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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플레이로그 :: 창공의 인어 :: 로지리지
식빵 SIKPANG
2021. 9. 5. 20:11
묘청님의 시나리오 '창공의 인어'를 다녀왔습니다!
함께해주신 추자님 감사합니다S2!!!!
넘넘재밌었어요... 플탐은 대략 5시간 정도?? 5시간 반? 분위기가 참 예쁘고요....
로지가 최고였어요...
아래 로그에는 시나리오 스포가 있습니다!
더보기
퍼핀 (GM):준비되셨다면
로지:시간은...돈이다
맞아...
시작하겠습니다!
-
이 세상에는 수많은 다른 존재가 살고 있습니다.
살고 있는 구역이 다르다거나, 작게 본다면 호불호, 넓게 본다면 종족까지 다른.
서로의 슬픔을 이해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같은 존재가 됩니다
창공의 인어
w. 묘청
한낮의 더위가 수그러든 여름날의 오후 5시.
로지는 한 수목원을 향해 가는 길입니다.
최근 이 수목원 근처에서 이상한 흑문 파동이 검출되었다죠.
이번에 가는 것은 순찰의 일환입니다.
파트너가 배정되지 않아 혼자 가게 되었지만, 당신이라면 작은 몬스터 정도는 마주쳐도 문제 없겠죠!
간섭할 사람이 없다는 건 조금 외로운 일이지만 느긋하게 둘러보기엔 좋습니다.
날은 신선합니다.
오늘따라 습하지 않은 공기와 적당히 해를 가려주는 구름 덕에 불쾌지수도 낮아요.
로지:날씨 좋다~ 일만 하기 아까운 날... 같은 던 없지만!
그렇게 매표소를 향해 앞으로 서른 걸음 남짓, 걸어가고 있자면…
부아아앙─!
큰 소리를 내며 오토바이가 위협적으로 인도를 질주합니다!!
로지:어우, 위험하게.
정말요.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담?
그런 말을 하자, 갑자기...
긴장이 풀린 것처럼 몸에서 힘이 쑥 빠져나가는 기분이 듭니다.
:로지 마력 -1, 이성 1 감소
오토바이 운전자는 날쌔게 사라집니다.
로지:...? (어깨 몇 번 풀어봄)
눈누난나~ 걸어가던 로지의 눈앞을 가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음~ 그러니까... 이건... 돌돔?
...돌돔?
잘못 본 건가?
아니요... 분명히 하늘을 날아다니는 돌돔입니다.
당황해서 주변을 돌아보면...
로지:돌돔...
눈을 깜빡이면,
아까가지만 해도 보이지 않던 수많은 해양생물들이 푸른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한가득 몰려다니는 정어리떼와 하늘하늘한 움직임으로 박동하는 해파리,
머리 근처를 스치고 지나가는 거북이와 매표소 위에 누워있는 상어까지.
로지:...오...
로지:수목원의... ...홀로그램 전시 장치인가! (나름 떠올려본 가장 말 되는 이유였다)
역시! 그렇게밖엔 생각할 수 없죠!
리얼하네요~ 역시 과학 기술의 발전은 대단합니다.
그런데... 저건 뭐죠?
리지:... ...!
저기... 하늘 위에서 갑자기 당신에게 다가오는 녹색의 무언가는...
홀로그램이라고 치기엔 너무 리얼합니다.
그리고 방금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것은 반갑다는 듯이 당신에게 헤엄쳐 옵니다.
로지:...어
녹색 실루엣이 가까워지면, 자세한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초록색 머리의 여자아이네요.
그런데... 하반신이...
물고기...?
흔히 알고 있는 인어가 바다 아닌 하늘에서 헤엄치며 다가옵니다.
당신을 알아본 게 틀림 없습니다.
이게.. 무슨 일이죠?
이성 체크
로지:
1d3 굴려주세요~
로지:2
당황스럽습니다. 동화 속에서나 보던 존재가... 왜?
흑문의 영향으로 생겨난 몬스터일까요?
혼란스럽습니다. (이성 -3)
인어는 부드럽게, 그러나 급박한 티를 내며 헤엄쳐 당신의 눈 앞에 멈춥니다.
리지:(빤히...)
로지:...진짠가? (와이어라도 연결 됐는지 위쪽을 보다가... 손을 살짝 뻗어봄)
손이 그대로 통과합니다.
리지:...!!
로지:엄마야.
리지:역시!
로지:(첨단 과학이 일상이 된 바벨시티의 시민으로서... 많은 합당한 이유를 고민해보았다. 해봤지만-! ...결국은 흑문의 이현상 중 하나인가~ 외의 결론을 내지 못하는데...)
리지:안녕하세요!
가까이서 본 인어는 생각보다 더 비현실적입니다.
목 뒤에서 뻐끔거리는 아가미,
피부를 일부 덮은 반질거리는 비늘,
물 속에 빠진 것처럼 중력을 무시하는 머리카락과 손가락 사이의 물갈퀴.
홀로그램과 특수 분장으로는 이런 정교한 생명체를 만들어내지 못할 것입니다.
로지:와, 잠깐 분장한 알바생인가~ 싶었는데 말이지.
리지:저 사람이에요! 이 세계 사람은 아니지만...
로지:(역시 흑문인가!) 그럼 얘네도 진짜야? (물고기들 가리켜용.)
리지:음.. 아마도요! 제가 올 때 같이 온 모양이니까...
로지:아니~ 요새 워낙 유입되는 것들이 많아서 말이야.
리지:(갸웃?)
로지:(사람인가... 뭉개뭉개 몬-스터떠올림...) 돌아가는 방법? 글쎄, 전혀...
리지:아무것도요. 게다가 여기선 아무도 절 보지 못하고, 저도 아무것도 만질 수 없어서...
로지:음? (갸웃?)
리지:제가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겠어요?
로지:이계의 일을 다루는 게 내 본업이지.(약간 결이 다름) 그럴까!
리지:와아!! 고맙습니다! (신나서 빙글빙글 돌아요)
로지:다른 사람들은 널 못 본단 말이지? (두리번거림)
리지:네! 정말 아무도요.
로지:왤까? 내가 일반인과 다른 특기는 가지고 있지만- 환력은 느껴지지 않는데. (턱 짚고 곰곰)
리지:음... 그러게요? (곰곰.. 생각하다가 손으로 로지의 얼굴을 스르륵...)
통과합니다...
리지:안 만져져요... (약간 침울)
로지:오...(약간 주저하다가... 못 참고 팔 휘적임) ...진짜네.
리지:진짜예요...
로지:글쎄다. 당장 떠오르는 방안으로는... 널 인식 할 수 있는 사람을 더 찾아서, 공통점부터 따져보면 뭔가 수가 나오지 않으려나~ 아니면... 우리 회사 연구실로 데려가면 분석이 가능할까... 보거나 만질 수 없다면 소용 없겠지만. (곰곰!)
리지:제가 살던 곳은... 물이 더 많아요! 그리고 물고기들도 많고, 또... 다리가 달린 사람은 없었어요.
리지가 가리킨 곳을 보면... 식물원입니다.
리지:저기서 익숙한 물냄새가 나요. 물론 훨씬 더 짙지만... 그래도 그나마 익숙한 분위기를 따라왔거든요.
