 아래에 놓인 거대한 선물 상자들,
벽난로와 연결되어 새하얀 연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굴뚝, 집 안에서 새어나오는 따뜻한 온기까지.
모두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듭니다.

들어가, 들어가~ (파스텔 등떠밀며)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면 선물이 있는 방은 바로 나타나지 않고, 안내하는 요정이 나타납니다.
"도와주러 오신 분들이군요!"
"자, 자! 편하게 안을 둘러보세요. 코코아랑 마시멜로도 가지고요~"
그렇게 말하며 코코아와 라즈베리가 콕콕 박힌 쿠키, 마시멜로가 담긴 접시를 두 사람의 옆에 둥둥 띄워둡니다.
그러곤 바쁜지 금방 다른 곳으로 날아가네요.

주변을 훑어보면 안내 요정의 책상, 산타의 방, 선물공방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구경하면서 기다려달라고 했으니, 둘러봐도 괜찮은 거겠죠?

안내 요정의 책상입니다. 사소한 안내 문서와 그 아래에 작은 다이어리가 펼쳐져있네요.

지금까지 매해 크리스마스에서 산타와 요정들로 인해 생겨난 행복함 에너지의 양을 연도별로 정리해둔 그래프,
다양한 형태의 사랑은 어떤 에너지를 만들어내는지,
어떤 쿠키가 제일 맛있는지 등...
사소한 정보들이 보입니다.

(읽...)
(ㅇㄺㄱ....)
잠깐, 문서 아래쪽에 아주 작은 글씨로 무언가 적혀 있네요.
관찰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하핫!!)
'쿠키는 역시 라즈베리 쿠키가 제일 맛있는 것 같아. 이걸 주면 산타가 좋아할까?'
그러고보니 옆에 떠있는 플레이트 속 쿠키는 모두 라즈베리 쿠키네요.

어떻게 생각해? (파이 봄!)


(다이어리나 읽어봅니다)

작은 요정이 써서 그런지 여기 적힌 글씨 역시 아주 작습니다.
관찰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하핫깜찍하군)
눈 좋은 토끼~
산타 할아버지에게 무슨 선물 받고 싶어?
이 질문이 산타를 만드는 것과 연관이 있는 걸까요?




으음... 도저히 모를 땐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니까요... 그런 게 아닐까요...? ...저희도 모르지만...





(산타의 방을 바라보다 문을 열어봐요(!))
방문 앞에는 [SANTA Claus]라고 쓰여있네요.
왜 SANTA만 대문자인 걸까요?
의문을 뒤로 한 채 방문을 열고 들어서니, 과연 산타 클로스의 방이라는 이름이 붙을만한 방입니다.
온 세상의 장난감이 이 곳에 다 달려있는 것만 같아요.
칙칙폭폭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기차와 귀여운 곰인형, 축구공, 인형의 집 등등.
방 안에는 테이블 위에 놓인 일기가 보입니다.


..오늘은 북풍이 불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 안으로 골-인...


(어린 판다야...)
쿠키들은 딴청을 부리며 휘파람을 불고 있습니다.
이거.. 어딜봐도 파이가 '믿지 않아서' 일어난 일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도와줘야지!"




10배 더 살아도 모르는 건 많다구!!
그리고 우리는 모두 10조각 나서.. 더 작아졌단말야!!!!(억지논리)



요정들이 잔뜩 억지를 부리며 드러눕습니다.




제가 그런 말을 해서... 그런 실수를....







(다...판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안 하면 안 올거라고 생각해서...




그럼... 선물 공방으로 가면 되는 거지? (일하자 파스텔...~)

선물을 만드는 공방입니다. 정말 많은 선물 요정들이 자신의 자리에 앉아 트리 아래에 나누어줄 물건을 만들고 있네요.
만들어낸 선물은 일정 시간 형체를 굳히는 작업을 위해 눈이 내리는 냉동고에 보관해두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선물을 만들고 전해주는 것이 즐거워보이는 반면, 다른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놀고있는 요정들도 보이네요.
요정들이 만들고 있는 선물들과 안내문, 냉동고를 볼 수 있습니다.

