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혼님의 COC 타이만 시나리오 Thorn of Rose를 폿세로 다녀왔습니다.
다인으로 가기 위해 약간의 개변을 했습니다. (진상에 직접적인 개변은 X)
시나리오 백스토리에 맞춰 캐릭터들의 설정을 조금 바꿨습니다. AU라고 생각해주세요.
아메무라 라무다: 팟챠 (GM)
유메노 겐타로: 미리 님
아리스가와 다이스: 난애 님
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이 플레이로그는 직접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시나리오를 플레이할 예정인 분은 열람을 삼가주세요!
더보기
-
Thorn of Rose
w. 해혼
덜컹-
울퉁불퉁한 길 위를 오가는 마차가 정처없이 흔들립니다.
귓가를 간지럽히는 빗소리가 오늘따라 서늘하게 느껴집니다.
눈앞에는 오늘 처음 만난 남자가 있고
우리는 지금 공작가로 향하고 있습니다.
KP:마차 안에서 두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
겐타로:(가지고 온 책에 시선을 두고 있습니다. ... ... 워낙에 흔들려서 집중은 잘 안 되지만.)
다이스:(처음 본 남자에게 관심이 없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가 창밖만 보고 있습니다. 뭐.. 어색하다네요. )
어색... 어색...
KP:지능 판정 해봅시다~
겐타로:
다이스:
며칠 전, 공작가에 대해 들었던 소문이 문득 떠오릅니다.
저택에서 일하던 하인 한 명이 정신병을 앓다가 자살을 택했다는 소문을요.
뒤숭숭한 생각을 떨쳐내려 창밖을 바라보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검붉은색의 장미들이 마차 안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피를 머금은 것처럼 짙은 장미와 눈이 마주치니 어째선지 등골이 서늘합니다.
...
덜컹거리며 흔들리던 마차가 속도를 늦추더니 멈추고,
마차의 문이 열리며 흑색의 장갑을 낀 마부의 손이 내밀어집니다.
다이스:이 정도는 혼자서 내릴 수 있다고!
앗... 마부가 머쓱하게 손을 치웠다가 겐타로에게 다시 내밉니다.
겐타로:감사합니다. (얌전히 마부 손을 잡고 내립니다. ... ... 저 남자는... 운동신경이 좋아 보이네요. 그리고... 무례하네.)
마차에서 내리니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목이 아플 정도로 높고 거대한 저택 한 채가 보입니다.
들어오라는 듯 열린 문이 꼭 굶주린 독사가 입을 크게 벌린 듯 기다리고 있습니다.
불길하네요.
KP:둘이 같이... 들어가나요?
다이스:(흘끔, 처음보는 남자 쪽으로 눈길을 둡니다. 같이 일하게 될 사람 같은데... 인사정도는 터야하는게 아닐까? )
겐타로:... 소생에게 무슨 용건이라도? (들고 있던 책으로 입을 가리곤 답합니다.)
다이스:가는 길이 같아 보이는데 갈거면 같이 가자고. 여기서 길이라도 잃으면 시간낭비잖아?
겐타로:그건 길을 잃는 사람의 관점이죠. 잃지 않을 거라면 낭비할 것도 뭣도 없잖아요?
다이스:(뭐야 이 남자... 기껏 말한 사람에게.. ) 그래, 그렇게 해보자고.
저택의 안으로 발을 들이면, 고풍스러운 중앙홀과 그 안을 비추는 은은한 조명이 운치있습니다.
"환영합니다."
내부를 둘러보고 있으면 뒤에서 근엄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저 서있음에도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한 여성이 두 사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능 판정
다이스:
겐타로:
다이스:(누구지..? )
누굴까요...? 옷차림과 분위기를 보아하니 옆의 하인들과 같은 신분으로 보이진 않는데...
공작:이곳의 주인, 안이라고 합니다.
부드럽게 접힌 눈과 올라간 입꼬리가 약간이나마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도 같습니다.
공작:오는 동안 길을 잃진 않았나요?
다이스:(저택의 주인... 그럼 높은 사람이겠지? 오기전에 어머니가 절대 주인에게는 존대와 예의, 귀족가의 명예를 갖춘 행세 어쩌구저쩌구... 아무튼, 편하게 하라고 했었으니까. ) 마차를 타고 와서 길은 잃지 않았어! 혼자 왔다면 100%길을 잃었겠지만 말야.
공작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공작:...그것 참 다행이군요. (원래 저런 성격이니 무례에 미리 사과한다는 전갈이 먼저 왔었지...)
겐타로:... 길을 잃지는 않았습니다. 이곳까지 오는 길에는 하나 같이 정성스레 가꾼 장미들이 있어서, 그것만 따라와도 되겠던 걸요. 공작님의 훌륭한 미의식 덕분입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미소지으며 허리를 숙입니다... ... 이대로 가다간 옆의 남자는 아주 눈 밖에 나게 생겼어요. 공작의 심기를 거스르고 싶지도 않고...)
정말... 혀에 무슨 꿀을 발라놓은 듯한
다이스:(뭐지 이 녀석... 진짜 도련님 같잖냐.. )
유려한 말투에 공작은 웃으며 답합니다.
공작:고맙습니다. 이곳에서 머무는 동안 불편함이 없었으면 좋겠군요.
간단한 인사가 끝난 후, 공작은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공작:이렇게 그대들을 맞이하러 직접 나온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우리 아들 때문인데.
그렇게 담담하게 말을 이어가는 공작의 얼굴은, 미소를 짓고 있지만 어딘가 슬픔이 묻어나오는 듯합니다.
공작:그래서 미리 귀띔하기 위해 이렇게 나왔어요.
겐타로:네, 물론이죠. 명심하겠습니다, 공작님. (빙긋 웃으며 가볍게 목례합니다. ... ... 하인이 정신 질환을 겪어 자살까지 간 저택에서 아들마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면... ... 높은 확률로 주인이 관련하고 있을 텐데요. 그런 생각을 하지만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공작은 지켜볼 필요성이 있어보여요.)
다이스:헤에, 공작 영식이 말이지..? 뭐, 난 어떤 사람이든 다 받아낼 자신이 있으니까 (소매를 걷어내며) 맡겨달라구요!
공작:고맙습니다. (은은한 미소를 짓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공작은 간단한 손짓으로 뒤의 하인을 불러옵니다.
곁에 있던 하인 중 하나가 따라오라는 듯 여러분을 바라봅니다.
공작:그럼 이만... 머무르는 동안 많은 것들을 배워갔으면 좋겠습니다. 그걸 위한 일이니까요.
겐타로:감사합니다.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편안한 하루 되시길. (공작에게 인사를 하고 하인을 돌아봅니다. ... 혈액을 채취해서 뭐하려고? 수상하네요. 그렇지만 지금은 거부할 권한이 없어보이니까...)
하인: 이리로 따라와주세요.
다이스:( 드디어 시작이구나. 왠지 모를 새로운 시작에 귀찮음 반 + 두근거림 반을 안고 따라갑니다.)
하인의 뒤를 따라 계단을 오르고, 길게 이어진 복도를 지나치니 여러 방이 보입니다.
그중 방 하나의 문을 연 하인은 두 사람을 먼저 안으로 들여보냅니다.
분위기로 봐서... 이곳이 우리의 방인가봐요.
잠깐... 그럼 일하는 동안 옆에 있는 이 사람과 같이 지내야 한다는 건가요?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하인은 자연스럽게 주사기를 꺼내고 피를 뽑을 준비를 합니다.
행운 판정
겐타로:
다이스:
순서대로 팔을 가볍게 묶고 얇은 바늘을 느리게 꽂아넣습니다.
어, 어쩐지 겐타로의 피를 더 많이 뽑아간 것 같은데요...?
팔을 타고 뻐근한 감각이 올라오며 길고도 짧은 시간이 지나자, 바늘이 관통했던 피부 위로 차갑고 축축한 솜이 닿습니다.
익숙하게 정리를 마친 하인이 문밖으로 나서며 말합니다.
하인: 탁자 위에 올려진 매뉴얼을 꼼꼼히 읽은 뒤 숙지해주세요. 30분 뒤에 뵙겠습니다.
겐타로:수고하셨습니다. 들어가세요. (고개를 가볍게 까딱입니다.)
다이스:알겠어. (끄덕거립니다. )
하인이 문을 닫고 나가면 둘은 한 방에 남겨집니다.
단 둘이...
겐타로:저기. (하인이 문을 닫자마자 옆의 남자를 쳐다보며 부릅니다.)
다이스:(혀에 꿀을 잔뜩 바른 이 샌님같은 도련님이랑 계속 지내야한다 이말이지 ...? )
겐타로:이 재수없는 샌님 같은 외국인과 같은 방에서...? 같은 표정하고 있어요, 당신.
다이스:(뜨끔 .. )
겐타로:뭐, 그건 아무래도 좋지만. (가볍게 자릅니다.) 당신과 계속 같이 지내게 된다면, 당신을 계속 당신이라고 부를 수는 없잖아요?
다이스:(내 표정이 그렇게 다 드러날 정도로 적나라했던가? 당혹감을 감출 수 없는 얼굴로 제 이목구비를 만져보다가) 흠, 당신 말이 맞아. 계속 그렇게 부를 순 없겠지. (목소리를 가다듬습니다.) 소개가 늦었어. 난 그쪽처럼 타국에서 온 아리스가와 다이스. 문화 공부.. 라기 보단, 세상 살이 공부에 더 가까워서 이 저택까지 오게 되었지.
겐타로:... ... ... 내가 그렇게 알기 쉬운 표정을 했나? 같은 표정을 하고 있어요, 당신.
다이스:(도대체 뭐냐고 .... 이 녀석 ... )
겐타로:어라, 우연이네요. 소생도 당신...아니, 다이스에게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다이스:그래! 내가 묻고싶은건 이거야.
겐타로:... ... ... ... ...
다이스:(빤히 ........ )
겐타로:뭐... 조금 다르지만, 비슷하긴 해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속마음을 완전히 숨기지 못하거든요. (다이스처럼.)
다이스:...?! 진짜냐...?!?! 나 빼고 다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 (나의 첫 사회생활... 잘못 생각하다가 찍혀서 해고 당하면 어떡하지?!!? '당신은 여기서 해곱니다. 본인의 나라로 돌아가세요 해서 저택에서 쫓겨나고, 집에 돌아오면 어머니께서 한심한 눈으로 다이스, 당신을 믿고 있었는데 실망이군요 하는 상황까지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이 된다.. )
멋진 방에 안 어울리는 처절한 비명소리가 퍼집니다...
겐타로:... ... ... 하아.
다이스:.... 헉!!! (두 손으로 입을 탁 막습니다. )
겐타로:... 잘했어요. (흠. 학습능력은 있는 것 같고... 다행이네요. 안 그러면 귀찮아진다고.)
다이스:(무시무시한 저택.... 나 벌써부터 어떻게 살아나가야 하지? 아니, 지금 이생각도 겐타로가 읽고있는거 아냐? 그래, 생각하지 말자. 아무 것도 생각하지 말고 무의 상태로 있는거야. 생각.. 생각하지 말고 생각없이 살자. 생각하지 않게, 생각없는 사람이 되도록.... )
겐타로:... 일부러 아무 생각 안 하려고 하고 있죠?
다이스:...... ?!
겐타로: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죠. 저와 협력 관계를 맺는 거예요.
확실히...
그나저나 하인이 30분 뒤에 오니 매뉴얼을 읽어보라고 하지 않았나요?
침대 두 개가 있는 방 안을 둘러보면... 굳게 닫힌 벽장,
캔들과 매뉴얼이 놓인 탁자와 흐릿한 빛이 들어오는 큰 창문이 눈에 들어옵니다.
겐타로:대답은? (그렇게 말하면서 매뉴얼을 집어듭니다...)
다이스:벌써부터 정신 질환에 걸릴 것 같지만... 뭐, 좋아. 손 잡아서 나쁠 건 없지. 협력하자고!
고풍스러운 표지의 매뉴얼을 하나씩 집어듭니다.
핸드아웃 확인
음..? 여섯번째 문항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KP:자세히 본다면 관찰 판정 (천천히 읽어주세요!)
겐타로:...수상하기 짝이 없네.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To 겐타로): 자세히 들여다보니 매뉴얼이 보이지 않도록 누군가 글씨 위를 잉크로 덮은 것 같습니다.
(To 겐타로): 아래에 작은 글씨로 무언가 적혀있습니다.
다이스:홍차..? 맛있겠다! (별 생각이 없습니다만, 여섯번째의 글은 왜 이렇게 적은거지? 생각을 하며 종이를 이리저리 돌려봅니다. )
(To 겐타로): "저택 4층의 오른쪽, 첫번째 방으로 와줘! ~하인에겐 알리지 말 것~" 라고 적혀있네요. 여섯번째 매뉴얼을 지운 사람의 짓일까요?
다이스:
(To 다이스): 자세히 들여다보니... 잉크로 작성된 매뉴얼이기 때문일까요? 그 때문에 글씨가 번져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To 다이스): 그 아래엔 작은 글씨로 "저택 4층의 가장 끝 @##@###@#@. 하인에겐 이를 알ㄹ##@##@#@" 라고 적혀있네요.
겐타로:...그렇군요. (납득했다는듯이 서랍 안에 매뉴얼을 집어넣습니다.)
다이스:흐음....... 찝찝하네. (따라 서랍 안에 매뉴얼을 넣습니다. )
매뉴얼에 이상이 있을 경우 이를 하인에게 알리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나요?
겐타로:다이스.
다이스:왜, 겐타로?
겐타로:저희, 협력 관계죠?
다이스:그렇지?
겐타로:그럼, 소생 말을 듣고 메뉴얼 얘기는 소생 이외의 사람에겐 입 밖에 벙긋도 안 하는 걸로.
다이스:....? 매뉴얼에 있다시피 근처 하인에게 알리라고 했잖아? 어째서?
겐타로:방금 말한 그대로예요. 메뉴얼에 이상이 있어요~ 하고 들고 갔다가, 흠, 아무 이상도 없는데요. 당신들도 드디어 정신 질환에... 같은 소리를 듣고 감금되면 어떡해요? (뭐... 전부 소설이지만.)
다이스:......... 히익!!! 그.. 그러면 안되지. 응, 그렇고 말고...
겐타로:그렇죠? 저희는 누가 봐도 트집 잡히지 않을 사람으로서 행동해야 한다고요. ...귀찮지만~ (뭐, 다이스가 자기 말을 잘 들어줘서 그건 편하네요. ...바보라서 다행이다.)
다이스:(정신 실환 환자로 감금당하면 안돼... 아냐, 이 생각을 하는 것도 이미 겐타로가 눈치채서 날 환자로 본다면..? 아냐, 협력관계니까 잡아 넣지 않을거야. 그만 생각해. 그만 생각해야한다고, 아리스가와 다이스!)
겐타로:저는 당신을 안 집어넣어요. 동료잖아요? (가볍게 흘립니다.)
다이스:........
앤틱한 디자인의 창틀이 활짝 열리며...
비가 우수수 내리는 바깥과 마주합니다.
겐타로:... ... 이런 우중충한 날에. (다이스 옆으로 다가갑니다...)
땅을 적시는 빗줄기를 가만히 보다가 문득 아래를 살피면
검붉은 장미꽃이 만개한 장미 정원이 보입니다.
그리고 검은 우산이 하나. 누가 산책이라도 나온 걸까요?
라무다:... ...
우산이 젖혀지고 누군가와 눈이 마주칩니다.
곁에 서있는 하인들과는 확연히 옷차림이 다르네요.
눈치로 알 수 있습니다. 저 사람이 이 저택의 도련님이군요.
다이스:제국의 장미... (중얼거립니다.)
라무다:... ... ! (창문의 둘을 보고 손을 흔듭니다.)
다이스:(지금 나한테 인사한건가...? 따라 손을 흔들어줍니다. )
겐타로:...비오는 날에 위험하게. (손을 흔들며 웃습니다. 멀어서 잘 안 보이지만... 친근감의 표시일까요? 공작의 희생양...일 가능성이 높은 도련님은 하인에게 친절하시네요.)
라무다:(손을 흔들어주자 기쁜지 폴짝폴짝 뛰면서 온 팔을 흔들다가... 옆의 하인에게 저지당합니다.)
그 뒤를 하인들이 따라갑니다. 잠깐 산책을 나온 모양이에요.
다이스:겐타로, 저 사람... 공작 영식 맞지.
겐타로:그렇겠죠. ...생각보다 엄청 활발하네요.
다이스:전혀 이상이 있다고 보이진 않는데.... 겉모습과 다른걸까나? 난 잘 모르겠어.
겐타로:제가 보기엔... 높은 확률로 공작 짓이에요. 무언가 가학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을 가능성도...
다이스:지... 진짜냐 ....? (도저히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는지 뒷머리만 벅벅 긁습니다.)
겐타로:진짜인지 아닌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접근을 하는 거라고요, 다이스.
다이스:흐음 ....... (접근을 하지 말라는 안주인과 접근하자고 하는 겐타로. 아무리 협력관계라고 하지만.. 어렵네요. )
겐타로:...여긴 카지노가 아닌데. (일하러 왔는데 웬 주사위? 라는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다이스:카지노가 아니지만, 나는 중요한 결정을 할때 주사위를 굴리거든.
홀이 나왔네요.
다이스:.... 아무래도, 겐타로. 네가 너무 앞서나간 것 같은데?
역시 겐타로의 의견은 너무 비약처럼 들립니다.
겐타로:당신... 중요한 일을 주사위로 결정한다고 했지, 주사위의 결과에 자아를 위탁한다고까진 안 했잖아요.
다이스:그 자아가 내 의견이거든~!
겐타로:세상 너무 어렵게 사는 거 아니야? 같은 표정 짓고 있어요, 다이스.
시계를 보면... 하인이 말한 시간이 거의 다 되었습니다.
밖에서 문을 똑똑 두드립니다.
다이스:(하..... 생각 한 번 하기 힘들다.)
아까 그 하인이 들어옵니다.
그는 두 사람의 옷차림을 보고 고개를 갸웃합니다.
하인: 음...? 아직 옷을 갈아입지 않으셨네요.
...라고 말하고 다시 나갑니다.
겐타로:하아. (옷까지 갈아입어야 하는군요. ...이 초면의 남자 앞에서.)
다이스:(벽장을 열어봅니다. )
겐타로:섬세함이 없는 남자네요. 저쪽 보세요.
벽장의 문을 여니 주름진 곳 없이 말끔한 여러장의 빅토리아식 집사복이 두 벌 걸려있습니다.
옆엔 검은색 구두도 보이네요.