로지:...식물원? 초목같은 물냄새라도 났단 말이지?
리지:(끄덕끄덕끄덕...)
로지:음, 민물에 사는 어류인데. 짠내가 더한 물에서 살았다면 바다로 갔지 싶어서 아니됐다... 삼천포로 빠질 뻔 했네
리지:우와, 정말요? 네!
로지:글쎄다~ 그래도 지금은 아무런 갈피가 없으니까.
리지:정말요! 그럼 빨리 가요!
어차피 가려던 길이었으니, 동행이 한 명 늘었다칩시다!
어쩌면 이 인어가 흑문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고요.
원래 순찰은 2인 1조, 이 인어가 오늘의 일일 파트너라고 생각합시다.
리지:참!
로지:오...(다 듣고 있음)
리지:..!!
로지:깜짝이야, 날 부른 줄 알았네?
리지:우와..! 비슷하네요!
로지:물론. 편한대로 불러~ 리지!
리지:와아, 꼭 진짜 오빠가 생긴 기분이에요~ 로지 오빠! (헤헤 웃으면서 천천히 매표소로 헤엄칩니다.)
로지:...그보다 남들에게 안 보인다면 나... 내내 허공에 대화한 놈으로 보였겠네? (중얼거리며 뒤늦게 따라감)
리지:앗, 그러게요... 으으, 사람을 만난 게 신나서 막 말을 걸었더니...
로지:엑, 그럴 일은 아냐~
리지:응?
로지:(연결 안 된 이어폰을 끼며) 짠!
리지:아, 확실히 여기 와서 그러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봤어요!
로지:마법? 그 쪽이 더 신기한데.
리지:넵! (손을 살짝 위에 얹고 비슷한 속도로 헤엄침! 실제론 얹지는 못했지만...)
어느새 매표소에 도착합니다.
매표소 지붕 위에 있던 상어를 리지가 비둘기 쫓듯 손짓해 멀리 보내버리는 것과 동시에,
친절한 매표소 직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직원:표를 구매하시겠어요?
로지:네~ 성인 한장이요. 쿠폰적용되나요(뭔가잔뜩내밀며)
직원:아, 이거랑 이거는 중복할인 적용 안되시고.. 제일 할인율이 높은 이걸로 해드릴게요~ (쿠폰 하나만 가져갑니다.)
로지:(골드환율)
직원:(슥 긁고 팜플렛과 표를 건네줍니다.)
0.5인 정도 되는 리지의 표는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을 보니,
정말 다른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모양입니다.
직원: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로지:(인사하고 나옴) 팜플렛을 하나 더 받을까 했는데, 생각해보니 네가 들 수 없더라구.
리지:우와...! 잘 보여요! (뒤에 둥둥 떠서 같이 봄!)
팜플렛에는 식물원의 대략적인 지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열대우림존, 약용식물존, 온실이 있네요.
그리고 마지막 장에는…
오늘 오후 8시부터 중앙 정원에서 작품 전시를 한다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전시회의 이름은 『창공의 인어』
이런 우연이 또 있을까요?
시간이 된다면 둘러보아도 좋겠습니다.
로지:와, 이 전시회 아주 널 부르네. 가볼 수 밖에 없겠는데?
리지:(열심히 고개 끄덕끄덕) 인어는 저희를 부르는 말이죠? 꼭 보고 싶어요!
로지:엉, 물고기 꼬리가 있는 공주님에 대한 책도 있다. 어린 친구들한테 읽어주는.
리지:공주님? 게임장?
로지:엉, 엄밀히 따지면 왕정은 사라진 지 오래지만.
리지:게임장은 처음 들어요. 뭔가 아쉽다...
로지:너희는 군주제인가봐? 이런 얘기, 재밌다~ 혹시 네가 인어 공주님?
리지:저희 쪽엔 왕과 여왕, 공주님과 왕자님이 계세요. 모두 정말 멋진 분들이구요!
상쾌한 향기가 나는 식물원 내부는 놀러온 가족, 연인 단위의 사람들이 주를 이룹니다.
혼자 온 건 로지뿐일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지금은 혼자가 아니지만요.
아름답게 꽃을 심어둔 큰길을 따라 걸어가며 순찰이 성공적이기를 바랍니다.
로지:동행이 있으니 좋네~ 역시 혼자 다니면 입이 근질하단 말이지!
리지:숲...? 으음... 상상이 잘 안 돼요...
로지:백문이 불여일견~ (척척척 향한다)
리지:같이 가요~! (후다닥 헤엄쳐서 따라간다!)
열대우림존
더운 지방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한가득 심어져 있는 공간입니다.
그탓에 약간 후덥지근한 감이 있으나, 높이 자란 나무들이 드리운 나뭇잎이 그늘을 만들어주어 땀은 흐르지 않습니다.
축축하게 흙 젖은 냄새가 납니다.
어딘가에선 무럭무럭 자란 노란 바나나를 청새치가 콕콕 쪼려 합니다.
로지, 행운 판정
로지:
바닥에서 반짝, 빛나는 것을 발견합니다.
로지:음? (발로 툭 건드려봄)
건드리면 살짝 움직이더니 다시 반짝입니다.
자세히 보니... 물고기의 것이라기엔 제법 커다란 비늘입니다.
로지:뭐람. 비늘? 무슨 조개인 줄 알았네~ (주워서 빛에 비춰봄)
리지:응? 뭐예요 뭐예요? (기웃기웃)
빨간 비늘입니다.
리지:어... 이거 제 비늘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색은 다르지만...
로지:오, 그러게. 뭐... 다른 친구도 같이 왔어?
리지:아뇨, 전혀... 먼저 온 사람이 있는 걸까요?
로지:흐음. 관련이 있을 수 있으니 회수해둬야겠다. (대충 연구실로 넘기면 뭐든 되겠지 마인드)
리지:(꾸닥꾸닥) 전문가 같아요!
로지:헤헤~ 전문가는 내가 아니지만.
더 나아가면, 저 앞쪽에 열대 과일 시식코너가 있습니다.
바나나, 망고, 리치, 두리안 따위의 과일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리지:아, 저기 테이블에 뭔가 신 냄새가 나는 게 있어요!
로지:오! 시식하게 해주나보네.
리지:처음 봐요. 뭍에서 나는 과일들은 저렇게 생겼구나...
로지:까만 물? 아... (대충 커피나 에너지드링크겠지 싶으며) 그건... 포션 같은 거야. 노동자들에게 하루의 스테미나를 보존하게 해주지...
리지:포션...!
로지:여기 음식... 어떤 맛이라고 설명하기도 방대해서 말이야. 음, 해산물 보다는 맛이 다양할걸? 하하.
리지:해산물도 이것저것 다른 맛이 나는데... 그치만 확실히 여기 음식들은 이것저것 많은 것 같아요. 냄새도 그렇고요.
로지:성장기인 아이에겐 먹게 해줄 수 없어- oO(생선꼬리의 성장판은 어디지?) ...물체를 통과하니 먹여줄 방법도 없지만!
리지:두 배 하고 조금 더... (곰곰..) 20년...에다가 5살 정도 더?