축구공, 게임기, 카메라, 테디베어, 멋진 인형의 집 등 다양한 종류의 선물이 마법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네요.
요정들은 분명 선물을 만들고 있긴 하지만, 훨씬 더 많은 요정들이 선물이 아닌 별사탕만한 눈꽃을 만들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요정:(룰루랄라 눈꽃을 만드는 중~)

눈도 너희가 내려줘...? 뭐... 화이트 크리스마스? (;;;)

그건 잘 모르겠지만.. 여기 있는 요정들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만을 만들어.
그리고 사람들은 요즘 눈을 원하는 것 같아서!

요정:한 번 만들어 보시겠어요?

요정:네! 관심이 있어 보이셔서요!




요정은 파이와 손을 가볍게 맞댑니다.
요정:글쎄요, 그건...
손바닥 주변에 차가운 기운이 감돌더니, 새하얀 기체가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예쁜 눈꽃이 만들어지며 어디론가 날아가 담깁니다.
요정:저도 모르겠네요!
수많은 요정들이 꺄르르 웃으며 눈꽃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눈이 내리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하겠죠.

요정:그렇지만 저희는... "당신의 행복한 얼굴을 보고 싶은 마음"에서 태어났답니다!
일하는 요정들에게 안내하는 안내문입니다.

(안내문 뒷편을 디집어봅니다)
(뒤...집어.)
(디집힘)
주문 [눈꽃 주입]을 습득합니다.

(무슨 말인지 완벽하게 이해는 못했지만 냉동고를 봅니다... 스피드가생명)
요정들이 만든 장난감과 눈꽃을 얼리는 곳. 냉동고입니다.
4개의 냉동고로 나뉘어져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자세히보니 온도가 아닌 이름으로 구분되어있네요.
감동 냉동고, 기쁨 냉동고, 평범 냉동고가 나란히 서있고 한참 떨어진 곳에 걱정 냉동고.
그리고 반대편 라인의 전체가 용기 냉동고입니다.
이상한 점이 있다면 그 많던 눈꽃은 전부 다 용기 냉동고에 꽉꽉 들어차있다는 점입니다.
감동, 기쁨, 평범 냉동고는 연결되어 있어 동시에 들어가볼 수 있습니다.

감동 냉동고에는 몹시 비싸고 아름다운 것들은 많이 보이지 않지만 사람들의 마음이 담긴 선물이 가득합니다.
정성이 가득한 손편지나 오랫동안 간직해오던 소중한 반지, 고사리같은 손으로 얼기설기 엮은 목도리 등.
기쁨 냉동고에는 값어치가 높은 선물들이 많습니다.
비싼 차나 땅문서, 보석과 손목시계 등이 보이네요.
평범 냉동고에는 흔히 볼 수 있는 선물들이 많습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싸구려 핫도그, 가던 길에 사온 츄러스를 먹다가 1/3 나눈 것, 적당히 만들다 만 스튜 등이 있습니다.
보아하니 이 선물들의 수신인이 선물을 받고 느낄 감정을 냉동고의 이름으로 정해둔 것 같습니다.

걱정 냉동고에는 감동, 기쁨, 평범 냉동고에서 본 모든 종류의 선물들이 모여있습니다.
여기 있는 선물들은 모두...
감동을 원했지만 아쉬움으로, 기쁨을 원했지만 부담으로, 평범을 원했지만 서운함으로 바뀌는 모양이에요.
왠지 조금 슬퍼지네요.

(마지막! 용기 냉동고를 봐요)
용기 냉동고로 들어가려던 찰나, 얼음 요정들이 날아와 둘 앞에 놓여있던 반지케이스 하나를 감동 냉동고로 옮겨갑니다.
아, 두 사람이 더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된 모양이에요.
선물을 받고 감동할 수 있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마지막으로 용기 냉장고입니다.
생김새로는 다른 냉동고들과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만...
한 라인을 통째로 차지하고 있는 건 왜일까요?
심지어 드문드문 선물이 보이긴 합니다만 안은 텅 빈 것처럼 보이는데 말이에요.
관찰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 바닥에 깔린 눈 사이사이에 있는 눈꽃들을 발견합니다. 그 많던 눈꽃들이 전부 여기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받으면 용기를 낼 수 있는 선물'은 눈꽃인 걸까요?