깔끔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디자인이 이 저택과 매우 잘 어울립니다.
다이스:(히죽 ...... )
옷을 꺼낸 다이스의 눈에 구겨진 하얀색 종이 뭉치가 보입니다.
다이스:(자기 몫 옷을 들고가서 훌러덩 옷 벗습니다. )
겐타로:...섬세함이라고는 먼지 한 톨 찾아볼 수 없네. (집사복을 집어다가... 반대편을 본 채로 갈아입습니다.
펼쳐보면 알아보기 어려운 글씨로 무언가 적혀 있습니다.
KP:자세히 본다면 관찰 판정
다이스:
도통 뭐라고 적혀있는 것인지 알아볼 수가 없네요. 난잡하게 적혀있는 글씨를 보니 그닥 기분이 좋진 않습니다.
겐타로:다 갈아입으면 말씀하세요. 뒤를 돌아볼 수가 없네... (다이스가 들으라는 듯 소리칩니다.)
다이스:야, 겐타로 .... 이거 종이 좀 읽어봐.
겐타로:종이? ... ... 아니, 당신!!! 지금 뭐하는 거예요!!!!
다이스:...? 뭐야, 그 변태보는 듯한 눈빛은....?!
겐타로:당신에게도 독심술이 생겼나본데요. 아아, 축하드립니다. 애초에 여기서 눈치채지 못하면 인간으로서 문제가 있는 거지만!!
다이스:.... ??? ??? 인간? 눈치? ... 설마 거짓말.. 이었어? (쿠궁 ...)
구깃구깃 구겨진 종이를 받아듭니다.
KP:자세히 본다면 관찰 판정
다이스:(충격과 배신을 금치못한 눈빛으로 겐타로를 봅니다. )
겐타로:(무시하고 종이를 쳐다봅니다...)
그 내용을 읽으려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 미쳤어.
하나의 문장을 반복해서 적은 종이입니다.
이게 뭐죠...?
겐타로:흠... 다이스와 협력 관계를 맺자는 건 거짓말이 아니에요. 이 저택이 이상한 건 아무래도 사실 같으니까.
다이스:(비적비적, 넥카라를 정돈하면서 걸어옵니다.) 왜? 거기에 뭐라고 써져있길래...
겐타로:모두 미쳤어.
다이스:(흘끔....) 어이, 그렇게 실감나게 연기하지 않아도 알아듣는다고..!
겐타로:이제 소생의 의심을 비약이라고 하지 않을 거죠? ...뭐, 지금은 적극적으로 의심을 겉에 드러낼 필요는 없겠죠. 그게 더 이상해 보일 거고... 트집 잡히기 쉽고...
하인을 부르면 그는 나오라는 듯 손짓을 합니다.
그리고 둘을 데리고 저택을 돌아다니며 간략한 소개를 해줍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지내게 될 예정이니 빨리 익숙해지는 편이 좋겠죠.
1층엔 손님을 맞이하는 응접실과 하인들의 방.
2층에도 역시 하인들의 방이 있습니다. 꽤 많은 하인들을 거느리고 있는 듯 합니다.
3층엔 큰 서재가 눈에 띄네요.
4층의 왼쪽 복도엔 거대한 발코니가, 오른쪽 복도엔 화려한 문과 평범한 문이 하나씩 있습니다. 화려하고 큰 문은 도련님 방의 문인 걸까요.
5층엔 공작의 방이 하나 있습니다.
하인: 그리고.. 아직 두 분의 근무처가 정해지지 않은지라.
겐타로:확인했습니다. (목례합니다.)
다이스:(끄덕거립니다. )
그리고 하인은 오늘 일정을 알려줍니다.
계단의 창틀을 닦아달라는 일이네요.
이런 신분이니 당연히 도련님을 모신다거나 하는 일을 하게 될 거라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좀 이상하긴 합니다. 어쨌든 손걸레는 계단에 두었다고 하니, 가볼까요?
겐타로:어지간히 도련님을 저희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가 보죠. 뭐, 지금은 얌전히 따르는 게 나을 것 같지만. (계단으로 향합니다.)
다이스:그런건가? (시키는 대로 할 생각이었던 다이스. 뒤따라갑니다. )
계단엔 손걸레와 물이 든 양동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창이... 정말 많습니다.
파이팅!
겐타로:힘 내세요. (걸레에 물을 묻히고 짜더니 다이스에게 넘깁니다...)
다이스:...? 겐타로 넌 안하냐?
겐타로:네? 소생은 걸래를 빨았잖아요? 몸이 연약해서 이 이상의 노동은 좀.
다이스:( 농땡이...인가? 굉장히 싸한 얼굴로 보다가.. ) ~ 그렇지? ( 평소와 같은 웃음을 짓습니다. )
뽀득뽀득...
창틀을 닦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깨끗한데...
걸레로 닦아도 묻어나오는 건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청결은 중요하니까요.
열심히 일을 하다보면 지나다니는 하인들이 대화하는 소리도 자연스럽게 들려옵니다.
KP:자세히 들어본다면 듣기 판정!
다이스:
겐타로:그래요~ 열심히 해야죠. (라고 말하면서 적당히 닦습니다. 무리는 금물.)
다이스가 걸레질하던 손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니 하인들의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립니다.
“도련님의 동태를 잘 살피라는 공작님의 말씀이 있었어.”
“또 밖으로 나가신 건가? 이상한 행동을 했다거나.”
“모르지. 가엾으신 분이야…”
아무래도 공작가의 도련님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다이스:흐음 ..... (뽀득뽀득뽀득.. )
겐타로는 이 말들을 얼핏얼핏 들었습니다.
다이스:(다른 하인들에게 말을 걸어볼 수 있을까요? )
KP:모두 바쁘기 때문에... 다들 빠르게 자기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겐타로:...벌써 어깨가 결리네. (잠깐 팔을 내리고 쉽니다...)
다이스:다들 도련님이 불쌍하다고만 하네. (뽀득뽀득)
겐타로:...1분은 넘지 않았을까요. (다이스의 시간 감각을 의심합니다...)
다이스:어쨌든! (자기는 열심히 창문을 닦습니다.)
겐타로:너무 열심히 일을 하느라 제대로 듣지는 못했는데요.
다이스:(자기가 들었던 내용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겐타로:흐음... 공작은 영식을 잡아두고 싶은가 보죠. 뭔가 켕기는 거라도 있는 건지.
다이스:흐음... 내가 생각하는건데, 4층 오른쪽 복도엔 화려한 문은 그 영식이 살고 있는 방인 것 같아.
겐타로:그랬군요.
다이스:흠.... ..... 내 다이스 이론에 켕기는 상황인데....
겐타로:그럼 소생 혼자 가도록 하죠. 다이스는 가지 않아도 괜찮아요.
다이스:... 혼자서 괜찮겠어?
겐타로:어차피 매번 두 명 이상 행동하는 건 의심 사기도 좋을 것 같으니까... 가서 무언가 알아오면 공유하도록 하죠.
다이스:흐음 ...... (눈이 가늘어집니다.) 그렇긴 한데....... 너 말이야..
겐타로:... ... 다이스의 신념을 꺾어도 괜찮아요?
다이스:그래서, 찝찝하단거야.
마침, 지금 계단을 지나다니는 하인이 별로 없습니다.
간다면 지금인데... 어떻게 하나요?
겐타로:...하아.
다이스:..... ..... ....
겐타로:... ... (이 바보, 괜찮은 걸까?)
다이스:무... 무슨 짓을.... (꿀꺽 .... ) 됐고, 어서 가자고!
4층으로 올라갑니다.
왼쪽 복도 끝엔 거대한 발코니가,
오른쪽 복도엔 도련님의 방이
끝엔 평범한 디자인의 하나 있습니다.
발코니에는 자물쇠가 채워져 있습니다.
오른쪽 복도에 들어서면 묘한 비린내가 납니다.
그 비린내의 출처를 알 수가 없습니다.
도련님의 방에서 나온 것인지... 그 옆의 방에서 나온 것인지.
그리고 바닥엔 장미잎 몇 장이 떨어져 있습니다.
창문도 다 닫혀 있는데... 왜 이런 곳에?
겐타로:흐음. ... 장미 화원에서 비린내가 날 수 있다고 했던가요. ... 여기 장미는 뭔가 특수한가 보죠.
다이스:그런 말.. 한 번도 들어본적 없는데 말야.
겐타로:왜 못 들어봐요? 메뉴얼에 써있었잖아요. 장미 화원에 비린내가 나면 그 즉시 빠져나오라나 뭐라나. 여긴 화원도 아닌데 비린내가 나고 장미잎도 있네요... 는 다이스!!
쾅쾅 두드려도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도련님은 자리를 비운 모양이에요.
다이스:아, 맞다 메뉴얼! (읍 ... 입이 막힙니다. 하지만, 인기척이 없는걸 보니 안에 아무도 없는 것 같은데... )
겐타로:안 들켰으면 됐지! 라는 뻔뻔한 표정이신데.
다이스:헹! (옆으로 슬금 빠지면서) 저쪽도 확인해 보자. 궁금하니까~?
겐타로:...하아. 언제 들킬지 몰라서 가슴 졸이는 소생 기분도 생각해주시라고요. (문에 다가가 작게 노크합니다... 똑똑똑.)
똑똑... 두드리자
문이 열립니다.
하인: ...이곳엔 무슨 일로?
다이스:(야, 겐타로.. 우리 어떡하지....? 하는 눈빛 )
겐타로:...안녕하세요, 죄송하지만, 여기까지 오느라 컨디션에 무리가 간듯해서, 혹시 약을 받을 수 있을까요? 어디가 담당인 줄 몰라 저택 안을 좀 헤맸는데...
하인: ... ... (의심하는 눈빛입니다.)
겐타로:(눈에 힘을 살짝 풀고 기침을 두어번하다가 비틀대며 다이스 품에 폭 안깁니다.)
다이스:겐.. 겐타로!!! (연기를 받아채며 그를 품 안에 안습니다. ) 그러니까, 무리해서 걸레질 말라고 했잖아!!
겐타로:(무리 안 했지만...) ...감사합니다. 남은 몫은 다이스가 해주신다고 하셨죠...
다이스:손에 물이 닿기만 감기에 열에 온갖 병에 걸리는 네가 ... 그래도 열심히 일하고 싶다고 해서 일했더니...
하인: (한숨을 쉽니다...) 알겠습니다. 체력이 많이 약하시군요.
다이스:바.. 바보...!!
하인: 목소리를 조금 낮춰주시겠습니까? (한심...하다는 눈빛이 살짝 스쳐지나갔습니다.) 저를 따라오세요.
겐타로:다이스... 소생은 당신 같은 친절한 사람과 일하게 되어 영광이에요... (눈가가 촉촉해집니다...) ...저 때문에 죄송합니다. 콜록... (하인에게 목례를 합니다... 콜록.)
하인: 아닙니다... (이 사람들... 이상하다...)
다이스:(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런 영악하고도 간사한...! )
겐타로:(체중을 다이스에게 맡긴 채로 끌려갑니다. ...편하네.)
하인: (문을 열쇠로 잠근 뒤 둘을 데리고 1층으로 내려갑니다.)
겐타로:알겠, 콜록... 습니다. 죄송해요. 하필 주변에 다른 하인분이 안 보여서 여기까지 올라오게 됐네요... 조심하겠습니다.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합니다...)
다이스:(계단.. 계단!!!!! 허억.. 헉.. 헉.. 허억 .............. 컨셉에 충실하게 겐타로 이고 계단을 내려갑니다. )
하인: (뻔히 보이는 쇼에도... 태클을 걸지 않고 묵묵히 내려갑니다.)
1층에서 하인에게 약을 받습니다.
하인: 피로회복 효과가 있는 영양제입니다. (쥐여주고...) 다음부터는 무리하지 마시고.
겐타로:감사합니다...콜록.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 그대로 있습니다... 체중을 실은 채로...)
다이스:..........
겐타로:꺄윽!
다이스:(주위에 사람이 있는지 휙휙 보다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연약??? 환자¿¿¿¿ 흥이네!!
겐타로:...아~ 너무 아파서 견딜 수가 없어요. 이 가슴이...! 마음이...!
확실히 남은 창틀이 많습니다.
벌써 시간이 꽤 지나서 이대로면... 다 닦지 못할지도...
다이스:.... .... .... ...
겐타로:...오늘 무리하면 내일 일 못한다고요~ (억지로 일어납니다...)
여차저차 결국 다시 걸레를 잡습니다...
이런 일은 처음인데...
그 뒤로 일을 하다보면,
어느새 창밖으로 보이는 연노란색이 섞인 하늘은 해가 저물고 있음을 알리고 있네요.
창틀을 다 닦았을까요? 행운 판정
다이스:(오늘 내 운은 1d100중의 60이라고~)
겐타로:...이 이상 하면 내일 정말로 못 일어나요.
다이스는 열심히 했지만... 확실히 겐타로가 닦는 속도가 느렸습니다.
하지만 둘은... 동료죠?
다이스:.....
둘이서 다 못 닦았으면... 다 못 닦은거죠?
다이스:........
겐타로:소생은 이런 몸 쓰는 일에는 태어난 그 순간부터 지고 있어서.
다이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젠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근력 굴려봅시다!
다이스:(아리스가와 다이스, 있는 힘 없는 힘 다 쥐어짜서 겐타로가 못한 틀틀 닦아냅니다. )
창틀이.. 너무 많아요!!
너무 많습니다.
다 닦지 못한 다이스는... 이렇게 많은데 좀 못 닦아도 모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다이스:(그러게 ....? )
이제 곧 식사시간이기도 하고요. 비가 고파옵니다...
배가.
다이스:(이 많은걸 단 둘이 하라고 한 것도 이상하고 ... )
겐타로:저는 처음부터 그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이스:......
겐타로:자, 우리 다이스 군도 맘마할 시간이죠? 맘마하러 갑시다~
다이스:( 겐타로.. 진짜 짜증나는 녀석 ..... )
KP:(바닥에)
겐타로:네, 네~ 맘마를 아~하러 갑시다~
다이스:
두 사람은 맛난 냄새가 나는 식당에 도착합니다.
~맘마 타임~
하인들은 모두 적당한 대화를 나누며 식사하는 분위기입니다.
너무 시끄럽지 않고 너무 조용하지도 않게요.
적당히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옵니다.
이제 방으로 돌아갈까요?
겐타로:다이스 군~ 소생은 지쳤사옵니다. 업어서 방까지 데려다주시와요~
다이스:하? 업혀 갈사람은 오히려 나라고! 정말 뻔뻔하네, 겐타로.
첫날이라 그런지 정신없이 하루가 훌쩍 지났습니다.
그래도 이 저택에서 일하는 게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함께 일하는 상대도 꽤 편하...진 않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습?니다.
다이스:(저녁을 먹으면서 자길 놀리는건지 아앙~ 하는 겐타로라던가, 겐타로라던가, 겐타로라던가 ... )
겐타로:소생은 젓가락보다 무거운 걸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요. (과장스러운 몸짓으로 어깨를 으쓱입니다.)
둘은 아무도 없는 1층의 복도를 걸어갑니다.
복도의 가장 끝 계단을 오르려는 찰나...
지하로 향하는 듯한 계단이 이어져 있습니다.
지능 판정
겐타로:
다이스:
낮에 매뉴얼에서 지하실과 관련된 문항을 보았습니다.
분명... 지하실은 없다고 나와있었는데.
층수를 착각했나 싶어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피면, 창밖으로 나무 기둥이 보이는 것이 틀림 없는 저택의 1층입니다.
다이스:(질린다는 표정을 짓고나서는 ) ... 야, 겐타로. 그나저나 말이다.
겐타로:그렇게 수상한 메뉴얼을 곧이곧대로 믿으면 사기당해요.
다이스:...... ..... ......
신경쓰입니다... 지하실로 향하는 계단을 살펴보나요?
겐타로:에잇. (다가가서 고개를 빼꼼 내밉니다. 망설임 없이.)
다이스:흥미진진해지는데! (이쪽도 성큼)(빼꼼)
어둑어둑한 계단이 쭉 늘어지고,
그 끝엔... 문?
지하실의 문이겠군요. 문이 있습니다.
겐타로:척 봐도 수상한 지하실이네요.
다이스:그렇지~?
겐타로:열어보실래요? (다이스의 등에 손을 대고 살짝 힘을 싣습니다.)
다이스:(툭, 밀려지고 나니 계단 앞에 서게 됩니다. ) 오우, 해보겠다고!
툭 밀려져서 우다다다다 내려가니
문은 당연히 열리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어두워서 어디가 문고리인지도 알 수가 없어요.
엉뚱한 벽을 짚은 다이스는 손끝으로 무언가를 느낍니다.
관찰 판정
다이스:...? 뭐지?
어둠에 익숙해진 동공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니, 벽에 나있는 자국은...
마치 짐승의 발톱 자국 같습니다.
다이스:.......... ?
길고 얇게 긁힌 것이 더 깊은 계단 아래까지 내려갑니다.
저택에서 동물이라도 키우는 걸까요?
그러기엔 너무 흉폭해 보이는 발톱 자국인데요.
다이스:뭐, 맹수라도 키우는건가..? 공작가인만큼 독특한 취향을 갖고있다곤 생각이 들긴한데....
한편 겐타로는 어둠 속에 삼켜진 다이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아래는 불안할 정도로 어둑어둑합니다.
겐타로:... 다이스? 왜 이렇게 오래 걸려요.
다이스:아니.. 여기 이상한 자국이 있어서. 계속 본다고.
겐타로:당신... 주사위 운명론을 믿는 것치고는 대담하네요. 소생, 반해버리겠어요~
다이스:뭐, 반해...?
겐타로:... 옷은 파렴치하게도 아무데서나 훌렁훌렁 벗는 남자가 반한다 한 문장에 과민 반응은. (새침하게 말을 흘립니다.)
다이스:아니 글쎄... 그건 같은 남자끼리...! (후..)
다이스가 캄캄한 계단에서 그런 말을 하면...
꿈틀,
순간적으로 어둠이 움직입니다.
그 흐름은 겐타로에게만 보입니다.
서서히 스멀거리는 그림자가 천천히 범위를 넓혀갑니다.
겐타로:다이스!!!
다이스:엉..?
겐타로:(직감적인 위기를 느낀 겐타로가 빠르게 계단을 내려가 다이스의 팔을 낚아채고는 그대로 계단을 올라갑니다.)
다이스:(갑자기 욕 먹고 있는 상황에 휘둥그레 .... )
겐타로:이 저택에는 함정이 있을 확률이 높다고요!! 그 지하실 근처는 다른 조사가 필요해 보여. 당신 잘못하면 덮쳐질 뻔했다고요!!! (목소리를 죽여서 화냅니다.)