로지:가는 길에 싸 주면 그 쪽에선 먹을 수 있으려나? 하하.
리지:여는 순간 다 퍼져서 엉망이 되지 않을까요? 역시 아쉽다...
열대우림존에 특별한 건 더이상 없는 것 같습니다!
로지:아차, 물 속이랬나... 유감이네~
리지:음..~ 약용식물? 약으로 쓰는 식물들을 키우는 곳이죠? 이쪽이 궁금해요!
로지:그러게. 이쪽은 나도 잘 모르는 분야인데~ 가보자!
리지:(옆에서 따라갑니다!)
...어?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처음 수족관에 발을 들였을 때에 비해 공기가 더 습해진 기분입니다.
비린내도 심해져서 물, 해조, 바위에 낀 이끼 따위의 냄새가 어디선가 풍겨옵니다.
그 확산의 근원지는 알 수 없습니다.
로지:(대체로 전시가 아니고서야 둔감한 제게도 묘한 변화가 느껴졌다. 착각인가?)
리지:어, 정말요? (킁킁 냄새를 맡아보고...) 아, 정말 아까보다 더 편해졌어요.
로지: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보통은 불쾌해 하더라고~ 우린 제습기라는 것도 있다? 습기를 제거하는.
리지:우와... 습기를 만들고 제거하고,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건 신기하네요!
약용식물존
동서양을 아울러 건강에 좋은 식물들이 심어져 있습니다.
걷는 길을 따라 쭉, 왼편을 본다면 동방의 한약 재료들이 즐비하고, 오른편을 본다면 서양의 허브 따위들이 심어져 있습니다.
캐가지 마시오! 여러 언어로 쓰인 표지판도 큼지막하게 서 있습니다.
뿌리 식물 위로 난 줄기 사이에서 흰동가리가 말미잘 대신 몸을 숨기고 있습니다.
로지:오오... (이런저런 식물들을 둘러본다, 솔직히 허공을 오가는 물고기들이 더 시선을 끈다!)
리지:엄청 많네요! (두리번두리번...)
물고기들을 보고 있으면...
갑자기 로지 앞으로 종이 한 장이 날아갑니다.
잡는다면 민첩 판정!
로지:음?
리지:(ㅋㅋㅋㅋㅋ)
로지:이게뭑(얼굴에촵)
종이가 얼굴에 촵 붙었다가
후루룩 떨어져서 저 멀리 날아갑니다.
크고 느릿한 해파리가 둥실거리며 지나갑니다.
다른 물고기들도 뒤따릅니다.
비.. 비웃는 것 같아...
로지:뭐지...(얼얼)
종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로지:봉변을 당했어.
리지:이것도.. 문명?
로지:문명...
리지:응? (물고기들을 보고...) 어? 그러게요. 평소보다 신나게 움직이고 있어요!
로지:그럴지도 모르겠네...(그런 편)
리지:헤헤... (주변의 약초들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로지:(고개 함 털고 같이 보며...)
리지:약초들... 효능이 다양하네요.
다양한 약초들의 효과, 복용 방법이 적혀 있습니다.
리지:우리 세계엔 이런 약초가 없거든요. 해초는 많지만... 병을 치료할 때는 마법을 써요.
로지:이번엔?
리지:으으으... (말해도 되나 고민고민...)
로지:저런. 유감이야... 네가 말하는 마법의 원리도, 의학에도 문외한이지만...
리지:가져가서 효과가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아마 가져가서도 많은 검사를 거쳐야 할 것 같아요.
로지:고럼~ 너까지 이렇게 진심을 다해 걱정해주는데. 뭐라도 되지 않겠어?
리지:머리카락? 여기엔 마녀가 있나요? (엄지척 보고 갸웃)
로지:(날.) 아, 그냥 널 보니 생각나서. 인어공주 이야기에서 등장하거든. 대가를 받고 이상한 일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약용식물존에 더이상 특별한 것은 없어 보입니다!
리지:그렇구나... 마녀를 찾는다면 고려해봐야겠어요!
로지:너무 진지하게 고려해주네... (웃으며 팜플렛 촥!)
리지:네! 마지막으로 온실이죠?
로지:계절에 구애 받지 않으니... 다양한 종류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리지:네..!
우리는 온실로...
..응? 로지가 눈을 한 번 깜빡한 사이,
푸른색 셀로판지를 눈에 붙이기라도 한 듯 세상의 색감이 한순간에 달라집니다.
또한, 습도가 또 높아졌습니다. 조금 찝찝하네요.
이성 판정
로지:
왜그래
로지:어어
어질어질합니다. 마치 파란색 레이어를 불투명도 40%로 깐 듯한... (이성 -1)
로지:...뭐야, 진짜? (멈춰 서서 눈을 비빈다)
리지:응? 왜 그러세요? (따라서 눈을 비빈다.)
로지:얘, 나만 눈에 블루 필터가 꼈어? 이상하다, 푸른 조명이 쓰일 리는 없는데.
리지:그러게요... 저는 편하지만, 로지 오빠나 뭍에 살던 사람들은 힘들 텐데...
로지:잠깐 정도는 말이야, 네가 내 상상친구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거든? 내가 드디어 과로로 미쳤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이 습도는 너무 생생하잖아!
리지:그, 그렇죠? 제가 돌아가는 것도, 여기가 이렇게 변하고 있는 것도... 빨리 원래대로 돌아갈 방법을 찾아야...!
로지:(끄덕.)(호다닥온실가자!!!)
온실
투명하고 거대한 유리 돔이 둘러싼 공간입니다.
눈길 닿는 곳마다 아름답고 다채로운 꽃이 피어있고, 그 위와 아래를 화려한 열대어들이 제 안방처럼 드나듭니다.
몇몇 새우는 꽃을 타고 오르려 하지만 닿지 않아 바닥으로 툭 떨어지기도 합니다.
가는 길목에 각종 얇은 책들이 꽂힌 [잡지 매대]가 있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기념품점]이 보입니다.
로지:(바닥을 살피다가 무심코 잡지 매대에서 아무거나 집어봄)
자유롭게 가져가도 되는지 같은 디자인의 얇은 책자들이 여럿 꽂혀있습니다.
대부분 식물원에 관련한 이야기인 것 같은데…
자료조사 또는 행운 판정
로지:
딱 한 권 남아있는 『행복한 인어공주』 라는 책을 발견합니다.
어설프게 스테이플러로 제본한 걸 보아선, 기업에서 배포한 건 아니네요.
개인 배포본일까요? 읽을 수 있습니다.
로지:...? 뜬금없네. 전시 주제랑은 겹치지만... 수목원 측에서 뿌린 건 아닌 것 같은데? (펼쳐보며)
내부는 A4용지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의 내용을 따라가는가 싶더니…
결말에 이르러선 인어가 물거품이 되지 않고 꼬리를 되찾아,
해변가의 어부와 진실된 사랑을 나누고,
스스로 수조에 들어가 오래오래 함께 한다는 내용입니다.
문학성은 그다지 찾아보기 힘듭니다.