(용기 하니까 아까부터 계속 스노하레생각나요....)

(스노하레션)
두리번거리고 있으니 콩콩. 콩콩.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어어... 나가!! (판다 델꼬 쫑쫑 나갑니다)

온갖 요정들이 우르르 몰려와 바깥에서 노크하고 있네요.
그제야 나온 둘에게 와다다 달려들며 말합니다.







오두막에서 나오면 썰매엔 두툼한 선물 보따리가 실려 있습니다.
아, 벌써 9시 반이네.
어서 선물을 전해주지 않으면 내일 아침 슬퍼할 사람들이 많을 거예요.
두 사람이 둘러보는 사이 쿠키들이 선물과 눈꽃들을 두둑히 넣어둔 모양이에요.
둘이 썰매에 앉으면 안내 요정이 날아와 설명해줍니다.
요정:선물보따리를 교체했어요! 저희는 분명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을 만들었지만, 원하는 선물이 그 사이에 바뀌었을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엔 이 보따리가 그 어떤 선물이라도 만들어줄 거랍니다."
자, 허리띠를 단단히 매고 안전바를 꽉 잡아주세요. 잘못하면... (떨어질지도 몰라요. 아주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습니다.)


요정:후후... 그럼 출발하도록 하세요~



루돌프들이 발을 몇 번 구르더니 썰매를 끌기 시작합니다.
"잘 다녀오세요!"
"라즈베리 쿠키를 만들어놓고 있을게요!"
"메리 크리스마스!"
우르르 몰려나온 요정들이 활짝 웃으며 배웅합니다.
메리크리스마스! 인사를 신호탄으로 썰매가 크게 흔들리더니 둥실, 둥실 떠오르네요.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 새 아래는 보기 무서울 정도로 높은 곳에 도달해있습니다.
저 멀리서 날아다니는 새가 보이는 것 같기도요!
눈을 한 번 깜빡일 때마다 보이는 풍경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뽀얀 눈구름이 가득했다가,
아무것도 없는 새까만 밤하늘에 선명한 은하수를 보았다가,
다시 깜빡이면...
새까만 어둠입니다.
목적지에 도착한 게... 맞는 걸까요?

(실눈 뜨고 주변을 봐요...)
루돌프가 움직임 없이 멀뚱히 서있는 모습과 쿠키들이 짐을 챙기는 모습을 보니 이 곳이 맞는 것 같은데...
주변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안내해준 종이를 다시 확인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주소지와 함께 어떤 선물을 주어야하는지가 꼼꼼하게 적혀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보니 한 장이 더 있어요.
손으로 쓴 문서인 것 같네요. 이번 선물을 받을 아이들은 이렇게 생긴 생물들이라며 요정들이 네임펜으로 찍찍 그어 초상화를 그려둔 모양입니다.

글쎄요... 종이를 펼쳐보려는 순간, 어디선가 작은 소리가 들려옵니다.
듣기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르르륵..."
우리가 알고 있던 생물이 내는 소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그 때,
홱!
순식간에 지나간 '무언가'는 쿠키가 들고있던 선물 하나를 가지고 사라졌습니다.
초상화가 툭 떨어지네요.
요정이 그린 초상화가 공개됩니다.

(저게뭐야...............)
너무 빠르게 지나가 확실히 보지는 못했지만...

강아지.. 같기는 했습니다..

이렇게 귀엽게 생기진 않았는데...
앞으로 두 생물이 더 남아있습니다.
이거.. 괜찮은 건가요?!


(상대적안정감을느껴요 근데 나도 무서워...)



역시 반짝이는 사람...(중얼거려요..)