계단을 올라와서 아래를 보면, 다이스도 그제야 움직이는 그림자를 발견합니다.
다이스:(흠칫) 저.. 저게 뭐야! 그림자가 움직이고 있어..?
겐타로:하아. (길게 한숨을 내쉽니다.)
더 살펴보고 싶어도 오늘은 곧 10시가 되어가니 돌아가는 게 좋겠어요.
내일을 기약합시다...
어둠은 더이상 움직이지 않습니다.
다이스:(꺼림칙한 눈으로 움직이지 않는 그림자를 봅니다.) 확실히... 네 말대로 함부로 들어가는 게 좋지 않은 것 같다. 그저 평범한 지하실인줄 알았는데, 이런 비현상적인 일이 나올줄이야.....
겐타로:거짓말이라고 했는데.
다이스:.....
겐타로:뭐, 거짓말이 아닌 걸로 쳐도 상관은 없지만요.
다이스:나.. 오늘 피곤해서 졸린가봐.
겐타로:방에 돌아갑시다.
다이스:....
... ... ... ...
방으로 돌아옵니다...
피곤한 몸을 적당히 씻고,
각자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으면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 밤 10시마다 홍차와 다과... 라고 했죠.
그러고보면 이걸 준비하는 사람은 아직 퇴근하지 못했겠네요.
하인이 두명분의 홍차와 다과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떠납니다.
연분홍빛의 투명한 차입니다.
장미잎을 우렸다던가...
겐타로:비린내가 날지도 모르는 장미잎을 우렸다거나.
다이스:(하루종일 시달린 게 피곤했는지 졸음 가득한 눈으로 있다가) .... 홍차와 다과? (간식에 눈을 번뜩 뜹니다.)
달콤한 향이 납니다.
장미 같은 냄새입니다.
다이스:어때? 좋아? (자기도 홍차의 향을 맡아봅니다. )
겐타로:...장미향이네요.
다이스:그러게, 평범한 장미향이네.
겐타로:네. 소생은 다과도 홍차도, 아까 받은 약도, 만일을 위해 먹지 않으려고요.
(To 겐타로): 뭐라고
(To 겐타로): ......................안마신다면어쩔수없지..........알겠습니다....
다이스:그러냐? (미심쩍은 눈으로 계속 차를 보고만 있습니다. 솔직히.... 궁금하다... )
(From 겐타로): 안 먹으면 진행 안 돼??
다이스:으음 ...........
좋은 향이 납니다...
마시면 잠이 잘 올 것 같아요.
(From 겐타로): 진행 안 되면 한 모금 먹고... (많이는 안 먹을 듯)
(To 겐타로): ...................쪼금만...마셔주세요
다이스:... 그래도, 기껏 위해서 준비해둔 차니까 오늘만 딱 마시고 내일부턴 안 마실래.
겐타로:그래요. 알겠습니다.
다이스:그래, 한 입 정도니까. (히죽 웃고는 겐타로 손에 찻잔을 쥐여줍니다. ) 자, 받아!
겐타로:...무슨 건배하듯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작게 터집니다.)
다이스:건배라도 할까? 술이 아니라서 분위기가 안 살겠지만..
겐타로:그런 대단한 의미를 이런 수상쩍은 차로 기념해야 하다니... 하아. (한숨을 내쉬고는 찻잔을 내밉니다. 그래도 입꼬리는 올라가 있네요.)
건배~
홍차를 한모금 머금으면 약간의 달달함과 특유의 씁쓸함이 입 안을 채웁니다.
(To 다이스): 그런데… 홍차를 마시는 순간 몸에서 힘이 쭉 빠집니다.
(To 다이스): 다리로 기가 빠져나가는 느낌… 당이 부족해서 그런가?
(To 다이스): 설탕을 풀어보아도 기묘한 느낌은 여전합니다. 장미잎 말고 또 다른 재료가 들어간 것일까요?
(To 겐타로): 그런데... 홍차에서 약간의 비린맛이 느껴집니다.
(To 겐타로): 아주 조금 마셨는데도 끝에 올라오는 비릿함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습니다.
(To 겐타로): 장미잎 말고 또 다른 재료가 들어간 것일까요?
다이스:(입에 차를 머금고 마시는 순간.. 웃음끼가 빠집니다. 어라..? )
겐타로:다이스... 치울 게 늘어나잖아요. (멀쩡한 표정으로 태연자약하게 말합니다.)
잔이 테이블 위에 엎어집니다. 다행히 깨지진 않았습니다.
다이스:... 미, 미안. 순간 힘이 안들어가서..
겐타로:...더 마실 거예요? 그럼 소생의 홍차를 드리고요.
다이스:(고개를 내젓는다.) 아니, 됐어. 이 정도론 충분하니까! 어떤 맛인지 잘 알았으니 이젠 사양할래.
겐타로:그래요. 그럼 당신은, 자신이 벌인 일을 반성하고 있으세요. (테이블을 가리킵니다.)
다이스:..... .... .....
홍차가 비워집니다...
다이스:겐타로, .. 너도 그게 느껴진거지?
겐타로:...반성하고 있으라니까요.
다이스:.... 넵.
겐타로:...아니지, 바보한테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야... 그렇군. 실례했네요.
다이스:... ... ... ....
겐타로:네, 네. 반성하는 아이에게는 다음이 있답니다. (우아하게 제자리에 앉습니다.)
다이스:(무릎을 꿇은채 뽀득뽀득 차를 닦으면서 그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
겐타로:그럴 리가. 영식이 정말 그런 사람이라면 굳이 우리랑 떨어놓을 리가 없잖아요. 틀림없이 무슨 정보를 알고 있고, 발설 위험이 있을 거라고요.
다이스:흐음..... 내일 배치될 업무가 부디 4층과 관련된 곳이라면 시도해볼만 하단 말이지.
겐타로:그러게요. 업무가 완전히 무작위이니 지금 작전을 짜는 데엔 한계가 있네요.
다이스:그래, 그럼 오늘은 이쯤해서 마무리하고 업무상태를 보고 계속 생각하자고!
겐타로:아, 반성은 끝나셨나요?
다이스:충분히 반성했습니돠!!!!!!!!!
겐타로:네, 네. 참 잘했어요. 착한 어른은 이제 침대에 눕도록 하세요.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벌써 잠을 잘 시간이네요.
이래저래 떠들며 살짝 떨어진 침대에 각자 눕습니다.
KP:(약간... 호텔 방st)
겐타로:다이스. 캔들 켜요?
다이스:마음대로 해.
겐타로:그럼 안 켤래. (그대로 눕습니다.)
다이스:(픽 웃습니다.) 뭐야, 그 문학하는 사람같은 말투.
겐타로:내일 뵈어요. 좋은 꿈 꾸시고. (잠들기 전 한 마디는... 상냥합니다. ...나름대로...)
바쁘게 움직였던 탓인지 눈꺼풀이 무겁습니다.
각자의 침대에서 눈을 감습니다.
... ...
눈부신 햇살에 눈을 뜹니다.
비는 그쳤나봐요. 깊은 잠에서 깨어난 후 맞이하는 따뜻한 아침 햇살은 오늘 하루가 순조로울 것이라 축복해주는 것 같습니다.
탁자 위로 눈을 돌리면 다과와 홍차가 담겨있던 쟁반이 없습니다.
다른 하인이 가져간 것일까요?
다이스:(배 까집고 세상팔자 모르게 드르렁....... )
겐타로:다이스.
다이스:zZZZ
겐타로:하아.
다이스:(꿈속에서 홍차를 마시고 있는 다이스. 좋은 향이 나는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비릿한 바다 물고기의 맛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홍차와 자신이 함께 빙글빙글... 빙글... 빙글 ... )
겐타로:일어나셨어요, 다이스. (태연한 얼굴로 그 옆에 섭니다.)
다이스:(땀에 뻘뻘 젖은채 숨을 옅게 헐떡거리며) 게... 겐타로 ...
겐타로:무슨 일이라도?
다이스:...... .... 나 아무래도... 악몽을 꾼 것 같아.
겐타로:저런. 어떤 꿈을?
다이스:홍차에서 비릿한 맛이 나더니 .... 파도처럼 나를 덮치고......!! ... 웁 . (올라오는 속에 손으로 입을 턱 막아버립니다. )
겐타로:... 그렇군요. 꿈 속에서도 다이스는 고생이 많으시네요.
다이스:엉? (탁자 위를 봅니다. ) 진짜네..? 누가 가져갔나.
정말... 누가 가져갔나 봅니다.
어쨌든 옷을 갈아입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으면, 노크 소리가 들립니다.
겐타로:들어오세요.
하인: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 하실 일에 대해 전달하러 왔습니다.
다이스:오우, 끝내주게 맛있었다고! (엄지 척.. 해주는 서비스까지. )
KP:아까 회수하면서 봤는데 전부 드셨더군요. 감사합니다.
겐타로:... 제가 살던 곳에서는 맛보지 못한 특이함이었어요. 역시, 기후가 다르면 차의 맛도 달라질 수밖에 없나보군요. 좋은 차, 감사드립니다. (웃으면서 답합니다. ...거짓말은 안 했어요.)
하인: 그렇군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장미 홍차랍니다. 직접 재배한 장미를 잘 말려 향을 살리기 때문에 조금 비릴 수 있습니다.
KP:오늘은 3층의 서재를 청소해주셨으면 합니다.
하인: 오늘은 3층의 서재를 청소해주셨으면 합니다.
다이스:(4층이 아니네. 어쩔 수 없지.) 알겠어.
겐타로:알겠습니다. 곧 준비하여 가겠습니다. 오늘도 수고가 많으세요. (목례합니다.)
하인 역시 끄덕 인사하고 나갑니다.
그나저나 3층의 서재라...
그 넓은 서재를 단 둘이 청소하려면 고생이겠어요.
오늘도 힘내서 시작합시다!
겐타로:서재라면... 잘 조사하면 정보가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당신, 이런 종류의 조사는 능숙한가요?
다이스:글쎄, 책과 담 쌓으면서 살아서.. .. 하지만, 해보면 뭔가 나오지 않을까?
겐타로:...힘드시면 무리하지 마시고, 청소에 열을 올리셔도 돼요. 조사는 제가 하면 되니까... (별로 기대하지 않는 눈빛입니다...)
다이스:그러냐? 확실히.. 그게 더 효율성이 있네. 오우, 부탁한다고!
3층의 서재로 향합니다.
큰 창을 통해서 들어오는 따뜻한 햇빛이 서재 안을 가득 채웁니다.
종이 특유의 우직한 향이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도 관리를 하는 것인지 그렇게 청소할 거리가 많아보이진 않습니다. 책 위에 쌓인 먼지만 조금 털어도 괜찮을 것 같네요.
KP:조사를 한다면 자료조사 판정입니다.
겐타로:당신은 먼지를 털고 계셔보세요. (서재를 둘러봅니다...)
흠... 역사서를 발견합니다.
다이스:부탁할게. (열심히 먼지 청소합니다. )
"아메무라" 라고 적힌 표지를 보아하니 이 가문의 역사를 담은 책 같습니다.
겐타로:흠... (책을 뒤적입니다. ... 영식이나 공작에 대한 정보가 있을지도.)
책을 펼쳐보면, 가문의 시작이 나옵니다. 가문의 역사가 꽤 깁니다.
아니... 꽤라고 표현하기엔 부족할 정도로, 아주 오래 전부터 공작가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대충 계산해보니 백년은 넘어갑니다.
그런데... 아메무라 가문이 공작가로 부흥한 것은 최근의 일이죠.
가문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지 약 30년 정도 되었던 걸요.
확실히. 페이지를 넘겨보면 30년 전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로만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그 이전의 이야기는 서술되어 있지 않습니다.
30년 전, 그러니까 공작가가 부흥하기 전 아메무라 가문은 어떤 가문이었을까요.
어쩌다 갑자기 가문이 부흥하게 된 것일까요?
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역사서에는 빠져 있습니다.
역사서 조사는 그외 별다른 내용 없이 끝납니다.
겐타로:으음... 다른 책은 없나?
KP:다시 굴려봅시다.
겐타로:
동화책을 발견합니다.
'늑대와 일곱마리의 아기염소'
다이스:(열심히 탁탁탁 청소를 합니다. ) 뭔 책이 이렇게 많냐...
다이스는.. 소설책을 발견합니다.
'사람에게는 땅이 얼마나 필요한가'
두 책 모두, 욕심을 부리다간 도리어 해가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조금 잔인하고 이해하기 어렵지만 나름의 교훈을 주네요.
겐타로:흠. ... 이런 교훈적인 이야기는 좋지만, 소생은 해피 엔딩 쪽이 더 취향인데.
다이스:(책을 사락 넘기고 읽다가 덮습니다.)
겐타로:...다른 건 없나. (서재를 두리번.)
두꺼운 책을 발견합니다.
제목이 없는 가죽 커버입니다.
양손에 들기도 꽤 힘들 정도로 묵직한 책입니다...
KP:펼쳐보나요?
겐타로:...다이스. 이리 좀 와보세요.
다이스:엉?
겐타로:여기, 누가 봐도 수상한 책이 있는데.
다이스:수상해? 어디어디?
겐타로:음. (가죽 커버의 책을 가리킵니다. ...무거워서 겐타로는 꺼내지도 못했습니다.)
다이스:어디보자... (책을 발견하고는) 으쌰-. (한손으로 책을 꺼내다가) ......
겐타로:...다이스, 힘 정말 세네요. 반하겠다.
다이스:.....
책을 펼치면...
괴이스러우 괴물의 삽화와 그에 대한 설명들이 적혀 있습니다.
현실에서 볼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내용들이 가득 있고
보는 것만으로도 불쾌합니다.
다이스, 이성 판정
다이스:으...
토기가 올라오는.. 기분입니다.
이성 감소 없음
이 책을 보고 있으면,
뜯겨있는 페이지를 한 장 발견합니다.
다이스:(일그러질 얼굴로 페이지 한 장을 봅니다. ) 이건 또 뭐지?
이해하려고 해도 기분만 나빠집니다.
다이스:....... .... ...
KP:앗!! 뜯어져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다이스:(OK!!!)
라무다:기분이 나빠졌어? 왜?
겐타로:...다이스? 어땠...
라무다:(두꺼운 책을 뽑은 책장 사이에서 뿅 나타납니다.)
다이스:아니 글쎄..... 책엔 이상한 그림이랑 괴상한 내용밖에 없잖아! 현실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이 잔득 그려져있고...
라무다:헤에~ 그랬구나!
다이스:(근데 나 지금 누구랑 대화하고 있는거지? )
겐타로:다이스. 당신은 대체 몇번을 말해야... (한숨을 푹 쉽니다.)
라무다:(웃으면서 걸어나옵니다.) 응응! 너희가 그 새로 온 사람들이구나?
다이스:(빤히.. 라무다를 보다가 ) 드디어 만났네, (히죽 웃습니다. ) 도련님! 만나서 반가워. 난 아리스가와 다이스! 나도 이국에서 왔어.
겐타로:(무례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만. 눈앞 라무다도 만만찮게 무례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상관 없나.)
라무다:(다이스와 가볍게 악수합니다.) 에이, 괜찮아! 그렇게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는걸. 도련님이라는 호칭도 너무 무거운데~
겐타로:...외람된 말씀이지만, 진심이신가요?
다이스:헤에.. 좋은데? 편하고, 깔끔하고!
라무다:나는 항상 진심이야~
겐타로:방금 그건 당신에게 한 말이 아니잖아요. (이 무례한 남자를 어쩌면 좋을까요... 그렇지만 눈앞의 도련님도... 한숨이 나오려는 걸 참습니다...)
라무다:웅웅, 확실히 아까보다 더 가까워진 기분!
다이스:응, 오늘은 여기 3층 서재를 청소하라고 하는데 굉~ 장히 괴상한 책을 봐서, 지금 기분이 매우 불쾌해졌거든.
라무다:오, 다이스 힘 세다!
다이스:큭.... 이 무거운 책을 왜 이런 책장에 두는건지...
겐타로:반하겠죠~(따라합니다. 라무다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합니다...)
다이스:(히익..; 놀라면서 뒷걸음질 터벅터벅터벅 )
라무다:꺅~ 다이스가 화낸다! 하지만 그 점도 멋있지? (겐타로한테 윙크합니다.)
다이스:히이이익 ...! ( ;;;; )
겐타로:다이스 군의 매력은 가지각색이죠~ (맞춰서 윙크합니다. 아, 이 무례한 도련님, 꽤 성격 맞을지도.)
다이스:아니.. 나는... 저기 ....... (.. )
라무다:응? 무슨 일이야?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갸웃?)
겐타로:그러게요, 무슨 일이 있었길래~? 소첩에게도 가르쳐주시와요~ (라무다 뒤에 숨어 입을 가리고 웃습니다...)
다이스:..... .... .... .... .... ....
라무다:아, 그거 말이지~
다이스:... 에?
겐타로:저런. 다이스는 이제 결혼 못하겠네요.
라무다:세상에, 정말 열어봤구나! 큰일이네, 어쩌지 겐타로~
다이스:나.... 결혼.. 못해 ...... ? 3대가 저주 받고.. 고통속에 빠지고 ... ..
겐타로:뭐, 결혼을 못하더라도 안심하세요! 당신에게 반한 사람이 여기 둘이나 있으니까. (빙긋 웃습니다. 빙긋.)
다이스:저주받으면서 살고 싶지 않았다고오오오오오오옥!!!!!
라무다:어쩌면 좋아... (과장 가득 불쌍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괜찮아, 다이스! 우리가 책임져볼게! 저주를 풀 방법도 있을 거야~
다이스:(겐타로 쪽으로 휙) ..... 왜, 왜, 내가 너희들이랑.. 그렇게 살아야 하는건데...!
라무다:아하하! 다이스는 재밌네~ 놀리는 보람이 있어!
겐타로:다이스. 조용히 하란 소리를 몇번 말해야 알아듣는 건데요. (한숨을 쉽니다.)
다이스:(헉... 허억... 헉 ....................... )
라무다:응? 그런 무서~운 책이 귀족 가문에 있을 이유가 없잖아?
다이스:...... 역시 ?! (순간적으로 목소리가 올라갔다가, 겐타로의 말에 흘끔... 보고 목소리를 낮춥니다.) 그렇겠지?!
라무다:(파핫 웃습니다.) 그런 저주는 없으니까 일단 안심해! 보면 조금 기분이 나빠지는 정도... ... 일걸?