리지:(뒤에서 같이 읽는중!)
로지:(건성건성 넘기다가 함께 보는 걸 눈치채고 조금 더 느리게 넘긴다)
리지:엇, 그러게요. 마녀가 시키는 대로 안 했어요.
로지:그러게? 나는 이 결말이 더 마음에 드는 것 같아.
리지:정말요? 음... 그치만 저는 조금 신경쓰여요. 인어공주를 걱정해준 언니들이나 가족들은 여전히 바다에서 기다리고 있을텐데...
로지:그래도... 물거품이 되는 것보단 나으니까.
리지:(끄덕끄덕!) 하긴, 살아만 있다면 가끔 바다로도 갈 수 있겠죠!
기념품점
식물원의 로고가 새겨진 굿즈들, 식물 포스터, 압화 책갈피, 작은 오르골 등을 팔고 있습니다.
리지는 오르골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신기한 모양이에요.
로지:오르골이네. 혹시 네 쪽엔 없어?
리지:있긴 하지만... 정말 귀하고 비싸요. 이런 기계 장치들은 마법을 연구하는 분들이 많이 쓰시거든요.
로지:오... 그렇구나. 하하, 기계공학은 우리네의 마법이니까.
리지:...! (오르골을 받쳐들듯이 두 손을 모으고, 눈을 크게 뜬 채 소리를 듣는다.)
로지:문화마다의 개성도 다른데, 아예 다른 문명이면 얼마나 색다르겠어? 난 네가 살던 곳도 궁금한데.
리지:아, 그러게요. 마법을 보면 로지 오빠도 깜짝 놀랄 거라고 생각해요!
로지:엉, 방법이 생긴다면 꼭 놀러 갈게. 스쿠버다이빙이라도 배워둬야하나?
리지: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까... 응?
그렇게 오르골을 돌리고 있으면,
어느순간 물에 빠진 듯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폐에 수증기가 꽉 찬 것처럼. 숨을 쉬기가 힘듭니다.
물의 저항이 느껴집니다. 거동이 불편해집니다.
숨을 못 쉬는 정도는 아니고, 아예 못 움직일 정도는 아닙니다! 좀 갑갑한 사우나에 들어간 느낌이라고 생각해주세요.
리지:괜찮으세요...?
로지:...이거 점점 심각해지는데. (카라를 조금 끌어내렸다가 그 문제가 아님을 금세 깨닫는다)
리지:많이 힘들어 보여요... (걱정스런 얼굴로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로지:주변이 점점... 물에 가까워지는 것 같지 않아? (뜻대로 속도가 나지 않는 팔을 휘적이며 주변 사람들도 둘러본다. 다른 사람도 영향을 받나?)
다른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모두 평범하게 일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힘없이 고개를 들면 벽 한 쪽에 걸린 시계가 보입니다.
[ 7:50 ]
그러고 보니, 8시부터 전시가 시작된다고 했습니다.
『창공의 인어』…
숨을 옥죄는 압박 속에서 이 이름이 마냥 우연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로지:더 지체했다가는 두 다리로 땅 밟고 익사하는 것 아닐까싶었는데, 다행이네. 저 전시회에서 뭔갈 알 수 있다면 좋을텐데...
리지:그렇죠... 여기서 인어랑 관련된 거라곤 비늘밖에 못 찾았는데.
로지:(대답보다는 끄덕임이 편한 걸 깨달았는지 고개만 까딱였다.)(가자!)
중앙 정원
중앙 정원에는 전시를 보러 온 손님들이 모여 있지만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수가 많지는 않습니다.
관계자들이 작품에 덮어 두었던 흰색 천을 끌어내립니다.
작품은 제법 거대합니다. 나무와 덩쿨식물, 그리고 꽃을 이용해 인어를 조형했군요.
하늘에서부터 내려오는 인어가 당신에게 손을 뻗고 있는 모습입니다.
빼곡히 들어찬 나뭇잎이 정말 물고기의 비늘처럼 보이네요.
왜 수목원에 전시된 것인지 어느정도 이해가 갑니다.
예술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애정과 노력이 쏟아졌을지 알아챌 만큼 섬세합니다.
다른 해양생물들도 작품에 관심이 가는지 그 주위를 맴도는 통에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는 게 아쉽기도 합니다.
로지:와중에 끝내주네...(중얼거리며 올려다봄...)
리지:(입을 떡 벌리고 둥둥 떠서 봅니다...)
그러던 중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인어, 좋아하세요?
로지:...? 응? (뒤돌아보며)
어딘가 낯이 익은 한 중년 여성이 팔짱을 끼고 인자한 표정으로 서 있습니다.
떠올린다면 지능 판정
로지:
분명 본 적이 있는데. 도통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개인적인 친분이 없다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정말 열심히 보고 있길래 관심이 있는 걸까 생각했어요.
로지:...아, 네. 멋진 작품이네요~ 인어를 좋아하신다니, 즐거운 볼거리겠어요, 이번 전시회! 하하.
???:네, 제가 제작했으니까요.
로지:정말요?! 와, 대단하신 분을 몰라뵙고. 능력이 뛰어나세요, 여길 찾은 사람들이 모두 즐겼을 거예요.
???:후후, 그랬으면 좋겠어요. 실은 이 수목원이 제게는 정말 의미가 깊은 장소라서요.
리지:(깜짝!)
로지:(힐끔)
리지:(도리도리도리...) 이 사람은 만난 적 없어요!
로지:와, 인어라니. 영감을 받으신 게 아니라 말 그대로요? 헤에, 만나보니 어떻던가요? (가벼운 투로)
???:동화나 설화로 알려진 것에 비해 더 친근하더군요. 제가 만난 인어는 붉은 비늘을 가졌는데, 움직일 때마다 빛에 비쳐서 아름다웠어요.
로지:그럼요.
???:잘 됐네요! 자, 여기요. 궁금한 게 있으면 나중에 메일로 이야기해도 좋아요. (수첩을 쥐여줍니다.)
로지:감사합니다, 너무 값진 우연이네요! (사람좋게 웃으며 수첩을 받는다) 질문 하나만 드려도 될까요?
???:어머, 물론이죠. 뭔가요?
수첩 핸드아웃 공개
로지:만나신 인어는 어떻게 되었나요? 동화나 설화는 늘 끝이 안 좋잖아요~ 궁금해지네.
???:아하하, 그저 스쳐 지나갔을 뿐이고, 그 한번 만난 이후로 다시는 볼 수 없었어요.
로지:멋진 경험이었겠네요~ 아하하, 저도 만나보고싶네요, 인어.
작가는 급히 걸어가다가, 로지의 말에 돌아서서 대답합니다.
???:정말 인어를 만나고 싶다면..
그리고 그는 사라집니다.
로지:생각치 못한 수확이네. 도움이 될 진 모르겠지만. (수첩 팔락팔락 넘겨본다)
리지:(뒤에서 본다...)
로지:허무맹랑한데... 나한텐 지금 네가 제일 허무맹랑해서.