걱정하고 있던 때에,
덜컹.
돌연 썰매가 크게 흔들립니다.
어딘가에 부딪혔나 했더니 그건 아니에요.
루돌프들도 어리둥절한 표정입니다.
바닥에 큰 충격이 느껴진 것과 동시에 흔들렸던 것으로 보아...
아마, 정말이지,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이 썰매의 밑에 뭔가가 들러붙어 움직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쉭, 쉭,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니 아마 중앙에 있는 '뱀인간'인 것 같아요.








하지만 선물은 줘야 해!

(뱀인간의 선물을... 찾아봅니다...)
(뒤적뒤적뒤적..)
귀여운 뱀이 그려진 포장지로 꽉꽉 묶인 무언가가 나옵니다.
열어보지 않는 게 좋겠어요... 동물적인 감이 그렇게 말해줍니다.
이제 이걸 어떻게 전달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귀엽당
뱀인간은 파스텔의 손에서 선물을 바로 낚아채가더니 사라집니다.



이 아이들은 우리가 산타라는 사실을 아니까, 이렇게 받으러 오는 거야!
아무튼 수고했어~ 이제 남은 선물은 하나... ..어?

어느새... 눈 앞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더니 새하얀 손만이 구멍에 걸친 채 까딱까딱 움직입니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어요.

(더올라오기전에....)
(...................)


손이 선물을 받아 속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손만 나옵니다.



아, 너희는 노덴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지?


음...
시공간 이동을 통해 번쩍 나타나서 요정들을 놀래켜줄 생각이었구나... 응.
아, 그런데 어른의 주문을 썼더니 키 높이가 맞지 않아서 손밖에 못 내밀고 있었다고 하네.
그래... 그러면... 이 노덴스를 행복하게 해 주려면 우리가 해야 할 행동은 뭐라고 생각해?







(얼은... 나느얼은이니까...,,








노덴스는 만족했는지 흐느적거리며 구멍 속으로 들어갑니다.





..아니지! 연인들 사이에서 막 선물 주고받곤 하잖아.
어른인데도!
넌 어른 되면 크리스마스 선물 안 받을 거야?


음...그러니까 있지.
작은 아이들에겐 긴장하지 않고 편하게 물어보잖아. 뭘 갖고 싶은지 물어보고 예쁘게 포장해서 트리 아래에 두면 끝.
나는 그런 식으로 뭘 줄지 물어보는 방식도 좋지만...
소중한 상대에게 서프라이즈로 무엇을 줄까? 고민하는 쪽이 더 좋더라구!






루돌프가 천천히 고도를 내려 아래로 내려갑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믿을 수가 없네요.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 앞의 풍경이 금세 바뀝니다.
우주, 별, 하늘, 구름, 도시...
...어라? 방금 하늘에서 무언가가 보이지 않았나요?
관찰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65 |
판정결과: | 실패 |
()
밤하늘에서 별과는 다른 반짝임을 발견합니다. 그 주변에 유독 새까만 것 같기도 한데... 멀어서 잘 보이지 않네요.


평소에 보는 별이랑은 좀 다른 느낌이에요..
게다가... 전구인데요..?
(눈이 좋은 판다!)



들어가 볼까? 같이 갈까?



굴 안으로 들어가 빛을 최어보면...
힘없이 누워있는 산타 클로스의 몸이 보입니다.
쿨...쿨...


꾹 누르자 들어가는 산타의 배..
지금 보니 TV에 간식까지...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아주 푹 쉬고 있었던 모양이에요!




흔들고 부르며 깨우면..
산타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다가
갑자기 퐁! 모락모락 연기를 내며 폭발합니다.
그러더니 작은 산타 둘로 바뀝니다!
어? 상황을 파악할 틈도 없이..
퐁!
퐁!
퐁!
퐁!
쿠키들도 영문을 몰라 당황스러워하네요.
시간이 흘러 연기가 모두 사라지고 나면
눈 앞에 있는 것은..
28개의 쿠키입니다.
아아... 이럴 수가.



"빨리 산타를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해!"
38개의 쿠키들이 말합니다.



(팟...