다이스:별 내용이 없다면 됐어. 으 ..... 다시 보고싶지 않은 책이야. (쯧 혀를 차더니 다시 있던 곳으로 책을 넣습니다. )
라무다:헤에, 그나저나 정말 힘 세구나...
겐타로:동화책이랑 역사서네요. (아, 도련님에게 직접 물어보는 게 나을지도, 그런 생각이 스칩니다.)
라무다:아~ 우리가 태어나기 몇 년 전에 있었던 일 말이지?
다이스:(라무다와 겐타로의 이야기를 엿듣습니다.) 계약..?
라무다:자세한 건 비밀! 유감이지만 가문 밖의 사람들에겐 알려주기 힘드네.
겐타로:흐음... 그렇군요. 그렇다면... 가문을 이어받을 도련님께도 가문의 역사가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다는 것 아닌가요? 그 정도면 극비인 것 같지만... (아쉬움에 표정이 변합니다...)
라무다:아하하, 어머님도 완전히 자세한 건 알려주지 않으셔서~ 아마 가문을 물려받을 즈음엔 자연스럽게 이해할 거라고 하시던걸?
다이스:(겐타로 쪽을 힐끔 봅니다. )
겐타로:... (정보를 더 얻어내야 하는데. 하지만 그러려면... 도련님과 놀면서 친근감을 더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아직은 경계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다이스:(뭐.. 다행히 겐타로도 같은 생각인 것 같네. 씩 웃고는 라무다 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 맞아, 농땡이 피웠다고 혼나는건 우리 둘 몫이라고~. 제대로 놀아주는대신, 눈 감아주기다?
라무다:물론이야! 이정도 비밀은 비밀도 아닌걸~
겐타로:어제 처음 만났습니다.
다이스:아니, 어제 처음 만났거든. 저택 앞에서.
겐타로:네~? 그럴 리가요. 소생은 다이스에게 반했다고 몇번을 말해야 알아들으실런지~?
라무다:에~ 그런가! 전생의 연이라던가 뭔가로 엮여있지도 않은 걸까나~
다이스:난 말이야 ..... 겐타로 네가 그런 농담할때 마다... 심장이 벌렁벌렁 해진다고!!!!
겐타로:어라. 심장이 뛰는 걸 보니 사랑인가 본데요. 당신도 팔팔하고 한참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살아갈 날이 많은 청춘의 20세답게 정열적인 것에 가슴이 반응하나 보죠.
라무다:응응, 그렇게 되면 좋겠다! 라무다도 그렇게 생각해~ 이게 마음의 파장이 맞는다는 걸지도? 다이스는?
다이스:나도 동감이야. 시간따위 관계 없다고? 마음만 잘 맞으면 10년 지기든 100년지기든 부러울 게 없는 친구가 될 수 있는 게 '유대' 인거니까!
라무다:소문? 흠~...
다이스:(다른 사람과 접촉을 하지 못한 만큼 자기 자신에 대해 도는 말을 모르는 모양이네.. 이부분은 조용히 넘어갈까. )
겐타로:...뭐, 찰나의 동료, 인 걸로 해둘까요.
라무다:아, 그거 멋지다!
다이스:찰나의 동료.. 멋진데? 좋은 어감이야!
겐타로:영광이네요, 라무다. (다시 허리를 숙입니다. 아, 동료면 그럴 필요 없을까요? 고개를 들고서 빙긋 웃습니다.) ...그럼 뭘 하고 싶은가요? 우리의 리더.
다이스:(팔짱을 끼며 히죽 웃습니다.) 좋네! 리더. 이제 뭘 하면 될까?
라무다:리더! 음~ 글쎄. 사실 뭘 하고 논다고 해도 여긴 아무것도 없으니까...
겐타로:뭐... 별 것 아니었어요. 늑대와 아기염소였는데. ...읽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리더.
다이스:내가 읽었던 책은 소설책인데, 『 사람에게는 땅이 얼마나 필요한가 』 라는 책이었어. 대충 (자기가 알고 있는 내용을 설명해줍니다.) ... 라는 이야기인데, 알아?
라무다:응응. (끄덕이며 이야기를 듣다가..) 둘 다 읽어본 적은 있지만 너무 어릴 때 읽은 거라서 기억은 흐릿한데..~
다이스:떽이라니. (푸핫, ) 맞아. 그런내용이긴 했어.
겐타로:소생은 별로라네요~ 이야기는 해피 엔딩이 제일이니까.
라무다:아하하, 나도 별로~ 너무 뻔한 교훈이잖아.
다이스:난 딱히 별로 감흥이 없었는데, 욕심을 부리는게 뭐가 나쁘지? 라는 생각은 했어.
라무다:헤에~ 그거라면 책이 전하려는 내용이랑 완전 반대되는 생각 아냐?
다이스:그렇지~? 그래서, 나같은 녀석이 이런 책을 잃으면 떽! (라무다의 말투를 따라하며) 일지도 모르겠어~.
겐타로:... 그러게요. 그래서 어제... (지하실을 떠올립니다. 확실히 떽!! 이었죠...)
다이스:.... 윽. (지하실과 홍차 등등을 생각합니다.) 알겠다고 .....
라무다:응? 무슨 뜻이야?
다이스:아, 그게 ... (머리를 벅벅 긁으며 어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해줍니다.) 호기심에 욕심내서 지하실에 갔더니 그런 일이 보여졌고, 홍차를 마셨더니.. 몸에 힘이 쫙 빠지는 거 있지?
라무다:...홍차를 마셨을 뿐인데?
겐타로:... ... ... (아주 그냥... 솔직하게 다 불어버리네요... ... 경계심이라고는 먼지 한 톨 없는 남자...)
다이스:.... .... ... (나 ... 뭐 잘못했어...? )
겐타로:... ... 그러게요. 다이스. 한 모금 정도 입에 댄 거 아니었어요? 저도 반 모금 정도 마셨거든요.
라무다:...그런가... 벌써 마셨구나.
겐타로:(... ... 다이스를 향해 웃습니다. 빙긋.)
라무다:나도 어릴 때 버린 적 있으니까 신경쓰지마~ 아,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겠지만!
겐타로:라무다도 마셨어요?
라무다:응~ 아, 어젠 안 마셨어!
다이스:도련님도 예외없는 거겠지. .... 근데, 거기에 뭐가 들어갔길래 이상한 느낌이 나는거냐?
겐타로:그렇군요... ... 죄송해요. 아무래도 소생은 여기 홍차와고는 맞지 않는 것 같아서... ... 오늘도 버릴지도 모르겠네요. ...공작님께는 비밀이에요. (쉿.)
라무다:에~ 안 맞는구나! 아쉽다. 어머님께는 절대 비밀로 할 테니까!
다이스:.... ... .... ( 왜 ...? 궁금하잖아...? 겐타로 안색이 안 좋은 것을 보고 왜! 하는 표정으로 봅니다. )
라무다:뭐가 들었냐면... ... 글쎄~...
다이스:라무다도 모르는거야? ... 뭐, 그럼 됐고.
라무다:아주, 살짝, 조금...?
다이스:..... .... ... ... ...
겐타로:(... 웃으면서 다이스를 봅니다. 제대로 대답하세요.)
다이스:아니?! 안 열었는데?!??!
겐타로:... ... ... ... ...
라무다:(빤히 봅니다. 빠~안히.)
겐타로:... (이 남자... 협력 관계를 맺기엔... 너무 바보입니다.)
다이스:..... .... ...
라무다:에~ 그렇게 사과하라는 의미는 아니었는데~
겐타로:...하아. 당신 너무, 반응이 크잖아요. 그래서는 리더도 곤란하겠어요.
라무다:(쪼그리고 앉아서 다이스 머리를 콕콕 누릅니다. 콕콕)
겐타로:애초에, 소생이, 이 이상, 몇번을, 제발 좀, 조용히, 하라고, 말씀을, 드려야, 알아먹, 으시겠, 어요?
다이스:( 흑... 흑흑 ) 그치만... 너무 궁금했는걸 ...............
라무다:... ...(몇 번 찌르다가 일어납니다.)
다이스:(고개를 팍 들며) 지... 진짜냐.....?! 라무다... 진짜...?
라무다:물론~ 그래도 다음엔 조심하는 편이 좋아~ 매뉴얼은 지키라고 있는 거잖아?
겐타로:... ... (묘하네요. 홍차를 버리는 것에는 긍정해준 사람이, 지하실에는 강하게 반응하는 게... 둘 다 메뉴얼 내용을 어긴 건데도요. ... 홍차는 마시지 않는 게 맞는 것 같네요. 지하실은...)
라무다:글쎄..~ 그건... ... 비밀?
겐타로:...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웃습니다.) 말해줘서 고마워요.
라무다:천만의 말씀~ 나중에 궁금한 게 있으면 또 물어봐!
다이스:(슬금슬금.. 다시 일어나서 옷매무새를 갖춥니다. 눈물 글썽한 눈빛으로) 라무다... 너 .... 좋은 리더구나! 고마워..... 고맙습니다.....
라무다:다이스도 참~ (딱하다..는 표정으로 아주 잠깐 봤습니다.) 이번엔 운이 좋았던 거니까 다음부터는 조심하기! 이것만 기억하면 됐어.
라무다와 대화를 나누다 창밖을 보니, 높이 떠있던 태양은 지평선 끝에 걸쳐있고, 그림자는 기울고 있습니다.
하인들이 나누었던 대화와 공작이 했던 말과는 다르게, 라무다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 그저 평범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라무다:...아, 이제 가봐야겠다!
겐타로:...벌써 가시나요? 이별의 시간은 아쉬운 법이네요.
다이스:우리, 다음에 또 만날 수 있는거지?
라무다:아하하, 영원히 이별하는 것처럼 말하네, 둘 다~
겐타로:... 공작님께서 안 계실 때를 노려주세요, 리더.
다이스:좋아. 기다리고 있을게, 리더!
라무다:응응, 청소 파이팅~
멀어져가는 라무다의 뒷모습을 바라봅니다.
갑자기 나타나서 갑자기 사라지는 모습이 마치 바람 같습니다
남은 책장 청소를 끝낼 때쯤이면 하인이 알려준 시간까지 청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습니다.
...
오늘도 정신없이 하루가 흘렀네요.
둘은 함께 방으로 들어갑니다.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다이스:.... 야, 겐타로.
겐타로:왜요, 바보 다이스.
다이스: 뭐얏?!
겐타로:라무다보다 당신이 이상한 사람이었네요, 어딜 봐도.
다이스:..... .... .... ... ...
겐타로:... ... 뭐, 진담은 그만두고.
다이스:(겐타로를 째릿 흘겨보다가 앞을 봅니다. )
겐타로:...무슨 자국을?
다이스:짐승이 할퀸 것같은 발톱자국. 길고 얇게 긁힌 것이 더 깊은 계단 아래까지 내려가있어서 그걸 추적해 밑에 내려가려고 했었거든.
겐타로:... 당신 진짜 바보예요? 아니, 바보 맞았죠. 죄송합니다. 너무 당연한 사실도 다시금 눈앞에 들이대면 잔혹한 법이죠...
다이스:... 뭐얏?! 야, 겐타로!!!!!!
겐타로:... 어딜 봐도 위험한 곳에 혼자서 무턱대고 들어가지 말라고요. 그러다가 다치면 어떡해요.
다이스:.... ..... 그래. 맞는 말이야. 어젠 내가 너무 안일했었던 걸지도 모르겠어.
겐타로:하아. (그렇게 순순히 사과하면 더 화낼 기력도 잃겠네요.) ...알면 됐어요. 바보 다이스.
그렇게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똑똑- 누군가 문을 두들깁니다.
다이스:(헤헤... 웃고만 있다가)
겐타로:... (웃음이 나와?)
다이스:.... (미안)(웃음뚝 )
달칵 문이 열립니다.
라무다:무슨 이야기 하고 있었어?
문이 열리고 들어온 것은... 하인이 아닌 라무다입니다.
겐타로:라무다. ...금방 만날 거라니 정말이네요.
다이스:....? 라무다?!
손에는 꽤나 고풍스러운 받침대가 들려있고, 그 위엔 찻잔 세 개와 다과가 담긴 그릇이 보입니다.
라무다:어쩌다보니! 사람 일이라는 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잖아?
왜 하인이 아닌 라무다가..?
씻고 내려왔는지 물기를 머금은 머릿결이 달빛을 받아 빛납니다.
라무다:(쟁반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의자 하나에 앉습니다.)
다이스:여기 내려와도 괜찮은거냐...? 걸리는거 아냐?!
라무다:다이스도 참~ 당연히 몰래 내려왔지!
다이스:... 하?
라무다:그러니까 내가 여기 왔다는 건 비밀이야? 낮에 지켜줬으니까 내 말도 들어줬으면 좋겠는데~
겐타로:그거야 당연하죠, 리더의 명령이라면.
라무다:...정말 안 마실 거야?
겐타로:...
라무다:응응, 그렇지.
다이스:... 안 마셔도 괜찮은..건가. (중얼거렸다가)
라무다:글쎄~ 뭘까? (웃습니다.) 옆에 앉아주면 가르쳐 주지~
겐타로:...소생한테는 선물 없나요? (새침하게 말하며 옆에 앉습니다.)
다이스:(라무다가 앉은 자리 옆에 앉아 기대에 가득 찬 눈으로 봅니다. )
라무다:아.
다이스:(풉... ) 저런~ 겐타로. 내가 받는 선물을 보며 잔뜩 부러워 하라고!
겐타로:... 너무하네. 소생의 마음은 섬세해서, 리더의 차가운 태도에 구멍이 뻥뻥 뚫려버렸지 뭐예요~?
라무다:헤에~ 큰일이잖아! 내일은 꼭 가져올테니까 울지 마, 겐타로~ (과장스레 토닥여주다가..)
다이스:두근거리네! 과연, 라무다가 나한테 주는 선물은 과연 .....?!
라무다:(반대편 손으로 다이스의 손바닥 위에 장난감 고무 벌레를 붙이고 서서히 손을 뗍니다.)
다이스:(싱글벙글... 하고 웃고 있다가)
라무다:아, 다이스, 진정해!! 그 벌레...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물어버리니까?
다이스:(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겐타로:... 이미 말하고 싶거든요, 그거.
다이스:내 ... 생각 .... 읽지.. 말라고 ............! (크으윽. ...!! )
겐타로:...소생이 감히 판단하건대, 벌레 쪽에서 다이스를 더 무서워할 것 같아요.
라무다:아하하, 그러게!
다이스:(펄쩍펄쩍 뛰다가 겨우 떨어트린 고무벌레를 보며 쒹쒹 ...... )
라무다:어라, 지금은 안 울었어?
다이스:지금은 안 울어. 엄청... 좋은 선물을 받았으니까!
라무다:우악! (안깁니다. 꾸아악.. 놀랐지만 다이스를 쓰담쓰담합니다.)
겐타로:... ... 쉬운 남자... (아주 작게 중얼댑니다. ... ... 그래도 솔직하면 신뢰관계를 얻기엔 편하겠죠...)
다이스:여기 오는 내내 게임을 못해서 근질거렸는데.. 엄청 하고 싶었다고!!! 계속, " 다이스. 영식을 모시는 진정한 일꾼이 되려면 그놈의 카드 좀 그만 멀리하세요. " 하고 들고왔던 카드 96 개 모두 압수당했었거든....... (눈물 핑... 돕니다. )
겐타로:...용케 주사위는 압수 안 당하셨네요.
다이스:그건 ... 유일하게 숨겨둘 곳이 따로 있었거든!
라무다:우와~ 어디에 숨겼는데?
다이스:그건 바로......!!!!!
라무다:좋아!!
겐타로:몰라도 되니까 내릴게요.
다이스:안-돼, 겐타로도 강제 참가야!
카드가 챡챡 섞입니다.
겐타로:... ... 귀찮은 남자... (아주...작게... 중얼댑니다... 그래도 게임으로 친밀도를 쌓는 건 나쁘지 않죠... ...언제 잘 생각인 거야?)
라무다:우와아, 다이스 카드 엄~청 잘 섞는다! 그래서 무슨 게임?
다이스:... ( 이 순간을 위해 여태까지 참고 있었다고!)
라무다:알아! 도둑잡기라고도 불리는 그거?
다이스:맞아! 조커 한 장을 포함한 트럼프 53장이 있는데, 조커가 남을 때 까지 카드를 버리고 버리고 하면 되는거야.
라무다:처음이야~ 이런 거 할 친구가 없었으니까.
다이스:라무다 .....
라무다:와아, 좋아! 겐타로도 같이 달려보자~!! (오~ 하면서 만세! 합니다.)
겐타로:...하아. ...다이스, 이거 당신이 이기면 아무한테도 말 안 해줄 심산이에요?
다이스:당연하지! 워~ 낙 비밀이라서 말야. (히죽) 하인들에게 알게되면 나중에 거기까지 검사받게 된다고? 그건 절대로 안되지.
겐타로:... ... ... (별로 알고 싶지 않은 정보라는 느낌이 강하게 왔습니다... ... 원래도 그렇게 궁금하진 않았는데요...)
KP:(잠시만...2분만 카드 정리하고 다시 나눠주고올게 잠깐이야기하고있어줘라는 누군가의목소리)
다이스:( " OK " )
겐타로:(뭐... 시끄럽고 정신 없지만 같이 놀아볼까요.)
다이스:(카드를 탁탁탁탁 섞습니다. 그러면서 한가지 드는 생각.... )
겐타로:왜요, 바보에 귀찮고 쉬운... 실례. 반할만큼 힘이 센 멋진 청춘의 남자 다이스 군~?
다이스:..... .... ..... ....... ....... 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왜 자꾸 수식어거 붙는거야아아아아아악!!!
겐타로:...제가 무슨 말 하고 싶은지 알죠?
다이스:.... 휴, 됐고. 그렇게 정보가 알고 싶지 않다면... 우승자에게 다른 우승 보상을 준다면 ...? 어떻게 생각해?
KP:각자 카드 정보를 저한테만 귓말로 알려주세요! ex 2 3 4 K Q 이런 식으로
(From 겐타로): 아니 지엠도 겜하는데 이거 알려줘도 되는?
(To 겐타로): 됨
(From 다이스): A 스페이드 / 7하트 / 5클로버 / K 스페이드 / 2 마름모
(From 겐타로): 에이스 4 6 k q 조커네요어이없다지엠권력남용이다플레이어의권리를보장하라
(To 다이스): 확인했습니다!
겐타로:... 그 보상이란 건 당신이 주는 거예요?
다이스:아~니? 지금부터.. 우리가 정하는거지.
라무다:오, 재밌겠다! 얼마?