리지:저도 지금 상황이 제일 허무맹랑해요...
로지:흐-음... 별 게 다 있네. (팔락팔락팔락)
리지:진주.. 좋아하세요?
로지:정확히는 진주의 값어치를 좋아하는 편이지...
리지:?
로지:(꿈뻑)
리지:여기선 진주가 값비싼 축에 속하는구나. 저희 쪽에선 그냥 흔한데도요.
로지:(더더욱그쪽에놀러가고싶어짐.) 그러게... 다른 것도 사실일지도 모르겠어.
리지:그렇죠. 연못가로 가요!
로지:그치, 가봐야겠어. 인어를 만날 수 있다는 건 진짜일까?
연못가
작가가 알려준 길을 따라 연못가로 가면, 출입 통제 테이프와 함께 경비병 한 명이 서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기 위해선...
:몰래 들어가거나... 뇌물을 먹이거나...
로지:흐음... (기둥뒤에 어찌저찌 거대한몸을 숨겨서 상황 지켜봄)
리지:(눈에 보이진 않지만 같이 기둥 뒤에 둥둥)
로지:사실을 말하면 미친놈의 개소리 취급 받겠지. 슬~쩍 들어가볼까?
굴려주세요!
로지:
스르륵, 경비병이 보지 않는 틈에 기둥을 타고 살짝 가려진 쪽으로 들어갑니다.
리지도 덩달아 조마조마해져서 기둥을 타고 스륵 들어옵니다.
연못가로 들어오면,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연못 한가운데 수면이 웅웅 울리고 있습니다.
마치 무언가가 일어날 조짐처럼…
다행인지 아닌지 리지 외에 인어는 보이지 않습니다.
:[큰 나무 / 바위 / 벤치] 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로지:...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네, 여기.
양팔로 껴안아도 다 안지 못할 만큼 큰 나무입니다.
하나의 조경 포인트였을 텐데, 연못가와 함께 버려진 게 조금 안타까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관찰 판정
로지:
나무 반대편에서 날이 잘 선 대형 정원 가위를 발견합니다.
못 보고 발을 잘못 디뎠다간 큰일날 뻔했어요!
로지:우왓.
리지:그러게요... 그리고 가위, 위험해보여요.
로지:엉. (신경쓰여서 챱 접어 안전한 데 놔둔다)
연못을 둘러싼 돌 중 유독 큰 바위입니다.
바위 아래에 무언가 깔린 듯 반짝거립니다.
로지:음? 뭔가 있네. (고개를 기울여서 보다가 빼내보려함)
근력 판정
로지:
생전 처음 보는 재질의, 비유하자면 매끄럽고 단단한 보석 같은 물건의 끄트머리를 집어 빼냅니다.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그것은 가로등 빛을 받아 예쁜 파란빛을 뽐냅니다.
로지:끙~차.
바위에 깔렸다기엔 제법 성한 모양새지만, 한쪽엔 큰 금이 가 있습니다.
로지:...이건...? 뭐지.
리지:어, 이거...
로지:으잉? 녹음기?
리지:음... 저걸 누르면 됐던 것 같아요. (손가락으로 버튼들을 가리킵니다.)
로지:(차근차근 시키는대로 하며) 누르고...뽑고...
녹음기에서 지지직 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이윽고 노이즈가 가득 낀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상태가 좋지 않아 훼손되었는지 드문드문 소리가 통으로 날아가기도 했네요.
듣기 판정
로지:
와
로지:...
굉장하네..............
...아래와 같은 소리가 들립니다.
... ... ... ...멸망... ... ...
... ... ... ...것... 거래...
모두... ... ..위해서...
희생... ... 없다...
들리는 게 거의 없습니다.
리지:...무슨 뜻이지...?
로지:...제대로 안 들리는데?
리지:그러게요... 다시 들어볼까요...? (......)
로지:근데 무시무시한 단어를 좀 주워들은 것 같아...
리지:멸망이라느니, 거래라느니...
로지:다 시들어볼까 ,(ㅋㅋ)
리지:(ㅋㅋ) 국왕 전하와 비슷했어요. 다시 들어보죠!
로지:너네 국왕과? (귀에 바짝붙임ㅋㅋ)
굴려주세요
로지:
- ……나라의 멸망을 보았다.
- ………는 건, ……
- ……것… …들과 거래를…… 한다.
- 모두 …를 위해서,
- 다른…… 희생… 필수… …없다.
..이상입니다.
리지:...나라의 멸망.
로지:...와우.
리지:이 녹음대로라면... 정말로 나라가 위험한 걸지도 몰라요..!
로지:너희 국왕... 멸망을 막겠다고 무슨 일을 벌인 건가?
리지:...모르겠어요. 설마, 설마...
로지:여기가 물속을 닮아가나 했어... 설마 동화가 아니라 융합이나 이전같은 건 아니겠지.
리지:네. 확실히...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라고는 믿고 싶지 않지만, 정말 그런 거라면...
로지:그거 큰일이네. 우린 아가미가 없거든.
3~4명의 사람이 무리 없이 앉을 수 있도록 길게 놓인 벤치입니다.
사람이 끊긴 지 좀 되었는지 얕게 먼지가 쌓여 있습니다.
행운 판정
로지:
벤치 아래에서 누군가의 수첩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그 주위로 거미줄이 빼곡히 쳐져 있어 손 대기 꺼려집니다.
로지:엇, 여기 뭔가 떨어져있어.
리지:우왓, 정말로....
로지:엉?
리지:파이팅!!
로지:기합이구나!
할 수 있다 로지!!
수첩을 꺼내보면...
앞 페이지 한 쪽만 쓰고 만 수첩입니다.
무언가를 기록하기 위해서라기보단,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은 듯이 깨끗한……
수첩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첩 핸드아웃 공개
로지:...(팔락팔락.)
리지:...그러게요, 이건...
우르릉, 쿵!
때가 되면 문이 열린다?
적힌 내용의 이해가 다 되기도 전에, 땅이 울리는 소리와 함께 연못 중앙에서 두꺼운 물줄기가 솟구칩니다.
그것은 이내 둥그런 구 형태를 이루며 점점, 점점 몸집을 불립니다.
로지:으어어?!
그것은 빠르게 당신을 집어삼킵니다.
로지:저거저거저거저거
이제껏 당신을 압박해온 공기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것은 진짜 물입니다.
아가미가 없는 당신은 폐에 얼마 남지 않은 공기 방울을 토해내고,
거센 수압에 짓눌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없습니다.
리지:로지 오빠!
당황한 당신 옆에 리지가 다가와 부력에 의해 뜨기 시작한 몸을 급히 붙잡습니다.