어서 여길 나가서... 선물을 나눠주고 저희의 크리스마스를 보내자구요...!

판다랑 토끼도! 산타를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거 잊지 말고!
하아...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도시의 상공.
드디어 평범하게 선물을 나눠줄 수 있는 시간이 왔습니다.
시간은 오후 10시.
거리엔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이네요.
혹시 아직 어떤 선물을 줄지 고르지 못한 사람들일까요.
그들은 거리에 서서 상가에 전시된 선물들을 한참 바라보며 서있습니다.





조심하고!


요정들은 그렇게 말하고 자기들 몫의 보따리를 하나씩 챙깁니다.

두 사람에게 남은 보따리는 두 개.
워낙 커다란 보따리이니 파이와 파스텔도 짝을 지어 움직여야겠어요.


보따리는 의외로 몹시 가볍습니다. 눈꽃이 대부분이라서.. 일까요.
갑자기 엎지 않으려면, 힘조절이 관건이겠네요!
그럼...







하나,
둘,
셋..!


rolling 1d100
()
59
59


rolling 1d100
()
53
53
완벽한 호흡!


/desc 하지만 눈송이가 하나 얼어붙었어요.


이 눈송이를 잘 달래 봅시다!







눈꽃이 파스텔의 응원에 힘을 얻은 것 같습니다.
주변을 핑그르르 돌더니 바닥으로 내려갑니다.





정말로요...음... 대신 다음엔 제가 응원할게요.
하나둘 떨어진 눈꽃들이 사람들의 마음 속으로 들어갑니다.
마치 원래 자신의 자리를 찾은 것처럼요.
그 순간, 선물 가게 앞에서 긴 시간을 서있던 사람들이 가게 안으로 들어섭니다.
누군가는 참아왔던 프로포즈를 위해 반지를 사고, 누군가는 소중한 가족에게 줄 디저트 상자를 골랐어요.
누군가는 새하얀 목도리를 삽니다.
딸랑, 가게에서 나오는 벨소리가 들리고나면 다들 언 땅을 딛고 넘어져가면서도 밝은 얼굴로 뛰어가네요.
잔뜩 상기된 얼굴이 행복해보여요.
용기를 가지게 하는 눈꽃이기 때문일까요?
사람들은 선물을 건넵니다.
건너편에 앉은 자신의 연인에게,
같은 지붕 아래에 사는 원수같은 형제에게,
목도리를 너무나 가지고 싶어하던 소꿉친구에게.
선물을 받은 모두가 놀란 눈을 하더니 기쁜 듯 활짝 웃습니다.
연인은 힘이 빠질 정도로 소리내어 엉엉 울다 반지를 꼈고,
선물을 받은 형제는 때아닌 감동에 같이 훌쩍입니다.
친구들은 활짝 웃으며 포근한 목소리를 주물주물, 행복한 듯 만지작대다가 입을 엽니다.
그리고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말하길,
"이거, 너무 가지고 싶었던 선물이야. 고마워."
"오늘 너는 내 산타가 되어줬어."