카드를 전부 나누고 정리하니 겐타로에게 1장이 더 많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조커는 겐타로가 가진 모양이에요~
라무다:둘 다 돈 가지고 있어?
겐타로:아뇨. (칼처럼 내립니다.) 걸 수 있는게 미래의 제 월급 뿐인데.
다이스:(뒤적거리다가 자기의 텅빈 지갑을 생각합니다. 아차~... 나 돈 없었지. )
겐타로:헛소리...아니 헛생각하지 마세요, 다이스.
다이스:.....
확실히... 다이스는 '프로'니까요...
초심자 둘에게 좀 빼먹는 정도는 가능할지도?
다이스:어이 겐타로 ......
겐타로:네, 네. 무섭고 말고. 당신 같은 사람과 한 방에서 먹고 자며 일하고 있단 점이 너무 무서워서 몸서리가 쳐지네요.
다이스:어쩔 수 없구만 겐타로.. ....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지.
겐타로:어머, 소생은 충분히 즐기고 있답니다? 이렇게 골치가 아픈 룸메이트는 처음이라서요. 반하다 못해 한 번 혼쭐을 내주고 싶달까... (웃습니다. 빙긋.)
라무다:물론~! 나 먼저 뽑을게!
겐타로:... (웃습니다. 빙긋.)
라무다:음...~ 에잇, 이거! (뽁 뽑습니다.)
다이스:오옷! 처음부터 순조롭네 라무다!
겐타로:... (쳇. 속으로 혀를 찹니다...)
뽑는 순서는 라무다-다이스-겐타로 순서로 합시다~
라무다:헤헤~ 운이 좋았네! 다음 다이스야~
상대의 덱을 클릭하고 원하는 카드 하나를 클릭하면 가져올 수 있어요!
다이스:그럼~ 나는 라무다의 카드를 뽑으면 되는거겠지?
라무다:응응! 조커는 없으니까 안전하지만? (들고있는 카드를 내밉니다.)
다이스:(흥, 과연? 얄팍한 속임수로 나를 혼란시킬 속셈이겠지!)
라무다:어때, 다이스? 짝 맞아?
다이스:흠흠.. 아쉽게도 아니네. 그래도 좋아.
겐타로:에잇.
라무다:오!
다이스:오, 겐타로도 꽤 순조롭잖냐..!
라무다:그럼 지금은... 겐타로한테 있는 건가? (조마조마... 하면서 손을 뻗습니다.)
다이스:(설마... ? )
라무다:그래도... 이게 게임이라는 거구나, 재밌네~
다이스:흐흥... 좋아. (바로 쇽 뽑습니다. )
라무다:에~ 그걸 가져가는구나.
다이스:(타탁! 7을 내려둡니다.)
(To 겐타로): 해명: 이거 저도 안보여서 여쭤본겁니다
겐타로:흐음...
(To 겐타로): 지금완전억울함 나 지엠인데
겐타로:아.
라무다:응?
다이스:쳇....
라무다:벌써 세 장?
겐타로:알기 쉬운 소리네요, 다이스. (웃습니다.)
다이스:... 아직 멀었다고!
(From 겐타로): (갑작스러운 해명 타임)
라무다:응! 역전하자~! 얍!
다이스:......
라무다:다이스가 잘 해줘야 우리가 겐타로를 이길 수 있어!! (=조커 가져가줘~)
겐타로:...보면 꼭 둘이서 한 패 같은데요.
다이스:..... .... .... .... ....
라무다:에, 정말?!
겐타로:...사기 아닌가요?
라무다:(뽑아간 카드를 보고) ...정말인가봐...!!!
다이스:사기는 무슨! 이것도 능력이지!
라무다:겐타로겐타로, 다이스는 정말 투시 능력이...
다이스:자! 겐타로 .... ... 와라!!!
겐타로:...하아. 당신들 저를 얼마나 지게 하고 싶은 건지 원...
(From 다이스): 큰일났네.... 나한테 왜 조커가.. 왜지? 아냐, 이대로 가다간...
라무다:패스..?
다이스:...... 라무다!!!!
(From 다이스): 뭐야 이녀석... 계속 아까부터 간파하는 듯한 얼굴로......
라무다:미안~ 여기, 이번에도 투시 써서 뽑아줘! (카드 내밉니다)
(From 다이스): 어이...! KPC의 특권으로 다 보인다 이거냐..!!!!
(To 다이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이스:좋아.. 간다!!!
(To 다이스): 헉 실수
다이스:날 거부하지마 라무다 ...
라무다:아니, 실수야, 실수!
다이스:좋아, 됐어!
겐타로:흐음.
라무다:어떻게 됐어? (기웃기웃)
다이스:다 카드가 하나씩 남았네..
겐타로:자, 라무다, 제 카드를 가져가세요.
라무다:이러면 겐타로가 이기겠네~ (하나 뽑아갑니다)
겐타로:... 비겁하게 2:1로 저를 몰아간 대가라고요. (라무다가 카드를 가져가면 깔끔하게 손을 터는 시늉을 합니다...)
다이스:...... 크윽 ....!
라무다:헤에..~ 그치만 나도...
다이스:... 뭐?
라무다:끝~ (손을 탈탈 텁니다.)
다이스:...
겐타로:예상 그대로의 결과라 실소도 안 나오지만...
다이스:이... 이 런.... .. 뱌... 뱌보가튼. ....
라무다:아하하, 완전히 져버렸네!
다이스: 이건 사기야!!!!!!!!!!!!!!
겐타로:...당신이 하자고 했잖아요? 아니면 뭐예요? 이제 와서 돈을 내기 싫다고 트집이라도 잡을 셈?
라무다:다이스, 안됐다~ 이번 달 월급은 없는 걸로 어머님께 말씀드려둘게!
다이스:.....
겐타로:그럼 제 월급은 1.5배인가요? 감사합니다, 다이스. (웃습니다. 빙긋.)
다이스:...
겐타로:이럴 때만 형님이죠? 혈기왕성한 스무 살.
다이스:.... .... .... ... ...
라무다:어쩔 수 없네... 이렇게까지 불쌍하게 구는데 봐주는 게 형의 도리겠지, 겐타로? (싱글벙글 웃으며 겐타로를 봅니다.)
겐타로:... 흠. 가볍게 장기 하나 정도면 괜찮을 것 같은데...
다이스:....에?
겐타로:거짓말입니다. 다음부터는 돈도 없으면서 돈 걸고 내기하는 짓은 그만두세요. 제가 낮에 한 말 기억하죠? 내려야 할 때는 내려라.
라무다:에~ 장기 안 거는 거야? 농담이지만!
겐타로:걸어도 될 것 같긴 하지만요. 거짓말이지만.
다이스:.... 겐타로오 ...... 라무다아 ............ (울먹 ......... )
겐타로:남자는 한 입으로 두 말 안 해요.
라무다:응, 이번 한 번만 봐줄게! 아, 이렇게 계속 봐주면 버릇 나빠지는데~
다이스:(다이스는 순간 겐타로와 라무다가 하늘에 내려온 천사처럼 보였습니다. )
겐타로:...듣고 있긴 한 건가, 이 녀석... (작게 중얼댑니다...)
다이스: 감사함돠.... 감사함돠 .....
라무다:아하하, 들을 정신이 아닌가봐~
그렇게 정신없이 놀고, 장난치면...
어느새 11시가 넘었습니다.
라무다:엇, 이제 가봐야겠다!
겐타로:라무다가 재밌었다면 다행이에요. ... 저희라도 좋다면 말상대가 되어줄 테니까, 편하게 찾아오세요. (눈웃음을 칩니다.)
다이스:오우! 나도 즐거웠어. 덕분에 멋진 추억 (인가? 아무튼) 을 만들었다니까! 다음에도 또 놀러와줘. (웃습니다.)
라무다:응! 다음에도 셋이서 같이 놀 수 있으면 좋겠다~
라무다가 다 식은 차가 담긴 찻잔과 접시를 들고 일어섭니다.
라무다:그럼 잘 자! (총총 걸어서 나가고 문을 닫습니다.)
이번에도 그는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배웅할 새도 없이요.
탁자에 놓인 카드만이 그가 있었음을 증명해주듯 어질러져 있습니다.
겐타로:다이스.
다이스:.... 왜, 겐타로. ... 형님.
겐타로:...당신 선물이잖아요. (테이블을 가리킵니다. 패자에게는 권력이 없다.)
다이스:.... .... .... 옙. (주섬주섬 치웁니다. 패자에게는 권력이 없다. )
겐타로:흐음. (치우게 시켜놓고... 침대에 앉아 말을 잇습니다.) 역시... 라무다는 사실 메뉴얼에 별 관심이 없어 보여요. 10시에는 자는 게 룰이랬는데, 지금 시간 좀 봐.
다이스:그러게..? 확실히 분명히 그랬지. 역시.. 지하실에 수상한 것이 있는게 분명하다는 말인데.... ..... 뭔가, 날짐승이 있는건가? 위험한 짐승이라던가...
겐타로:흐음. ... 사실 처음에 이 메뉴얼을 받았을 때는... 지하실에서 학대라도 일어나는 줄 알았어요.
다이스:겐타로는 거기까지 생각했구나. 난 사실 별 생각이 없었긴 한데 말야. (긁적거리며 넣어두었던 메뉴얼을 꺼내 다시 읽습니다.) .... ... 여러가지 겪고나니 잘못된게 눈에 보여지는 것 같기도 해. 아니, 보여져.
겐타로:알려줄지도 모르지만... ... ... 조금 더 친해져야 할 것 같아요. 아직은... ... 그래도 오늘 카드게임을 해서인가, 많이 풀어진 것 같긴 한데.
다이스:.... 난 말야. 왠지 라무다를 믿고 싶어. (주먹으로 자기 가슴 한켠을 꾹 누르며) ... 그 녀석, 거짓말 하는 성격인 아닌 것 같아.
겐타로:...하아. 당신, 안 그래도 도박광이면서 그렇게 아무한테나 신뢰를 쏟다간 진짜로 장기가 팔려요?
다이스:.... ... 아무나에게 신뢰 쏟는게 아니라고?! 나도 감이라는 게 있으니까!
겐타로:... ... ...
다이스:.... (히죽 웃어) 뭐, 겐타로 네가 내 장기를 진짜 가져다 팔 사람도 아니고 .... 가끔 이상한 농담이나 이상한 흉내를 자주 내서 진짜 이상한 사람이 아닐까도 생각했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니까!
겐타로:형님 머리 꼭대기 위에 오르려고 하면 큰코 다쳐요, 스무 살.
다이스:......
겐타로:(빙긋. 웃으면서. 말합니다. 빙긋.)
다이스:옙... 죄송함돠...
겐타로:... ... ... 하아.
...
라무다가 나가고 얼마나 떠들었을까요,
시계의 시침은 어느새 12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내일을 위해 잘 시간이에요.
겐타로:캔들은?
다이스:달빛을 불빛삼아 자기로 할까~.
캔들은 켜지 않고 침대에 눕습니다.
눈을 감으면 금세 가벼운 잠에 듭니다. ...확실히 오늘도 정신없었죠.
...그때, 조심스럽게 문이 열립니다.
라무다:... ...
따뜻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라무다:(들고 온 성냥으로 캔들에 불을 붙입니다.)
듣기 판정
다이스:
겐타로:
달큰한 캔들의 향에 서서히 더 깊은 잠으로 빠져듭니다.
...뭐라고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라무다:다이스, 겐타로… … ... 할 거니까.
...무엇을?
잔잔한 파도처럼 몰려오는 잠에 느리게 잠식당합니다.
내일은 또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까요?
라무다:...잘 자.
잘 자요.
라무다가 나가고 따뜻한 공기가 오랫동안 방 안에 감돌았습니다.
-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제보다는 덜 피곤한 아침입니다.
곧 하인이 오늘 해야 하는 일을 알려주러 오겠죠.
간단히 준비를 하고 나가봅시다!
다이스:(어제와 달리 눈이 일찍 떠져 먼저 옷을 갈아입고 있는 중입니다.) 여, 겐타로.
겐타로:... 오늘 해는 서쪽에서 떴나 본데.
다이스:워낙, 햇빛이 쨍쨍한게 얼굴에 때려서 말야. 잘 자고 있었는데 깨버렸다고~.
겐타로:... 정말로 서쪽에서 뜬 게 맞나 보네요. 역시 그렇죠. 그렇지 않고서야... (양손으로 옷을 받습니다.) 저쪽 보세요.
다이스:헤에 ....... 겐타로 넌 그게 그렇게도 부끄럽냐?
겐타로:... ... ... ... ... ...
다이스:... .... .... ... ....
겐타로:... 하아. 사람을 두 번 세 번 말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니까요, 다이스는...
다이스:...? 음? 무슨 뜻이야, 그거?
겐타로:...하여간 눈치 없기는.
다이스:아니? 난 그거 켠 적 없는데? 그거... 오히려 겐타로 네가 켜둔거 아니었냐?
겐타로:소인에게는 달빛만으로 충분하외다.
다이스:.....
글쎄요.. 귀신...?
겐타로:글쎄요... 귀신이겠죠.
다이스:오...... .
겐타로:... 지하실에 맹수를 가둬두는 저택에 유령이 안 나오는 쪽이 이상하긴 하죠.
다이스:왠지.. 그것 좀 오싹해지네 ....
겐타로:누구나 당신처럼 옷을 대충 입는 건 아니거든요?
다이스:대충이라니. 제대로 입기만 하면 옷인데 공들일 필요가 없잖아!
겐타로:...그렇게 소생이 보고 싶었어요?
다이스:...? (뭔 소리야?? 하는 눈빛으로 봅니다. )
겐타로:단 몇 분도 못 참을 정도로...? 당신의 정열에는 이 소생도 못 당하겠다니까요~
다이스:.... .... 무슨 헛소리야!! 너도 참 입을 열면 그런 거짓말만 줄줄 ....
겐타로:다이스 군~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는데~ (손으로 입을 가리며 오호호호 소리를 냅니다...)
다이스:(열받아서 겐타로의 등을 팍 칩니다. )
겐타로:아야.
다이스:..... ..... .... .....
방을 나오면... 기다리던 하인이 둘을 보고 눈을 깜박입니다.
하인:아... 일찍 나오셨네요.
겐타로:네. 이 바보가... 실례. 청춘의 스무 살께서 소생이 너무 보고 싶어서 웬일로 일찍 일어났지 뭐예요.
하인:...? 네.
다이스:...?
하인:(참 이상한 사람들이다... 생각하다가...)
겐타로:...도련님과 대화를 해도 되는 건가요? 공작님께서는 알고 계신 일인지...
하인:(고개를 끄덕입니다.) 물론 공작님께서도 허락하셨습니다.
다이스:(끄덕거리며) 어, 명심할게.
겐타로:확인했습니다. (전혀 지킬 생각이 없지만, 입으로는 청산유수로 대답합니다. 빙긋 웃으며.)
하인:그럼.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지나갑니다.)
라무다의 방이 위치한 4층으로 올라가보면...
짙은 갈색의 화려한 방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일찍 올라온 탓인지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같네요.
관찰 판정
겐타로:
다이스:
문득 오른쪽 복도 끝 위치한 방이 눈에 들어옵니다.
첫째 날 봤을 때는 굳게 닫혀있었죠.
그런데 오늘은 방문이 아주 작게 열려있습니다.
겐타로:자, 다이스. 다녀오세요.
다이스:그 말을 기다렸다고! (궁금함을 못참고 문을 살짝 열어봅니다. 안에 누가 있는지 확인부터 하며. )
포X몬 같다...
라무다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으니 방 안을 잠깐 살펴봐도 좋겠어요.
다이스가 수수한 문을 열고 조심스레 안을 살피면...
사람은 없습니다.
다이스:.... 아무도 없네? (두리번 거리면서 좀 더 안으로 들어갑니다. )
겐타로:없어요? (그말을 듣고 따라 들어갑니다...)
...천천히 방으로 들어오니...
(To 겐타로): 이 비릿한 냄새는 뭘까요? 이틀 전 마셨던 홍차와 유사한 냄새입니다.
(To 다이스): 이 불쾌한 냄새는 뭘까요? 이틀 전 마셨던 홍차와 유사한 냄새입니다.
(To 다이스): 출처모를 불쾌한 냄새에 미간을 찌푸리며 방 안을 둘러봅니다.
(To 겐타로): 출처모를 불쾌한 냄새에 미간을 찌푸리며 방 안을 둘러봅니다.
왼쪽 벽에 위치한 싱크대와 그 옆에 놓인 찻잔을 보아하니 홍차를 만드는 방인 것 같습니다.
창문 아래 놓여진 말린 장미다발과 싱크대, 테이블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From 겐타로): 아이디어 안 굴려도 알게 되다니 관듣판정 실패에 야사시이한 킷파상데스네
다이스:..... (미간을 찌푸렸다.) 겐타로, 난 뒤에서 부터 볼게.
(To 겐타로): 야사시이 시나리오데쇼~
다이스:앞을 부탁한다고.
테이블 위에 놓여진 물기없는 찻잔과 유리병에 담긴 검붉은색의 말린 장미잎을 보니, 아무래도 홍차를 만들기 위한 테이블 같습니다.
먼지 한톨 없는 테이블은 다른 이가 지속적으로 관리한 듯한 느낌을 줍니다.
붉은 장미잎이 담긴 유리병 뒤로 두 칸짜리 작은 서랍이 눈에 들어옵니다.
겐타로:스무 살 청춘은 제멋대로라니까. (창문 아래로 가서 장미다발을 살펴봅니다... ... 전에 주운 그건가?)
눈부신 햇빛이 들어오는 창 아래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장미다발입니다.
햇빛 아래 위치해 있기 때문일까요? 윗부분에 쌓여있는 장미는 수분을 잃어 말라붙었습니다.
(From 다이스): (붉은 장미잎이 담긴 유리병을 봅니다. )
홍차를 우릴 때 쓰기 위한 장미다발인 것 같네요.
(To 다이스): 유리병 안에는 촉촉한 장미잎이 여러 장 들어있습니다.
(To 다이스): 언뜻 보기엔 평범하나 냄새를 맡아보면...
(To 다이스): 비릿한 향이 납니다.
다이스:왜 장미잎에서 비릿한 향이 나는건지...
(From 다이스): (그 옆에 있는 작은 서랍을 열어봅니다. 맨 위부터 열어볼까. )
겐타로:뭐... ... 둘 중 하나죠.
(To 다이스): 행운 판정 해주세요
창가의 장미다발에서는 그렇게 심한 비린내가 나지 않습니다.
다이스:
=
(From 다이스): (왓)
하지만 다이스가 찾은 유리병에서는 짙은 냄새가 납니다.