어라?
지금껏 닿지 못한 리지를 잡을 수 있습니다.
리지:입 벌려요!!
로지:...! ...!!(입을 틀어막고 정신을 차리다가 네 목소리에 고개를 들고, 손을 뗀다.)
리지:설명할 시간이 없어..!!
로지:웁?!(가능해진 접촉에 놀랄 틈도 없이 시키는대로 행한다)
비늘이라기엔 보석처럼 아름답게 빛나고, 보석이라기엔 지나치게 얇은 비늘 한 조각.
그것을 입안으로 넘깁니다.
같이 밀려들어온 바닷물과 함께 삼키면 짠맛이 가득 맴돕니다.
수 초 후, 천천히 호흡이 돌아옵니다.
온몸을 쥐어짜던 수압이 편안하게 느껴지고,
몸을 가누는 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마치 처음부터 물에서 살던 생물처럼요.
물속에서도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로지:부그르르르
리지:(로지의 어깨를 붙잡고 요리조리 살핀다)
몸은 평범합니다.
그냥 숨만 쉴 수 있습니다.
(말도 함)
로지:아가미는 안 생겼군
리지:위험했다... 다행이에요.
겨우 숨을 돌리고 있으면...
더욱 기괴한 상황을 마주합니다.
당신을 가둔 구 모양의 물이 영역을 넓혀가며 세상을 집어삼키려 하고 있습니다.
마치 거대한 문처럼.
이것이 완전히 열리면 세상은 물에 집어삼켜져, 원래 살던 사람들은 모두 죽어버리겠죠.
이 문을 막을 방법은... 왕의 피.
로지:...저거 저대로 둬선 안되는 거 맞지?!
리지:이런, 벌써...
로지:수첩, 수첩... (물에젖었나... 일단떠올리며...) 왕의 피? 너네 왕 말인가? 무슨 수로 구하는데!?
리지:그건 저도... 아, 저기 좀 보세요! (연못을 가리킨다.)
연못에서 누군가의 물갈퀴 달린 손이 천천히 드러납니다.
저 사람이 술자이자, 왕인 걸까요?
리지:나오고 있어요, 저기!
로지:으아아, 뭔가온다! (리지를 뒤에 물린다)
리지:정말 그분이에요... ... 어째서 이런 짓을..? (뒤에 숨어서 당황한 표정입니다.)
로지:쟤가 누군데? 그분? 너네 왕인가...! (경계하듯 미간이 찌푸려진다)
리지:네, 반지가 있어요. 이 이상 과오를 저지르시게 둘 순 없어요. 당장 막아야... 그런데 어떻게 하죠?
로지:뭐든간, 여길 넘보는 걸 막으려면 저 사람의 피가 필요하다 이거지. ....국민앞에서남의왕을해쳐도되나?! 그보다 어떻게!? (어버버우왕좌왕.)
리지:상관 없어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뭐라도 생각해보세요!!!
아이디어 판정
로지:
나무 아래에 고이 접어두었던 정원용 가위가 떠오릅니다.
그걸 던진다면...
큰 상처를 낼 필요는 없어요. 단 한 방울이면 됩니다.
자, 행동합시다!
로지:무엄을 용서하시던가...말던가! (정원용 가위를 집어들어 휘두르자!!!)
휙, 휘두른 가위의 날이 왕을 스치고
몽글몽글 피 몇방울을 냅니다.
흠칫 놀란 기색이 보입니다.
그는 바르르 손을 떱니다.
감정에 동화라도 된 듯 연못을 중심으로 거센 소용돌이가 칩니다.
왕의 피는 그 안으로 빨려들어가고,
빠져나오고 있던 왕도 함께 사라집니다.
...
세상을 채운 바다가 모두 사라집니다.
시야도 원래대로 돌아오고,
익숙한 공기가 코를 통해 들어옵니다.
머리카락이 원래의 바람을 따라 휘날립니다.
문은 아직 완전히 닫히지 않았습니다.
...아, 그래요.
이제는... 리지도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로지:...끝난 건가? 아찔했네.
리지:휴... (안도의 한숨) 그러게요. 긴장이 바로 풀려서 기분이 이상해요.
로지:그러게, 아직 안 닫혔네.
리지:다행이에요, 정말로!
로지:...그러게.
리지:이제야 마실 수 있게 됐는데 말이에요.
로지:당연하지. 오늘 내로 귀가시키는 데 성공하다니, 임무완수네!
리지:맞아요! 살아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아까 로지 오빠가 말했으니까...
로지:다음에는 말이지, 과일 빙수를 먹게 해줄게. 물로 얼마나 많은 걸 할 수 있는지 놀랄거야.
리지:빙수...! 먹어보고 싶었어요, 저...
로지:당연하지, 진주도 실컷 캐갈거라구.(장난스럽게 턱에 브이 갖다대며)
리지:얼마든지요! 참, 그러고보니...
로지:...푸하하, 나참. (받아서 천천히 손에서 굴린다) 만지게 될 줄 알았으면 아까 그 오르골 사두는 건데. 이쪽은 기념품 하나 못 챙겨줬네.
리지:되팔면 화낼 거예요! 절대 금지!
로지:어? 화내러 와 줄 건가? 역시 팔까? (재잘대며 할 수 있는 가까이까지 배웅나간다)
리지:안 돼요! 다음에 오는 건 오르골을 받을 때! 화내러 오지 않게 잘 간직해주세요.
로지:다음에 보자구~ (주머니에 한 손 꽂은 채 다른 팔을 까딱였다, 당장 내일이라도 또 만날 친구마냥 편하게.)
인간은 땅에서. 인어는 바다에서.
그것이 자연의 도리이고, 그것이 옳은 일입니다.
다시 만날 가능성은 지극히 낮겠지만,
여름날 하루의 특별한 추억으로 남겨두고 떠나보내야 합니다.
스쳐지나가듯 짧은 시간.
그러나 그 한 순간으로 평생의 꿈을 이어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어는 당신에게 손을 흔들고,
닫히기 직전의 연못으로 들어갑니다.
살랑대는 꼬리지느러미를 끝으로
하늘엔 새와 구름과 비행기만이 떠다닙니다.
...
...
...
축축하게 젖은 몸으로 집에 돌아온 지도 어느덧 한 달.
많은 것이 서서히 무뎌질 때입니다.
당신은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일상을 살아갑니다.
문득 TV에서 뉴스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식물원에서 발견된 커다란 물고기 비늘이 SNS에 퍼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네티즌들은 ‘누가 식물원에 물고기를 들고왔냐’, ‘물고기 비늘치곤 너무 크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 순간, 창문을 넘어온 바람이 코끝을 간질입니다.
다 사라지지 않은 물고기의 비린내,
짠 소금내, 바다의 냄새...
손 안의 진주를 굴려봅니다.
이 증표는 사라지지 않겠지만, 지금의 생생한 감각은 서서히 잊히겠죠.
그도 그럴 게, 당신은 물에선 살 수 없는...
END 2. 지상의 인간
탐사자 생환, KPC 생환
생환 보상: 이성 회복 1D3
-
로지로 순찰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