트리에 달린 전구와 전 세계의 불빛이 반짝여 눈이 아립니다.
그리고 당신은... '산타를 만드는 것'의 정체를 알아냈을지도 모릅니다.
"고민 돼. 걘 어떤 선물을 더 기뻐할까?"
딸아이가 이걸 좋아할까? 싫어하면 어쩌지?"
"동생이 좋아하던게 이거였나…"
불안한 마음에 넘쳐흘러 톡 떨어져버린 작은 물방울.
사방으로 삐죽삐죽 가시를 세우며 걱정이라는 온도에서 꽁꽁 얼어있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생긴 눈꽃.
또한 사랑하는 이의 손에 닿으면 한 순간에 녹아버리고 마는 마음.
"고마워. 오늘 네가 나의 산타가 되어줬어!"
자, 옆에서 답을 기다리고 있는 쿠키들에게 말해주기로 해요.
당신이 생각하는 '산타를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래요. 산타를 만드는 것은 "믿음"입니다.
믿음이 있으면 누구나 산타가 될 수 있고, 모두가 산타를 믿어야 산타라는 이름으로 선물을 줄 수 있겠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모은 믿음을 주고 받는 것.
그것이 바로 산타를 만드는 마음이었어요.
쿠키들은 파스텔의 말을 듣고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감탄하다가
자신의 존재가 기쁜 듯, 수줍은 듯 웃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알아낸 '산타'에게서 따스한 빛이 새어나오더니... ...
뾱!
쿠키들이 하나둘씩 합쳐지기 시작합니다.
"자기야 사랑해!" "내가 더!"
뽁!
"엄마, 나 정말 기뻐." "싫어하면 어쩌지 걱정했어. 다행이다..."
뽁! 뽁!
"정말 마음에 들어?" "아, 왜 자꾸 물어봐! 당연하지. 내 동생이 주는 선물이잖아."
뾱!
"고마워." "내년에도 잘 부탁해요!" "감사합니다." "정말 사랑해. 흐어엉..."
뽁, 뽁, 뽁, 뽁... ...
감사인사와 안도의 웃음이 온 세상에서 울려퍼집니다.
아, 모든 것이 잘 해결되었어요!
산타를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아냈고,
쿠키는 산타로 돌아가고 있으며,
세상 모든 선물도 배달 완료.
해야 할 일을 완벽하게 완수했습니다.
고생 많았어요!
하늘에서는 아직도 함박눈이 떨어져내립니다.
합쳐진 쿠키들과 두 사람은 썰매를 타고 돌아갑니다.
...그런데, 어라?
'산타'는 무엇이 부족했는지 아직도 원래의 모습을 되찾지는 못한 채 커다란 두 개의 쿠키로 남아있네요.






하며, 썰매 뒷좌석에서 잠듭니다.


둘만이 남아 간만에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현재 시각은 10시 반.
크리스마스가 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썰매의 아래에는 다정한 빛이 담긴 마음들과 가로등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네요.
어때요, 지금...
서로에게 사과하기에 딱 좋은 순간이지 않나요?



그리고 바로 사과 안 했던 것도... 그치만 그렇게 바로 돌아서실 줄은 몰랐어요. 어쨌든 제 잘못이니까...
죄송해요.

아무튼... 미안.

오늘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정말로요. (살짝 웃고 있다.)

그거야 뭐 생각해보면 당연한 거잖아. 어디서 사기당하고 온 줄 알고... (응... 아무튼 그런거.)

진심을 주고 받은 화해의 말이 끝나면 익숙한 소리가 들립니다.
뽁!
고개를 돌려보니 두 개의 커다란 쿠키는 어느덧 산타가 되어 쿨쿨 자고 있네요.

루돌프는 천천히 썰매를 끌고 바닥으로 내려옵니다.
지금까지 올라온 길을 그대로 내려가고...
드디어 지상에 발을 딛습니다.
어느새 깨어난 산타가 웃습니다.

오늘 정말 고마웠다.
앞으론 자존심도 좀 굽히고 살아야지... 큼.
아무튼, 잘 지내거라.
메리 크리스마스!
민망한 모양인지 자신이 할 말만 하고는 떠나버리네요.
그래도 밤하늘을 나는 산타의 웃음소리는 참으로 행복해보였습니다.
아참, 그러고보니 Santa는 어째서 SANTA가 되었던 걸까요?
떠나가는 산타는 우리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모양인지 선물 보따리를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보따리 밑에 상표 마냥 쓰여있었네요!
자세히보니 SANTA Clasu의 사이사이 다른 글자들이 섞여있습니다.
쓰인 글자를 모두 읽은 후엔 조금 웃었을까요?
파이와 파스텔은 서로를 바라봅니다.
꽁꽁 숨겼던 마음을 꺼내어 화해한 오늘,
산타를 만난 건 아마 운명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ED1. Say Anything. N Trust 'you Are Claus'!
탐사자 생환. KPC 생환.
모든 마음을 말하세요. 그리고, 당신의 산타 클로스를 믿으세요!
-

판다야...:아아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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