(To 다이스): 헐
다이스가 첫번째 서랍을 드르륵 엽니다.
(To 다이스): 그 안에 들어있는 것은... 주사기입니다. 저택에 온 날 피를 뽑았던 주사기와 같은 주사기.
(To 다이스): 건강검진을 위해 뽑아갔다고 했었죠.
(To 다이스): 그런데 왜 그 주사기가 여기 있는 걸까요?
(From 다이스): 수상한데.....? (주사기를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별 다른 문제점은? )
(To 다이스): 평범한 주사기입니다.
(From 다이스): (두번째 서랍을 열어봅니다. )
겐타로:아니면 장미잎을 뭔가로 절였을 수도 있고... (싱크대로 다가갑니다.)
(To 겐타로): 물기어린 싱크대는 누군가 사용하고 간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옆에 놓인 찻잔 세 개도 역시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습니다.
다이스:....어이, 겐타로.
(To 겐타로): 어젯밤 방에서 사용한 잔인 것 같습니다.
다이스:여기 서랍안에 주사기가 있어. 우리가 저택에 온 날 피 뽑았던 것과 같은걸로.
(To 겐타로): 그런데... 분명 저택의 모든 이들에게 홍차를 제공한다고 매뉴얼에 나와있지 않았던가요?
(To 겐타로): 왜 물기어린 찻잔은 세 잔이 고작일까요, 저택의 모든 이들이 홍차를 마셨더라면 찻잔의 양이 꽤 많아야 할텐데 말이에요.
(To 다이스): 두번째 서랍을 엽니다.
(To 다이스): 그 안에 들어있는 것은 정체불명의 하얀 가루입니다. 옆의 종이를 읽어보면 반드시 정확한 용량을 사용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겐타로:저런. 주사기에 피가 그대로 들어있나요? 악취미인데.
(To 다이스): 남용할 경우 부작용으로 수면시간이 길어진다고… 이런 약이 왜 여기 있는 걸까요?
(To 다이스): ...설마 이틀 전에 마셨던 그 차에는 이 약이 들어있었다거나.
(To 다이스): 이성 체크입니다.
피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역시 그건 위생상 문제가 있죠.
다이스:
=
(To 다이스): 대체뭐야
(From 다이스): 이게 말이 되는가
(To 다이스): 이성 감소 없습니다.......
(From 다이스): 잠깐 시험삼아서 잠시
다이스:
=
(From 다이스): 아
다이스:
=
겐타로:피가... 안 들어있다면... 뭐, 싱크대가 여기 있으니까 단순히 씻고 넣어놨을 가능성도...
KP:
=
겐타로:...없진 않겠지만요, 그렇게 결론내리긴 수상하긴 하네요.
다이스:...? 엉? 그게 무슨 뜻이야?
겐타로:...외부인만 먹이는 홍차라니 충분히 수상한데. 그야말로 뭘 타더라도 이상하지 않죠.
다이스:타는건 .... 여기에 있는 것 같은데.
겐타로:어라, 다이스가 늦잠을 잔 건 태평해서가 아니었던가요?
다이스:... 아냐! 이 약 때문이라고 약!
그 홍차를 마셨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다시한번 떠올려봅시다.
겐타로:...뭐, 역시 안 마시는 게 정답이었던 거 같긴 하네요. 이것저것 뒤섞은 위험한 독약이었던 것 같고.
다이스:(고개를 끄덕거립니다.) 외부인이 오면 이걸 마시게 해서 다리로 기가 빠져나가는 만드려는 속셈인데...
(To 겐타로): 다이스의 말에 의문이 생깁니다. ...기가 빠져나간다고...?
(From 겐타로): 아이디어 안 굴려도 알려주시다니 훌륭한 킷파의 귀감 대체 뭘 탄 거야.
다이스:겐타로, 슬슬 바깥으로 나갈까? 들키면 안되니까.
(To 겐타로): 확실히 이런 이상한 차를 마시면 어떻게 될 지 모른다지만... 그 차를 마신 직후에 비릿한 맛만 살짝 느껴졌을 뿐인데.
겐타로:흠... ... ... ... ... ... 사실 메뉴얼을 받았을 때부터... 아니, 처음부터 이해할 수 없는 저택이긴 했지만요. 제 의심은 그럴듯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네요.
다이스:.... .... ....
겐타로:그러다가 사기당한다고 했죠. 당신, 혹시라도 절대 보증은 서주지 말아요.
다이스:... 겐타로.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가 한 쪽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짓습니다.) 그래. 좋아!
이유 모를 찝찝함이 가득한 방을 나섭니다.
분명합니다. 이 저택은 무엇인가 숨기고 있습니다.
방을 나오면 복도의 창문 앞에 라무다가 턱을 괴고 서 있습니다.
다이스:..! 라무다! (팔을 흔들며 다가가려다 주위의 사람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
라무다:(소리가 들린 쪽을 보더니 환하게 웃습니다.)
겐타로:... ... 하아. (순순한 다이스의 태도에 저절로 한숨이 나옵니다...)
라무다:기다리다가 지쳐서 잠깐 나왔어! 마침 오늘은 산책하려고 했거든~
겐타로:...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계면쩍게 웃습니다. ...장미라... 생화를 봐 두는 것도 나쁘진 않겠네요.) 라무다가 가고 싶은 곳이라면 얼마든지.
다이스:대신, 기다린만큼 오늘 즐겁게 해줄테니까! (씩 웃습니다.) 가고 싶은 곳으로 우릴 데려가줘. 함께 할게.
라무다:와아~ 즐겁게! 어떻게 즐겁게 해줄건데? (괜히 장난스레 물어봅니다.)
다이스:어..... 음 .... 그건 .... 지금부터 생각해보는거야!!!!!!!!
겐타로:... ... ... ... (바보인가? 얘.)
라무다:..!! 다이스가 업어주는구나~ 나 누구한테 업히는 거 처음인데! 에헤헤, 고마워~
겐타로:그렇죠? 처음일 것 같아서, 동료와 새로운 경험을 겪는 것만큼 즐거운 게 어딨겠어요~?
다이스:.. 머, 뭣?! 겐타로! 야! (뭐하는 짓이야!! 라고 말하려다가, 처음이라는 라무다의 말에 동작을 멈춥니다. )
라무다:와와~ 다이스 멋있어! (까르르 웃고 폭 업힙니다.) 이렇게?
다이스:(후 .... )
라무다:(어이)
다이스:(허리가 삐끗 ... )
라무다:응응, 다이스는 할 수 있어!
다이스:아아, 다이스 씨는 할 수 있다고!
겐타로:사나이 아리스가와 다이스가 여기서 물러나면 남자가 아니죠~
다이스:..... 흐랴아아아아아아아아압!!!!
번쩍~
다이스:(라무다를 업은채 벌떡 일어납니다.)
라무다:(눈을 반짝입니다.)
겐타로:와~ 다이스 군~ 너무 멋진 거 아닌가요~?
라무다:응응, 나도 반했을지도~!
다이스:.... .... ...
겐타로:그렇죠? 역시 청춘의 스무 살~
다이스:니들...... 정작 반하겠어 - 반하겠어- 하지만.... 사실 안 반했으니까 그 말 하는거 아냐..?
겐타로:거짓말 아닌데.
라무다:엑, 안 믿어주는거야?
다이스:.....
라무다:겐타로, 어쩌지..? 다이스한테 차여서...
다이스:우, 웃기지 마......!!! 평소처럼 거짓말인데요? 라고 하란 말이다..!!!!
겐타로:라무다... 저희, 다이스에게 차였다는 점에서도 동료네요... (눈가를 소매로 훔칩니다...)
라무다:그러게 말이야~ 훌쩍훌쩍. (우는 시늉을 합니다.) 다이스 너무해~
겐타로:다이스. 아무리 동료와 함께 하는 첫 경험을 라무다에게 선물해주고 싶어도, 동료에게 차이는 첫 경험까지는 너무하지 않을까요~?
다이스:어이.... 뭐냐고 이 상황..... 내가 갑자기 왜 두 사람의 마음을 차버린 너무한 사람이 된거냐고.......!
라무다:어쩔 수 없네... 다이스도 우리에게 반할 수 있도록 우리가 열심히 하자, 겐타로!
겐타로:... ... ... 하아. 두 번씩이나 차여버렸네. 소첩은 가슴이 너무 아프답니다... (업혀있는 라무다에게 폭 기대어서 훌쩍훌쩍 소리를 냅니다...)
라무다:(겐타로를 토닥토닥해줍니다.) 어쩜 좋아... 사랑이라는 건 이런 느낌이구나...~
겐타로:그러게요~ 아아, 사랑이란 잔혹한 것이군요... (훌쩍거리며 토닥토닥 받습니다...)
다이스:..... .... .... .... .... .... .......
라무다:아하하, 큰일 날 뻔했네!
겐타로:라무다를 땅바닥에 떨어뜨리지 마세요.
다이스:... (정신이 안드로메다까지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
라무다:에에~ 떨어지는 것도 처음이니까 괜찮은데?
다이스:.... 안 떨어트려! 절대로 라무다를 놓치지 않을거니깐. (단단히 라무다를 잡고 있는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
겐타로:아픈 경험은 굳이 안 해봐도 괜찮다고요. 그런 건 담당해주는 동료가 따로 있어서. (다이스 팔을 툭툭 칩니다.)
라무다:하지만 하지만, 동료라는 건 같이 감당해야 하는 거잖아? 물론 나라고 굳이 아프고 싶은 건 아니지만~
겐타로:내려갈 수 있어요~?(라무다에게 폭 기대어서 제 체중을 싣으며 묻습니다...)
다이스:윽 ..... 무거워, 겐타로! 누르지 마....!
겐타로:...아무렇지 않게 동료의 키를 디스하는 스무 살.
라무다:오오~ 가라, 다이스! 이랴! (어깨를 꼭 붙잡고 한 손으로 머리카락을 살짝 잡아봅니다. 라무다따뚜이..)
다이스:(그런 금지어는 없었잖아?! 하지만, 속으로 외치며 라무다를 꽉 잡은채... 조금 빠른 속도로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
겐타로:당신 같은 사람이 2호, 3호나 있으면 이 저택은 그 목소리 데시벨로 무너졌어요.
라무다:아하하하! 그러게~
겐타로:(여유롭게 계단을 내려가며 중얼중얼.)
라무다:(꼭 붙잡고 계단을 내려다봅니다. 재밌다!)
...셋은 그렇게 1층으로 내려갑니다.
정말 운이 좋게도 아무도 마주치지 않았네요...
장미 화원에 도착합니다.
저택의 밖으로 나서면 붉은 장미가 만개한 화원이 주변을 감싸옵니다.
마치 그림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
향긋한 장미 특유의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힙니다.
좀 더 그 향을 느끼려 숨을 크게 들이키면 옅은 비린내가 납니다.
지능 판정
겐타로:
다이스:
(To 겐타로): 비 냄새라기엔 미묘하고… 곰곰이 생각하고 있으니 이 저택에 온 첫째날 읽었던 매뉴얼이 생각납니다.
(To 겐타로): 장미화원에서 비린내가 나면 이 사실을 정원사에 알리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To 다이스): 비 냄새일까요? 그러기에 비는 이틀 전에 내렸고, 어제와 지금은 화창한데...
라무다:도착~ 다이스, 내려줘!
다이스:(헉..헉헉...허억헉헉헉.. ) 장미정원에 도착~ 했습니다~
라무다:얍. (챡 착지합니다.)
겐타로:수고했어요, 다이스. (쓰러진 다이스의 등을 툭툭 쳐줍니다. ...일으킬 생각은? 없는 것 같아요?)
라무다:다이스, 괜찮아~? 죽었어? (콕콕 등을 찔러줍니다.)
다이스:..... .... ....
겐타로:흐음... 어쩔 수 없죠. 아리스가와 다이스, 향년 20세, 장미 화원에서...
라무다:이런.. 걱정 마, 다이스! 양지 바른 곳에 묻어줄게!
겐타로:이 장미 화원에 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건?
다이스: ..... 이것들아!!!!!! 날 죽이지 마아아아아악!! (큰소리를 내려 벌떡 일어납니다. )
라무다:...아하하, 그건 조금~...
다이스:원래 살고 있었다고!
겐타로:일어나셨어요, 다이스. 부활이 빠르네요.
다이스:기왕 환생시킬거면 사람으로 환생시켜 달라고! 꽃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잖아!
겐타로:도박도 못 하고요.
다이스:( 순간적으로 라무다 쪽으로 힐끔 시선이 돌아갑니다. 그도 그럴것이, 제국의 장미라고 했었으니까. 라무다.. )
라무다:오, 정말~ 죽었다 깨어나도 못 고칠 도박중독도 장미가 되면 문제 없겠다!
다이스:(그런 마음이 아픈 생각을 할때 겐타로의 이죽거림에 으르렁 거립니다.) 아아, 진자... 겐타로 너어어어어!!!
겐타로:...뭐, 농담은 이쯤 하고. (가볍게 다이스를 무시합니다...)
라무다:왜~?
겐타로:단도직입적으로 묻겠는데, 여기서는 왜 비린내가 나는 거죠?
라무다:... ... 글쎄? 나도 잘 모르겠어~ 원래부터 나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다이스:우리 나라도 마찬가지야. 장미에선 향긋한 꽃내가 나지, 비릿한 향은 절대로 나지 않는다고?
겐타로:그럼요. 꼭 누군가의 피라도 빨아마신 것 같은 비린내가 왜 꽃에서 나야겠어요.
라무다:(깜짝 놀랍니다.)
겐타로:...흐음.
다이스:그렇다고 해도, 비는 이틀전에 왔잖아? 어제랑 오늘은 이렇게나 해가 쨍쨍한데.
겐타로:그래요, 다이스. 당신이 장미로 환생하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당신도 환생했더니 몸에서 비린내가 나는 건 원하지 않을 테고요.
라무다:아하하, 바보라고 3번이나 말했어~
다이스:..... 뭐야, 편 들어줬더니 욕만 하고 있고! (씩씩거리며 부들거립니다. ) 두고보자 유메노 겐타로 ......!!!
겐타로:(팔꿈치로 옆구리를 콱 찌릅니다.) ...산책을 계속 할까요? 라무다.
다이스:악!!!! ( 찔린곳을 문지릅니다. )
라무다:응~ (웃으면서 앞장서 걸어갑니다.) 여기 장미들, 마음에 들어?
겐타로:뭐, 아름답네요.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지만... 그렇게 답합니다.)
다이스:... 아름답지. 비린 향 나는 것만 빼면. (중얼거리며)
라무다:정말, 냄새는 신경쓰지 말래도. 정원사가 엄청 열심히 관리했대~ 나름 집안의 자랑이기도 하고.
겐타로:제국의 장미.
다이스:나도 제국의 장미 랄까나~.
겐타로:우연이네요, 저도 최근에 빠진 꽃이었는데.
다이스:제국의 장미는 분홍색 꽃이래. 장미엔 여러가지 색깔이 있다고는 하던데.... 난 실제로 분홍색은 처음봐서 말야~. 아, 말도 할 수 있고 성격도 좋다지?
라무다:응? 장미가 말도 해?
겐타로:네, 게다가 모르는 척도 해요.
다이스:그리고, 남에게 업혀서 4층높이의 계단에 내려온 것도 처음이래
라무다:... ... ... 너희들...
겐타로:뭐, 그건 소생도 못해본 경험이긴 하지만요?
라무다:...그건~ (멈춰서서 잠깐 돌아봤다가, 다시 뒤돌아 걷기 시작합니다. 기분이 좋아졌는지 총총 뛰면서.)
다이스:좋아한다라 ........ 딱히 없긴 한데 있다면 클로버랄까?
라무다:다이스답네~ 행운의 상징이라서?
다이스:그렇지! 보고만 있으면 운이 쭉쭉 상승하는 기분이랄까? (순식간에 품에서 클로버 7 이 그려져있는 카드를 꺼내 보여주며) 게임 내에서도 이 카드가 패로 있으면 항상 운좋게 판을 뒤집는 경우가 많거든-. 신기한 꽃이야, 클로버는.
겐타로:하아. ...소생이 좋아하는 꽃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제국의 장미로 충분한 것 같은데.
다이스:아몬드? 왜?
라무다:어, 궁금해! 왜야?
겐타로:섭취하면 죽거든요.
라무다:에엑~ 아몬드 먹으면 죽어?
다이스:뭐야, 갑자기 오싹하게 .....
겐타로:...아몬드는 원래 먹으면 죽어요~ 모르셨나요? 저희가 먹는 아몬드는 일종의 돌연변이에요.
라무다:우와~ 몰랐어! 그래서그래서?
겐타로:... ... 돌연변이가 되어서야 인간에게 먹히는 걸 허락하다니, 멋진 식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저에게도 그런... 돌연변이를 일으킬 만한 사건이 생에 한 번이라도 일어난다면 좋을 텐데. ... 라니, 거짓말이지만.
라무다:겐타로는 어려운 것들을 많이 알고 있네~ 신기해! 책을 많이 읽어서 감이 좋은 걸까? 사건이라는 것도..~ (말끝을 흐리고 폴짝폴짝 장미 사이를 헤치며 앞으로 뜁니다.)
겐타로:... 라무다~ 그거 알아요?
라무다:(대답하지 않고 앞으로만 걸어갑니다.)
겐타로:... ... ... ...
다이스:.. 어이, 겐타로. 그게 무슨뜻이야?
라무다:그러게~ 다이스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
겐타로:(너털웃음을 터뜨립니다.) 별 거 아니에요. 그냥... 찰나의 동료에서 운명을 느낀다! 라는 거죠. ...당신도 그렇지 않아요? 클로버.
다이스:같은 장미끼리라서 그런가. 더 신경쓰이고 어쩌면 끌린다고 느껴질지도 모르는거겠지. (그제서야 겐타로의 말 뜻을 이해합니다.)
겐타로:당신의 옆구리를 찌르고 싶네요.
다이스:정곡을 찔렸구만.
겐타로:하하핫. (웃으면서 옆구리를 콱 찌릅니다.)
다이스: 아악!! 아팟!
라무다:(앞서가면서 작게 웃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며 셋이서 정원을 걷고 있으면
라무다가 갑자기 걸음을 멈춥니다.
라무다:... ...
바로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이 저택의 주인, 공작입니다.
라무다는 고개를 꾸벅 숙이고, 곧 둘은 작게 대화를 하기 시작합니다.
역시 공작가를 대표하는 인물이기 때문일까요?
단조로운 말투에서도 위압감이 느껴집니다.
라무다를 대하는 공작의 말투는 꽤나 다정합니다.