..건



아무튼 저러다간 골로 간단 말이지~(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눈누난나 걸어감)

...
음?
(눈을 두어 번 깜빡임)


리얼한데!


어버버.
...신기한데!!

기준치: | 69/34/13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역시, 제가 보이시죠?
(손을 눈앞에 대고 막 흔들어 보입니다.)



...오,
...안녕?

(신기한지 빙글빙글 로지 주변을 헤엄친다..)

사람은 아닌데~ 말도 통하고~
너도 다른 데서 왔어?

(끄덕끄덕) 네... 갑자기 빨려 들어왔어요.


그런데... 너도...? 혹시 저처럼 다른 곳에서 오셨나요?!

나는 토박이.
모르는 걸 보니 확실히 여기 사람이 아니네~

그렇구나... 저처럼 갑자기 온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네요.
아, 그러면 돌아가는 방법도 있겠네요..!! 어떻게 하면 돌아갈 수 있는지 아세요?

집을 찾아가는 중이야? 갑자기 빨려들어왔댔지. 으음, 아무것도 못 봤어?

정말 막막했어요. 꼭 돌아가야 하는데.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이게 처음이에요.
저, 혹시... (빤히... 로지를 봅니다.)







엇, 그럼 나도 안 만져져?(제 얼굴 가리킴)




저기, 어떻게 하면 돌아갈 수 있는지 아세요...?

'원래 있던 곳'은 어떤 덴데?

(어딘가를 가리키며) 아, 저런 냄새가 났어요.


너, 민물고기구나. (하등 도움 안되는 소리)

민물고기?
뭐예요...?

어차피 이곳을 순찰해야 하긴 했는데, 같이 가볼래? 운이 좋다면 뭔가 힌트라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꼭..!
저 혼자서도 한 번 가봤지만, 역시 이곳 사람과 같이 가면 더 많은 걸 알 수 있겠죠?
(천천히 헤엄칠 준비를 하는지 꼬리를 움직입니다.)

좋아! 그럼 일하러 가볼까!
빨리 찾을 수 있으면 좋겠네, 무급노동이 길어지는 건 사양이란 말이지.


이곳 사람들도 이름을 가지고 있나요?
이름이 뭐냐면, 제가 살던 곳에선 서로를 구별하기 위해서 호칭을 붙이는데... (어쩌구저쩌구)

사실 우리도 있지롱.
네 이름은 뭔데?

저는 리지! 라고 불려요. 오빠는요?

이쪽은 로지~

신기하다. 그럼 로지 오빠라고 불러도 돼요?




신경쓰이시면 대답 안 하셔도 돼요!! (주먹 꾹!)

오, 나한테 아이디어가 있어.


통화하는 사람으로 변신~
...네 쪽엔 이런 거 없으려나? 먼 거리에서 통신할 수 있는 아이템이야.
현대인의 필수품이지.

그렇구나... 제가 살던 곳에선 모두 마법으로 소통해서, 그런 건 쓰지 않거든요.
(신기한 눈으로 이어폰 요리조리 봅니다.)

하하, 지금 일어나는 일도 매지컬하긴 해!
그럼 가볼까! (잡히진 않겠지만 에스코트하듯 손 내밂)


성인 한분 할인하셔서 4000원(골드환율이얼마더라..)입니다~

네에. (카드 줌~)

그러니까 이렇게 볼까?(크게 펼쳐서 보여줌)


여유 부릴 상황도 아니지만~ 기왕 이렇게 된 거 조금 즐기다 가. 관광 왔다고 생각하고!

처음 와보는 관광이 이런 곳일 줄은 몰랐지만...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하하, 여기의 물건을 만질 수만 있으면 게임장이라도 데려갔을텐데!

이 세계에도 공주님이 있군요!


어, 왕정이 사라졌나요?
그렇구나... 여긴 제가 살던 곳과 정말 다르네요.


그럴 리가요! (도리도리 손을 휘젓습니다.)
공주님은 훨~씬 멋진 분이세요. 진짜진짜 고귀하고 아름다우시고 (종알종알종알)

8시까지 적당히 돌아다녀볼까! 제일 가까운 곳은... 열대우림존인가~
강이 흐르는 곳에 숲이 우거진 테마겠지. 네가 살던 곳이랑 좀 비슷할까?

우선 가보면 알 수 있겠죠?



기준치: | 70/35/14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것 봐~ 엄청 커.







여긴 특별한 거 없나~ 그나저나, 조성 잘 돼있네. 예쁘다~


음... 너는 먹여줄 수 없으려나. 과일은 처음 봐?

여기 사람들이 먹는 음식은 어떤 맛이에요? 슬쩍 봤을 땐 뭔가 까만 물도 마시던데! (아마도 커피)


로지 오빠도 그거 좋아해요? 무슨 맛인지 궁금해요!

음? 나도 가끔 마시지. 그런데 너는 몇 살?

제가 살던 곳 기준으로는 10살이요! 로지 오빠는요?

나는 두 배 하고 조금 더.

아쉬워요. 먹어보고 싶었는데... 물론 먹을 방법도 없지만...



별 거 없을 줄 알았는데, 그런 비늘도 찾은 걸 보니 뭔가 진전이 생길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이 수목원, 뭐 있나? 마저 둘러보자구!
짠짜라~(팜플렛 펼치며) 더 끌리는 곳 있어? 결국 다 둘러볼 생각이지만.


재밌겠네. (챡 접고 나란히 이동합니다 :3)


되게 습하네, 여기.

익숙한 느낌... 인간들은 반대로 습한 건 싫어하려나요?

반대 역할인 가습기도 있지만. 밸런스가 중요해, 밸런스~
그래도 나는 물을 꽤 좋아하는 편이야. 나쁘지 않네!

그렇다면 다행이에요! 나중에 로지 오빠도 제가 살던 곳에 올 수 있을까요?



기준치: | 60/30/12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봉변이군요.

...물고기들이 즐거워보여!

뭔가 재밌는 일을 발견한 걸까요? (아무래도)





지금까진 그 마법으로 대부분 해결이 가능했는데, 이번엔... ...
아, 아니에요. 너무 제 얘기만 해버렸네요..!!

해결이 안되는 일이 있었던 거야?

실은... 최근 국왕 전하의 상태가 많이 안 좋아지셨어요.
그런데 마법도, 기도도 듣지 않아서... 전쟁이 일어날 징조가 아니냐는 말이 돌았고요.
이 약초로 국왕 전하를 치료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래도 가져갈 수 없으니 소용없겠죠?

적어도 쾌차하길 함께 빌어줄게.
정말 못 가져가려나? 여기 기술들...(흠...하며 턱짚고 진지하게같이고민)

제가 살던 곳에서는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거든요. 저도 처음 알았고, 다들 의심하지 않을까요...? (시무룩...)
그치만 로지 오빠의 기도가 신께 닿을지도 모르니, 그 마음으로도 충분해요! (살짝 웃어보입니다)

마녀에게 머리카락을 파는 한이 있더라도 방법이 있겠지! (엄지척)

왜 머리카락을 팔아요..? (로지 오빠 머리카락... 길어보이네? 생각함. 잠깐.)

(약초 설명을 자세히 볼 수 있나? 별 거 없다면 철수합니다)


구경은 잘 했어? 전시회를 제외하면, 둘러볼 곳도 한 군데 남았나.

온실엔 어떤 게 있을까... 아직은 갈피가 잡히지 않네요...

하하, 일하러 나와선 완전 놀고 있네. 가볼까?


기준치: | 67/33/13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응..?
아까보다 눈이 덜 아파요...
해가 지려는 걸까요? 하지만 여긴 실내인데...

온실은 멀었는데 어쩐지 더 더워진 것 같아...아니, 습해진건가?
이래선 마치... 물 속같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별로 좋은 일일 것 같진 않아! ...어서 해결해야겠는데?!

빨리 온실로 가요, 로지 오빠!



기준치: | 70/35/14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인어공주...

내용을 각색했네.

그래도 행복해졌네요..?


(문득 자기가 살던 곳의 사람들을 떠올렸는지 조금 슬픈 표정)
...빨리 돌아가야 해요.

살아만 있다면 어떤 가능성이든 기대할 수 있는 걸?
최고의 결말은 집으로 돌아가 모두와 행복하게 사는 것 같지만.
가자! 이건 네 결말이 돼야지.

그러면 될 것 같아요. 해피엔딩이네요!


그리고 이렇게 작은 크기는 처음 봐요! 확실히 여긴 기술이 더 좋네요.

돌려볼래? 만질 순 없지만, 이렇게 하면...
(오르골을 조심스레 들어서 손 위치에 가져다주고 돌린다)
기분은 낼 수 있지!

예쁜 음악...!
정말... 이런 멜로디는 처음 들어요. 목소리가 아닌 노래는 특히 오랜만이구요.
여기 사는 사람들은 예술에도 조예가 깊은가봐요. 신기하다...


언젠가 보여줄 수 있으면 좋을텐데... 돌아갈 방법도 모르는 지금은 약속할 수 없지만요.

...이런 한가한 소리나 해도 될 때가 아닌 것 같긴 한데!






역시 이상하단 말이지, 수목원에서 저런 제목의 전시라니.

다른 사람은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로지 오빠는 확실하게 힘든 거죠? 여기가 완전히 물속이 되기 전에 저 전시회를 봐야겠어요!





기준치: | 60/30/12 |
굴림: | 64 |
판정결과: | 실패 |
저도 인어를 정말 좋아한답니다.

저처럼 인어를 좋아하시는 많은 분들이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만들었어요.

믿지 않으실지도 모르지만, 저는 여기서 인어를 만난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를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에 이 전시를 기획했어요. 그는 지금쯤 어디에 있을지... (허공을 바라봅니다.)




아, 그래. 혹시 인어에 관심이 많으면 주고 싶은 게 있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수집한 인어 설화와 정보가 있거든요. (수첩을 꺼냅니다.)
인어, 좋아하나요?



홀연히 사라졌죠. 하지만 저는 그를 잊을 수 없어요. 그 한순간의 기억으로 평생을 꿈꾸며 살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이런, 이만 가봐야겠어요.시간이...

안녕히가세요.
저~ 안에 있는 연못가로 한 번 가보세요.
저도 그곳에서 인어를 만났거든요.
누가 뛰어들었다는 소문 이후로는 통행을 막아두었지만... 뭐, 몰래 가면 되지 않겠어요?
(가볍게 눈을 찡긋합니다.) 실은 저도 방금 다녀오는 길이에요.
행운을 빌게요! 당신도 저처럼 특별한 파트너를 만날 수 있길.


이거 진짜일까요?



진주 얘기가 가장 혹하네... ...(ㅋㅋ)

(눈가에 말라붙은 것 하나를 떼어내며..)

?


진짜 진주가 되는거야? '인어의 눈물'?

네! 여기 적힌 것들... 어느정도는 진짜 같은걸요? 으음~ 그치만 종족이 변하는 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종족에 대한 건 역시 비상식적이지만...
(고개를 돌려 너를 본다) ... 하나하나 놀라기도 늦었지?


(버릴 시간이 없다! 수첩을 안주머니에 넣고 이동한다)

대인관계 기능으로 설득하는 방법 등이 있겠습니다.
자유롭게 선언해주세요!

쉽게 들여보내주지 않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요... 어쩌죠?

(벽쪽으로 돌아 들어갈 방법이 있나? 은밀행동으로 접근해봅니다!)

기준치: | 40/20/8 |
굴림: | 3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큰 나무를 올려다본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엄청 크네... 이 나무.


멋진 조경이 됐을 것 같은데... 썩히자니 아깝네.
(좀 더 바라보다가 주변을 둘러본다. 바위가 눈에 들어오는데...)


기준치: | 70/35/14 |
굴림: | 6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녹음기예요! 물 세계에서 사용하는.

오, 신기하다. 뭔가 단서가 될 데이터가 있을까?
어떻게 작동시키지.

이거랑, 이거를... 누르고, 여기서 이걸 뽑아야 해요!


기준치: | 50/25/10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귀파며)





아, 그러고보니 방금 목소리.




기준치: | 50/25/10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예삿일이 아닌가보네.

하지만 그보다 더 위험한 건...


이 세상이 물 세계와 점점 비슷해지는 것도...

아무튼 역시 네 안위만이 걸린 문제가 아닌 것 같아, 일찍 협력해서 다행이다.

이곳에 오기 전 국왕 전하의 상태가 이상했던 것도 납득이 가요.
게다가 여기, 아직 어린 제가 숨을 쉬기에 점점 편한 환경이 되고 있어요. 이건 즉 다른 사람들도 여기 와서 살 수 있다는 뜻이겠죠...

(벤치에 앉아서 곰곰히 생각해보자...)

기준치: | 70/35/14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좀 오래 전에 떨어졌나봐...

...로지 오빠.


(아자아자!! 하는 포즈)

이런 건 내게 문제가 안 되지. 내가 어떤 곳까지 청소해봤는지 알면 놀랄 걸. (팔걷기!)
으으
(집게손가락으로 슥...)

...엄청난 내용이 적혀있는데?!



꺄악



(뭐?)

(비늘을 하나 떼어 로지의 입 안에 집어넣는다.)
삼켜요, 어서!!


어퍼펍
퉤퉤 응?
...와.
(자기몸더듬더듬)


아~ 죽는 줄 알았네.
고마워!













기준치: | 60/30/12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저 문으로 가면 되는 것 같아요.

이제 집에 돌아갈 수 있는 거지? 다행이다!

조금 아쉽지만...

커피 한 잔 할 시간도 없는걸.

..그래도 여기서 돌아가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요.

더 오래 이야기 할 시간이 없는 건 아쉽지만.
이렇게 서로의 존재를 인식했으니 언젠가 또 만날지 모를 일이잖아?
기회가 되면 놀러오라구~

다시 놀러 오면 만날 수 있겠죠?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다시 만날 그날을 위해 신께 기도할게요.


아, 아니면 로지 오빠가 와도 좋아요. 저희 세계에도 얼마나 대단한 게 많은지, 꼭 모두 보여드릴 거예요!
그러니까 절대로 잊지 말자구요.

퍼펙트하게 기억해둘테니까~

(진주 한 알을 건넨다.)
이제 줄 수 있으니까요.
증거가 있으면 더 쉽게 기억할 수 있겠죠? 퍼펙트하게!

이렇게 의미가 생겨버리면 되팔 수도 없는데~ (씨익 웃으며 주먹안에 쥔다)

물론 그럴 리 없겠지만요. (헤헤 웃으며 천천히 연못으로 향합니다.)


그럼...
다음에 만나요. (마지막으로, 뒤돌아서 손을 흔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