두 사람이 대화를 하던 중,
공작의 시선이 다이스와 겐타로를 향합니다.
공작:오랜만이에요. 이 저택에서의 일은 어떤가요? (부드럽게 말합니다.)
겐타로:오랜만입니다, 공작님. 배려해주신 덕분에 잘 수행중입니다. 감사합니다. (허리를 숙이며 인사합니다.)
공작:다행입니다. 그쪽의 다이스 군은?
다이스:이쪽도. 꽤 즐겁게 일하고 배우고 있어서 엄청 좋다고 생각해. 특히, 일 끝내고 주던 홍차가 가장 맛있었다니깐! (조금은 천박하다 싶을 말투와 함께 엄지를 척 올립니다. )
공작:그렇군요. 홍차가 입맛에 맞는다니 기쁘네요.(살짝 웃습니다.)
겐타로:물론이죠, 공작님. 상당히 특이한 맛이 나는지라, 고향에 돌아가면 다신 맛보지 못할 것 같아 아쉬울 따름입니다. (...저 바보에게 공작의 시선이 가는 건 위험합니다... 하는 수 없이 거짓말을 하는 수밖에...)
공작:..그렇군요. 이 저택에서 머무르는 모든 이의 편안함과 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으니 부디 좋은 기억만 담아가길 바랍니다.
라무다:네네~ 안녕히 다녀오세요~!
미소를 지은 공작이 여러분의 곁을 지나쳐갑니다.
공작이 사라진 뒤 라무다를 바라보면...
KP:관찰 굴려볼까요?
겐타로:
다이스:
라무다의 표정이 묘하게 어둡습니다. 살짝 깨문 입술과 구겨진 미간이 눈에 들어옵니다.
라무다:쯧...
다이스:.... (조금 놀란듯 하지만 내색하지 않은채 라무다를 보고 있었습니다.)
라무다:... ...
다이스:... 벌써? 얼마 걷지 않은 것 같은데... 이정도만 해도 괜찮은거야?
겐타로:... ... ... 하아. (다시 옆구리를 찌를까... 고민하다가 라무다를 보며 말을 건넵니다.) 그래요, 굳이 오래 산책을 할 필요는 없죠. ...그보다는 새로운 경험이 라무다에게는 더 필요할지도 모르고요. 1층에서 4층까지 업혀서 올라가본 적은 없으시죠?
라무다:아, 그러게~ 생각해보니 없어!
다이스:..... 야, 겐타로...
겐타로:네, 무엇인가요? (생긋생긋 웃으며 돌아봅니다.)
다이스:내려가는건 쉬워도... 을르그는근... 무즌증.... 흠들그든.............. .
라무다:다이스~
겐타로:세상에 스무 살 청춘이 못하는 게 어디 있다고 그러세요.
다이스:(안돼.. 그런 눈빛으로 보지마, 라무다 .. )
라무다:와아~ 다이스 멋져!! (방방 뜁니다.)
겐타로:와아~ 다이스 군 멋져~!! (옆에서 방방 뜁니다. 177cm의 24살 청년이.)
다이스: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겐타로:저런~ 다이스 군 많이 무리했나요~? 스무 살 청춘을 값지게 살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요~?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 들어봤죠~? 그게 바로 다이스 군을 위한 명언이랍니다~
라무다:오오! 맡기겠다구, 다이스 군!! (신난 목소리로 잔뜩 과장해서 말합니다.)
다이스:(입으로 다그닥 다그닥.. 소리내면서 4층으로 올라갑니다. )
다그닥 다그닥~
4층으로 올라갑니다.
정말 다행히도... 아무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정말 다행이다.....
라무다의 방 문 앞에 도착합니다.
다이스:(도착하자 마자 라무다를 내려주고 쓰러집니다. )
라무다:(착지)
겐타로:수고했어요, 다이스 2호. (등을 툭툭 쳐줍니다. ...일으킬 생각은... ... ... 아무리 그래도 좀 지쳤을 것 같으니까... 어쩔 수 없네요. 손을 내밀어 줍니다...)
다이스:(병주고 약주고네! 하지만.. 라무다가 즐거워 보이니 그걸로 된거야.)
라무다:다이스, 고생 많았어~ 겐타로도?
겐타로:그럼요. 어휴, 다이스를 일으켰더니 어깨가 벌써부터 결려오네요. (어깨를 제 주먹으로 툭툭 두들깁니다.)
다이스:허약하긴! 겐타로, 너 운동 좀 더 해야겠다?
라무다:아하하, 다이스가 너무 튼튼한 거야~
겐타로:... 무슨 일이에요? 라무다.
다이스:.. 라무다?
겐타로:...혹시 혼자 자는 게 무섭다거나?(웃으면서 묻습니다.)
라무다:...(머뭇거리다가 그 말에 파핫 웃습니다.) 그럴 리가~
겐타로:... 자는 건 아니고?
다이스:뭐야, 그 말하려고 계속 뜸들이고 있었던 거였어? (별 거 아니라는 듯한 투로 웃습니다.) 그래, 편하게 와! 기다리고 있을게.
공작이 말했던 이야기가 이제와서 생각납니다.
라무다는 타인에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고, 꽤 심하다고 했죠.
하지만 둘은 망설이지도 않고 그 부탁을 수락해버립니다...
상관 없겠죠.
동료니까요.
라무다:...좋아~! 아, 물론 겐타로 선물도 안 잊었으니까?
겐타로:...하아. (한숨을 내쉬고 다이스를 돌아봅니다.)
다이스:.....
겐타로:안녕히 계세요.
다이스:? 어디가. 야!
겐타로:(어깨를 팍 올려 손을 뿌리치고는 저벅저벅 걸어갑니다.)
다이스:야, 야 겐타로! 겐타로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아아...
버려졌네요.
다이스:이.. 이 삭막한 4층에 혼자 버려지다니이이이이이이이.......!!!!!!!
겐타로:하아... (뒤에서 비실비실 뒤따라오는 소리에 한숨이 다시금 나옵니다...)
진짜버렸어
겐타로는 먼저 방에 도착합니다..
뒤이어 다이스가 방에 도착하면
겐타로는 무엇을 하고 있나요?
겐타로:(다이스가 돌아오기 전에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앉아 옆을 바라봅니다. ... 불이 켜진 흔적이 남아있는 캔들.)
문이 벌컥 열리고... 헉헉대는 파란머리 누가 들어옵니다.
다이스:그렇다고 진짜 버리고 가냐?! 이 매정한 녀석!!!
겐타로:아, 오셨어요. (캔들에 시선을 둔 채로 그런 말을 흘립니다.)
다이스:(쿵쿵 발소리를 내며 크라바트와 셔츠 단추 몇개를 풀어헤칩니다.) 아, 더워!!!!
겐타로:... ... ... 그 옷차림으로 다가오지 마시죠. (뒤로 쭉 물러납니다......)
다이스:.... .... ...
겐타로:(인상이 팍 일그러집니다.) 썩 물러나지 못할까! (손을 뒤적거리다 옆에 있던 베개를 집어다가 다이스를 향해 던집니다.)
다이스:(베개에 팍 얼굴을 맞고 쓰러집니다.) ...칵!!
겐타로:흥. ...잠자코 성불이나 하시오.
다이스:젠자앙 ........ 분해 죽겠네......!!!
겐타로:옷은 저쪽 가서 갈아입으세요. (고개를 숙여서 캔들만 제 시선에 가게 합니다...)
다이스:(겐타로가 있는 반대쪽 구석탱이로 가서 옷을 갈아입습니다. ) 참, 옷 갈아입는 것도 힘들게 한다니까... (궁시렁)
겐타로:아뇨. 하인한테 물어볼 필요가 어딨어요?
다이스:...? 그럼 라무다에게? 걔가 그걸 어떻게 알아?
겐타로:다시 내려오지 말란 법은 없잖아요.
다이스: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라무다가 있었긴 한데... .... 그 뒤는 잘 모르겠네.
겐타로:...당신도? ... 아무리 저희가 이심전심이라고 해도, 둘이 같은 날 비슷한 꿈을 꾸긴 어렵지 않을지.
다이스:그렇지? (골똘히 생각하는지 옷을 갈아입다가 말고 생각에 잠깁니다.)
겐타로:예? 안 업어줄 건데요.
다이스:아니... 그게 아냐...
겐타로:그 옷차림으로 이리 오지 말라고요!!!
다이스: 미안한데!!!! 그치만 도와달라고!!!!!!!!!!!
겐타로:(떨어져있던 베개를 주워다가 꼭 쥡니다. 더 다가오기만 해봐라...!)
다이스:(억울하다. 진짜 낀건데 .... )
겐타로:...하아. 요즘 스무 살은 왜 이렇게 파렴치한지...
다이스:그럼, 라무다가 올때까지만 이렇게 누워있을래. 파.렴.치.한 스무살 다이스씨는 형님들을 모시고 움직이는 바람에 체력이 바닥났으니까 지금은 쉴게.
겐타로:형님들이라니. 당신이 소생을 업기라도 했어요 뭘 했어요? 거참, 어이가 없어서. (어깨를 들썩입니다.)
다이스:싫어싫어~ 쉴거야. 쉬게해줘 ...........................
둘이서 이야기를 하며 침구와 방을 조금 치우다보니 어느덧 깊은 밤이 되었습니다.
가득 차오른 달을 보니 곧 보름이 올 것 같습니다.
창밖의 달을 바라보고 있으면 똑똑- 하고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다이스:누구?
겐타로:누구인지 뻔한데. (굳이 그런 질문을... 이라는 톤으로 말을 흘립니다. ... ... 체력 바닥난 스무 살은 누워있게 내버려두고... 직접 가서 문을 열어줍니다.)
라무다:안녕~
라무다는 손에 홍차와 과자, 사탕이 든 쟁반을 들고 있습니다.
겐타로:어서 오세요, 라무다. (살짝 올라간 톤으로 반갑게 맞이하며 안으로 들여보냅니다.)
라무다:어라, 다이스 또 죽었어? (기웃거립니다.)
다이스:(침대에 벌떡 일어납니다. ) 라무다! 기다리고 있었다고!
겐타로:네, 안타깝게도... 어라, 부활했네요.
다이스:오오! 손에 든건 뭐야? 간식?
라무다:아, 다행이다~ 오랜만이야, 다이스!
(To 겐타로): 선물로 뭘...줘야해요
다이스:오늘 만났잖아! 몇달 못만난 사람 처럼 이야기 하기는. (킥킥 거리며 웃고는 ) 좋아, 먹을래! (의자에 착석합니다.)
(From 겐타로): 이걸 PL에게 묻는 킷파가 있다?
라무다:다이스 정말 좋아하네~ 좋아! (앞에 앉습니다!) 겐타로도 앉아~
겐타로:예, 예.
라무다:홍차야~ 오늘도 안 마셔?
겐타로:... ... ... ...
라무다:왜 그렇게 봐? 참, 다이스~ 아~ (다이스의 입에 과자를 넣어주며 말합니다.)
다이스:아~ (아기새 마냥 받아먹습니다. )
라무다:이게 정말 맛있단 말이지~ (계속 하나씩 먹입니다. 쏙쏙.)
겐타로:...하아. (... 말해 무엇하냐는 생각이 듭니다... ...라무다에게서 정보를 얻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네요. ...장미에는 비밀이 너무 많아요.)
원래 장미에는 가시가 있는 법입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한 가시도, 겹겹이 포개진 꽃잎도.
그렇기에 장미가 아름다운 것이겠죠.
라무다:그런 것보다~ 아까 정원에서 공작님, 어땠어?
겐타로:품격이 높아 뒤에서 후광이 비치는 듯하며 그 인성의 훌륭함은 3천 마일 너머로도 자자하게 소문이 났을 정도이지요.
다이스:(입 한가득 과자가 물려진채로) 누가봐도 위압감 넘치고, 카리스마 넘치고. 확실히 높은 신분이라는 사람이 들었어.
라무다:아하하, 겐타로 거짓말한대요~!
겐타로:품격이 높아 뒤에서 후광이 비치는 듯하며 그 인성의 훌륭함은 3천 마일 너머로도 자자하게 소문이 났을 정도이지요.
라무다:아까랑 똑같잖아!
겐타로:어떤 대답을 원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그만.
라무다:그런 거 말고~ 어머니랑 어울리는 것처럼 보였어? 같은 거!
다이스:내가 봤을때 라무다는 .... (팔짱을 끼며 진지하게 생각합니다. ) 어울려보이지. 아니, 어울리고 자시고가 아니라 라무다 또한 공작가의 도련님이잖아? 가족끼린데 그런 급을 나누는건 애초에 맞다고 생각하지 않아.
라무다:에엥~ 그야 가족이니까... ... ...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지 않아?
다이스:.... (자신의 가문은 예의범절과 사회의 시선을 매우 중요시 여겼다. 귀족으로서의 규칙이라는 하에 절대적인 속박과 억압, 어린 나이였지만 자신의 목을 죄이는 일들만이 가득했었지. 나는 어머니와 어울리는 사람 이었었다. 그러나, 어울리면 어울릴수록 이젠 내가 누구인지, 아리스가와 다이스인지 어머니가 만들어내는 이상향의 도련님인건지. 스스로 누구인지 까지 모를 지경이 오게되었었다. 그것이 싫어서 나는 귀족으로서의 품위를 내려두었다. 그리고, 나 자신을 찾게 되었다. 아이러니 하지. 중요한 한 가지를 내려두니까 소중한 한가지를 깨닫게 되다니. 그래도 자신은 이 선택에 후회하지 않았다. 비록, 가문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며 먼 이국으로 보내져 이 저택에 까지 오게 된 거지만. 그래도, 나는 자유로워. )
라무다:...헤에..~ 다이스는 그런 사람이구나. (사탕을 하나 입에 넣습니다.) 모두가 다이스처럼 살 수 있으면 정말 좋을 텐데.
겐타로:아니요.
겐타로:그때는 그때 가서... 새로운 답을 찾으면 되겠죠.
라무다:...(가만히 듣고 있다가 천천히 입을 뗍니다.) 그런가..~ 뭔가 괜히 물어본 것 같네... 미안해.
겐타로:...아까부터 묻고 싶었는데.
라무다:에엥~ 겐타로는 우리가 소중하지 않아?
겐타로:질문은 제쪽에서 했잖아요. (새침하게 답합니다.)
라무다:나는 겐타로도 다이스도 모두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오래오래 같이 있고 싶어! 다이스는?
다이스:(가만히 두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라무다는 몰라도 .... 겐타로는 좀~ ...... ?
다이스:너를 절대로 혼자 외롭게 두고 싶지 않아. 라고 말한다면 ....
라무다:...라는데, 겐타로!
겐타로:자기한테 한 말은 쏙 빼놓고 소생한테 넘기지 마시죠.
다이스:걱정 마, 보증 설 돈도 없으니까! (당당)
라무다:다이스는 걱정이 없겠네~ 그리고 우리가 바보면 같이 노는 겐타로도 바보니까?
겐타로:소생은 다행이 아닌데요. ...하아. 다이스는 돈이 없는 걸 다행으로 여기세요.
라무다:응? 꿈 속에 내가 나왔어?
다이스:맞아,어젯 밤 이상하게도 우리 둘다 꿈에서 라무다 네가 나왔다?
라무다:헤에... 신기해! 둘 다 나를 너무 좋아한 거 아냐~?
겐타로:당신이 저희를 너무 좋아한 게 아니라요?
라무다:좋아하는 건 맞지만... 나는 꿈에 나오진 않았는데~?
겐타로:... ... ... 꿈이 아니라 현실에서 나타나지 않으셨냐는 뜻인데요.
다이스:엥? 그런거였어?
겐타로:그야, 꿈 속의 등장인물이 어떻게 캔들을 켜요?
라무다:... ... .. ? (곰곰...) ... ... 아!
겐타로:... ... 뭘 하려고 했는데요?
다이스:그냥 잘자라고 켜준거 아냐?
라무다:응! 그냥 잘 자라고!
겐타로:...아니.
라무다:응? ... (빤히 바라봅니다.)
겐타로:(빤히 바라봅니다. 빤.)
다이스:... ?? ???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지? 생각하다가)
라무다:..자고 있는 줄 알았는데...
다이스:아니-. 자고 있었는데 잠결에 들렸어.
겐타로:라무다가 내려와줬는데 어떻게 잠에 들겠어요~?
라무다:아하하... 둘 다 귀가 밝네..~
다이스:말하고 싶지 않나본데... ? (겐타로에게 들릴 정도로 속닥)
겐타로:... ... 중요하지 않은 말이면 그냥 말해도 될 텐데 말이죠~ (어깨를 으쓱입니다.)
다이스:아니.. 라무다가 말을 돌리고 있으니까 그런거지. 그런데.... 원래 나도 분위기 파악이란걸 잘 하거든?! 날 뭘로보는 거야?! (겐타로에게만 들리도록 속닥거립니다. )
겐타로:뭐... 애초에 저희가 관련된 얘기인데 안 들려주고 싶어하는 것부터가... 쓸데없이 귀찮고 복잡하고 위험한 얘기일 것 같지 않아요? 그리고 당신은 그런 위험함도 주사위를 굴려서 쟀던 사람이잖아요. (다이스한테만 들리도록 속삭입니다...)
라무다:아하하... (어색하게 웃습니다.)
다이스:너희는 말이야 .... ?
라무다:만약에 내가 절대 씻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다면, 그리고 그걸 알게 된다면... 너흰 어떻게 할 거야?
다이스:음 .... ( 팔짱을 끼면서 곰곰히 생각합니다. ) 그 잘못이 뭔지가 궁금한데.. 이건 말해줄 수 없는걸건가?
라무다:음...~ 이건 그냥 예시로 드는 건데...
다이스:헤에.. 그건 정말로 씻을 수 없는 잘못이긴 한데~? (곰곰곰...)
라무다:으음...~ 무서운 소리를 하네. 둘 다 감싸주는 거잖아?
다이스:그래서, 싫다는거야?! 어쩔 수 없어. 다이스님을 내치기엔 라무다는 이미 먼 강을 건너버렸다고 ...
라무다:싫지 않아~ 아니, 오히려 좋아! ... ...다이스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다이스:친구니까. 당연하잖아!
라무다:...당연한 거야?
다이스:응. 친구가 위험해 처할때 상황을 들어주고 손을 내밀어주는 게 친구잖아? 라무다는... ....우리가 첫 친구였다고 했었지?
겐타로:하아... 당신, 당신의 이야기를 소생한테 넘기는 것 좀 어떻게 해봐요.
라무다:... ...
겐타로:라무다.
라무다:...듣고 있어~
겐타로:듣고야 있겠죠. 그 뜻 아닌 걸 알면서.
라무다:응? 당연하지... 안 죽였어. 예시라고 했잖아?
겐타로:그럼, 죽일 예정인가요? 아니면 죽이고 싶다거나.
라무다:아니, 전혀~
겐타로:그렇군요.
겐타로:그러니까 상담의 결론은, 당신을 범죄자로 만들지 않을 거다. 가 정확하네요. 뭐, 다이스랑 다를 게 별로 없나... 아무래도 좋지.
라무다:... ...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라무다:슬슬 가봐야겠다. 이제 자야 하는 시간이지?
겐타로:라무다는 캔들을 정말 좋아하네요~...
다이스:(캔들을 켜는 모습을 본다. ) 움직이게 해서 미안하네.
라무다:이정도는 별 거 아냐!
겐타로:주무세요. ... ...
다이스:라무다도 잘자. 좋은 꿈 꾸라구!
라무다:응! 좋은 꿈~
라무다가 문을 닫습니다.
...
왜 그런 말을 한 걸까요?
달큰한 캔들의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힙니다.
이 향을 맡고 있으니 괜히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기분이 듭니다...
겐타로:... 역시 캔들에도 뭔가 있는 게... (눈을 감습니다...)
다이스:... 겐타로.
KP:......둘 다 탁자 위에 엎어졌나요?
다이스:(다이스는... 침대에 도착하는 순간 너무 졸려서 털썩.. 잠에 빠집니다.. )
KP:겐타로는?
겐타로:(장난하나...)
KP:(웃기다............)
둘이 완전히 깊은 잠에 빠져들자,
어제처럼 문이 살짝 열립니다.
어제보다는 확실히 푹 자고 있었기 때문에
소리는 듣지 못했지만, 어쩌면 감이 좋다면... 인기척과 시선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라무다:... ...
라무다는 겐타로의 침대 옆에 서서 둘을 내려다봅니다.
라무다:(뭔가... 둘둘 말려있는 다이스를 보고 살짝 웃습니다.)
머리 위를 쓰다듬으며 이불을 덮어주는 손길이 다정합니다.
라무다가 속삭이고 밖으로 나갑니다.
...우리에게 라무다는 어떤 존재인가요.
...
...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곳에 머무른지도 어느덧 사흘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오늘도 힘찬 하루를 보내도록 해요.
다이스:(잠에서 깨니..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다. 뭐지.. 가위눌렸나.. )
겐타로:일어나셨어요, 다이스. (이미 일어나서 마지막 단추를 잠그고 있었습니다...)
다이스:.. 겐타로!! 이게 뭐하는 짓이야!! (이불말이 된 몸을 버둥거리다가 겨우 빠져나옵니다.)
겐타로:...다이스.
다이스:... ... .... 뭔데?! 그 전날 밤 술김에 저려진채로 서로 자고 일어나니 어레레? 저.. 왠지 사고쳤습니다? 라고 타박하는 것 같은 말투는!!
겐타로:어라, 모르는 척 하시는 것 치고는 알 건 다 아시네요.
다이스:.... ?? ?? ?? ??? ?????
겐타로:하셨는데요?
다이스:.... (생각해, 다이스. 어젯밤 있었던 일은! 평범하게 라무다를 보내고.. 피곤해서 잠을 자러 갔던 것 뿐인데.. 아니, 그 다음에 다른 무슨 일이 있었다고? 말도안돼. 뭘까? 내 안에 잠들어있는 또하나의 내가 깨어나서 겐타로를 OO OOOOOO한건가?!?!?!? )
다이스:(조심스럽게 무릎을 꿇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쨌든 뭔짓은 한 것 같아서.) ....... 미안하게 됐다, 겐타로. 그.... ..... ... (흘끔... ) ..... 미안.
겐타로:기억이 안 난다는 말로 당신이 소생에게 한 행위가 사라지는 건 아닌데요.
다이스:..... ... ....
겐타로:...할 수 없네요...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다이스:......
다이스:내가 저질렀으니까.. 어른답게, 책임감 있게 해결하겠어. 겐타로.. 네 앞길을 막아서 미안하다...!!
겐타로:... ... ...
다이스:(제발 이것만은 아니었으면 했던 말을 들어버렸습니다. )
KP:다 성공했으면서 여기서 실패하네....
다이스:.....
다이스:(이래서.. 어른들이 술을 멀리하라고 했구나 .... 아니 근데 나 술 안마셨거든? )
겐타로:아무래도 저 캔들이... 강력한 효과가 있는 건 사실인가 봐요. ...뭐, 졸렸다고 해서 당신이 한 행위가 사라지는 건 아니라고 아까도 말했지만.
다이스:..... .... ..... .... .... ..... ... ... ....
... ...
그렇게 오해가 깊어져갈 때...
똑똑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열립니다.
다이스:헉.. (눈물 닦아내고) ... 누, 누구야!
하인:아... 계셨군요.
겐타로:...(여전히 어깨를 들썩이고 있습니다...)
하인:...........?
다이스:...... ... 어어.. 미안.
하인:(둘 다... 우는 건가...?)
다이스:... 어. 알았어.
하인:(나갑니다... 뭐임?)
도련님 방의 청소라면 오늘도 라무다를 만날 수 있겠네요.
이런 상황에서.. 라무다를...
다이스는 조금 착잡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이스:(정말로. )
어색한 분위기 속에 라무다의 방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저택이 고요하네요.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걸까요?
라무다의 방 앞에 도착합니다.
겐타로:... ... (다이스 뒤에 섭니다.)
다이스:(움찔 .... )
겐타로:다이스...
다이스:.... .... ....
겐타로:... 다이스가 소생을 피하는 건... (여러가지 의미로) 원하지 않아요...
다이스:....... ..... ..... ....... ... .... ......
문을 두드리자 몇 초 뒤 라무다가 나옵니다.
라무다:청소하러 왔지? 들어와~ (문을 활짝 열어줍니다.)
다이스:어.. 어! 라무다! 고마워~. (활짝 웃어보이며 안으로 들어갑니다. ) 실례할게.
라무다:응응! 겐타로는 왜 거기 뒤에 있어?
겐타로:...(삐쭉, 하고 고개를 내밉니다.)
라무다:...? 일단 여기부터 부탁할게! (살짝 어질러진 침대를 가리킵니다.)
라무다:그리고... 나, 하필 오늘은 외출 일정이 있어서 말이야~
다이스:.... ... 아.. 안돼!
휘잉...
방음이 잘 되는 문이 콕 닫혔습니다.
다이스:.... .... ....
겐타로:다이스...
청소를 하기 위해 방을 훑어보면
고풍스러운 저택의 내관과는 달리 단촐한 방입니다.
미니멀리즘… 이라고 하던가?
살짝 어질러진 침대, 드레스룸, 책상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다이스:...어, 어. 그래.. 그럴게.
조금은 난잡하게 흩어진 서류를 정리합니다.
곧 공작의 뒤를 이을 라무다라서 그런지,
라무다가 하는 일도 꽤 많아보입니다.
이렇게 바쁜데도 매일 밤 둘을 찾아왔군요.
서류 뭉텅이를 치우고 나니... 음?
서류와 조금 다른 재질의 종이 하나를 발견합니다.
다이스는 이 종이의 재질이 낯익을 수 있겠습니다.
(From 다이스): 음...? (종이를 읽어봅니다. )
핸드아웃 확인
겐타로:... ... (조용히 침대로 가서 이불을 걷어냅니다...)
다이스:....?
라무다가 자고 일어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침대입니다.
익숙한 캔들의 향과 포근한 온기가 조금 남아있습니다.
하얀 이불을 걷어내면 마찬가지로 하얗고 깨끗한 시트가 있습니다.
겐타로:(적당히 먼지를 털어내고 주변을 정돈합니다... 베개도 탈탈 털고.)
침대가 깔끔해집니다.
겐타로:...(뒤가 너무 조용한데. 일단 드레스룸으로 들어갑니다...)
라무다의 옷가지들로 가득찬 방입니다.
옷장 문을 열어 계절별로 옷을 분리합니다. 곧 여름이니 두꺼운 봄옷을 넣어야겠어요
관찰 판정
겐타로:
어두운 계열의 셔츠들 사이에서 살짝 밝은색 바지의 발목 부근에 작은 얼룩이 보입니다.
(From 다이스): (혹시 종이의 재질과 낯익은 재질을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
겐타로:...? (세탁이 덜 됐나 싶어 자세히 들여다 봅니다.)
(To 다이스): 저번에 서재에서 봤던 아주 두꺼운 책에서 뜯어진 페이지가 있었음을 떠올립니다.
(To 겐타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핏자국 같습니다.
(To 다이스): 이제 보니 그 책과 비슷한 재질의 종이입니다.
다이스:아, 이거.. (들고있던 종이를 깨닫고는 다시 제자리에 내려둡니다. )
(From 겐타로): 바지 말고는 조사 가능한가요??
다이스:겐타로, 이쪽은 얼추 다 청소했는데 그쪽은 어떻게 됐냐?
(To 겐타로): 옷들을 정리하고 있으면 어제 라무다가 입었던 옷의 주머니에서 뭔가 떨어집니다.
(To 겐타로): 주워서 보면, 작은 열쇠입니다.
겐타로:...흠.
다이스:....
겐타로:여기. 세탁이 덜 된듯한 옷이 있는데. (바지를 꺼내 얼룩을 가리킵니다.)
다이스:얼룩 ...? 뭐지?
검붉은 얼룩이 딱딱하게 말라붙어 있습니다.
눈치가 있으면 핏자국이라는 사실을 금세 알 수 있습니다.
다이스:(흠칫) 이거.. 핏자국이잖아!
겐타로:그러게요. 걱정이에요.
다이스:...... (끄덕거립니다.)
겐타로:... 그렇군요. 그 내용은 그렇다치고...
다이스:그치? 이런게 라무다 취향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겐타로:...취향이라기보단... 핏자국이랑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드는 것이 불길하네요.
다이스:(움찔거리며 몸을 움츠립니다. ) ... 뭐, 뭐야...?!
겐타로:... 소생을 못 믿는 거예요?
다이스:그건 아니지만.......
겐타로:... (최소한의 눈치는 있네. 이런 것에 감탄하게 될 정도로 기대치가 낮아질 줄은 몰랐지만요...)
다이스:..... 나한테 뭘 준거야?
차가운 금속의 감촉이 느껴집니다.
다이스:....? (손을 펴서 내용물을 확인합니다.)
확인하면, 작은 열쇠입니다.
다이스:뭐야 ... 열쇠잖냐...
겐타로:... 뭐일 줄 알았어요...? (고개를 수그린 채로 눈동자를 올려 다이스를 쳐다봅니다... 그렁그렁.)
다이스:.... ... .... 그냥, 벌레라던가 .... 먼지라던가... 그런걸 주는 줄 알았는데 ..... .... .... ...
겐타로:... 당신, 라무다만큼만 소생을 믿어주면 안 돼요? (삐친듯이 톤이 올라갑니다. ...진짜 삐친 건 아니지만...)
관찰 판정
다이스:
겐타로:
겐타로는 책상 아래 위치한 작은 서랍을 발견합니다.
열쇠구멍이 있는, 단단하게 잠긴 서랍입니다.
겐타로:... ... (책상 아래 서랍을 가리키며 무언으로 다이스를 쳐다봅니다... 표정을 읽을 수 없습니다...)
다이스:어, 저기 서랍이 있었구나! 아까 봤을때 못봤나보네.
조심스레 열쇠 구멍에 열쇠를 끼워넣고 돌립니다.
덜컥-
서랍이 열리는 소리가 고요하던 방 안에 울려퍼지고,
서랍을 열어보니 낡은 노트 한권이 보입니다.
다이스:서랍안에 있는 노트...
겐타로:... 당신 프라이버시라는 단어는 알아요? (그렇게 말하면서 어깨 너머로 빼꼼 봅니다...)
핸드아웃 확인
다이스:그럼 겐타로는 보지 말던가! (잘 보이게끔 노트를 옆으로 빼줘)
겐타로:... 당신도 참... 솔직한 사람인지 아닌지 헷갈린단 말이에요, 가끔. (어깨에 턱을 올리곤 읽습니다...)
다이스:(덤덤하게 계속 노트를 읽어내립니다. )
겐타로:하아. 역시나.
이제야 어느정도 짐작이 갑니다.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매뉴얼.
피부를 뚫었던 날카로운 주사바늘.
첫날 마신 투명한 선홍색의 홍차.
내일 밤 가득 차올라 저택의 위에 자리잡을 보름달.
이 모든 것은 짜여진 각본이었군요.
모독적인 방식을 서술한 책을 읽은 두 사람, 이성 판정.
다이스:
겐타로:
KP:아무리 예상했다지만... 혼란스럽습니다.
다이스:(윽... 말할때 마다 귓가에 간지러운 느낌과 턱이 눌리는 느낌에 미간이 찌푸려졌지만.. ) 그래도, 겐타로 네가 의심하고 경계한 덕분에 충격은 크게 오지 않은 것 같아.
겐타로:... ... 하아... (다이스의 어깨 위에서 한숨을 내쉽니다...) ...그것 참 다행이에요. 그리고... 의심한 덕분에 저희는, 그 홍차를 4일 연속으로 마시지 않았네요. ... 하아. (다시 한숨을 내쉽니다. 이번엔 더 길게.) 당신에게... ... ... 잡아먹히는 건... ... ... ... 한 번으로 충분하니까...
다이스:...
KP:정말?
다이스:(제정신으로 버틸 수 없습니다..)
KP:버텼습니다..
다이스:(그런데 버팁니다. )
겐타로:일단... 그럴 줄 알긴 했지만. 여기 써 있는 나란 곧 공작을 말하는 거겠죠.
다이스:... ... .. ... 라무다는 정말 우리를 제물로 받치고 싶어했을까?
겐타로:이 시국이 됐으면 직접 물어봐야지 어쩌겠어요.
다이스:... .... ..... .... ... .... ...
겐타로:그럼요. (즉답합니다.)
다이스:.... .... ... ...
겐타로:뭐, 그 전에 저야말로 홍차를 거의 마시지 않았으니, 이빨이 날카로워지지 않았거든요. 시험해 보실래요...? (귓가에 속삭입니다...)
다이스:... .... ... ... . 으, 으아악 저, 저리가....!!!!!!!!!!!!!!!!!!!!!!!!!! (펄쩍 뛰면서 앞으로 우당탕탕 넘어지면서 도망칩니다. 여기서 맨정신이 든 채로 2차전은 내가 거절이야!!!! )
겐타로:... 당신... 소생을 착하다고 칭했지만... 역시 당신도 착한 사람이에요.
다이스:어.. 어!! 맞아, 겐타로 너를 보호하기 위해서니까 제발 나랑 거리를 둬 줘 제발!!!!
겐타로:...벌써...?
다이스:아니... 내가 뭘 할줄 알고 그런 대답을 하는거냐?
겐타로:...대담하네요... 당신...
다이스:....
겐타로:알았으니까 빨리 말해봐요. (목소리 톤을 확 바꾸고 말합니다...)
다이스:(숨을 한 번 고르고 내쉽니다. ) ..... 좋아.
다이스: 수많은 피해자가 희생당했다. 더는 희생자가 나오지 않게 이 가문을 막아내자.
겐타로:... ... ...
다이스:대충, 바보 다이스. 그게 될리가 있겠나요? 세상 사람들이 콧웃음치고 안 믿어줄걸요? .. 라고 하겠지.
겐타로:소생의 대사를 당신이 날조하기엔 당신은 독심술력이 한참 부족해요.
다이스:... ... ... 이익!!!
겐타로:...그럼 첫번째 감상.
다이스:.....
겐타로:두번째,
다이스:....
겐타로:독심술력이 얼마나 없으면 한 번 한 대사도 예상을 못해요.
다이스:아니.... 그건 누구나 예측하지 못할 대사잖아?! 애초에.. 겐타로, 너 지금 즐기고 있는거지?!
겐타로:아니요, ...즐기고는 있지만, 즐기고만 있는 건 아니라고요. 누구보다 이 저택을 경계한 게 소생인 걸 잘 아실 텐... ... ...
다이스:....... .....
겐타로:... ... ...
다이스: 무슨 말이라도 해줘 제발....
겐타로:그래요. 왜 ...벌써...?냐면요...
다이스:......
겐타로:말 그대로네요. 돈 한 푼 없는, 월급을 받기는 커녕 도망쳐야 하는 이 상황에서 그렇게 대담한 계획을 척척 쉽다는 듯이 말씀하시길래. 세상의 쓴 맛을 모르는 철없는 스무 살이거나... ... 젊음을 팔아 뭐라도 할 준비가 되어있는 열정적인 스무 살이거나. 둘 중 하나일 테니까?
다이스:(하나 부터 열까지 다 맞는 말이라서 겐타로의 말이 화살처럼 마음에 꽂힙니다... )
겐타로:...어머나, 소생 인생에서 이렇게 열정적인 고백을 듣는 날이 올 줄은.
다이스:발버둥이라도 쳐보자고! 아무리 이런 상황이라 해도... 우리가 공작을 죽일 순 없잖아..
겐타로:애초에... 도피행도. 같이 남은 인생을 보낼 각오로 하는 것 아니었어요?
다이스:... 하, 당연하지. 어떤 선택이든 너랑 나는 계속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 거니까.
겐타로:... 하아. 라무다가 대체 무슨 죄를 지어서, 당신과 제 사이에 엮여야 하는 건지.
다이스:.... .... ... .... ....
겐타로:예.
다이스:.... (경계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성큼거리며 겐타로 쪽으로 다가갑니다. )
다이스:.... 내가 싫다고 하면 어쩔래? 억지로 우리 둘을 떼어내고 혼자서 그 사람에게 맞설 작정인가? (걱정과 분노, 그리고 여러 복잡한 감정이 담겨있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봅니다. 계속 언성은 낮아지지 않고 커지면서.) 난 말이야! 라무다도 소중하지만, 겐타로 너도 소중해!!
겐타로:... ... ...
다이스:(아프다는 말에도 무시하며 겐타로의 어깨를 잡습니다. ) 대답해. 피하지 말고. (항상 그런식으로 말을 회유했었지, 너는. 이번도 그럴거라고 생각했습니다. )
겐타로:...
겐타로:당신이 싫다고 해도 할 거고.
...그때... 불길한 상상이 머릿속을 스칩니다.
관찰/지능 판정
다이스:
겐타로:
KP:............딱한번기회를준다
겐타로:
다이스:
둘은 살짝 열려있는 방문에 눈치챕니다.
다이스:.... (고개를 돌리고 열려져 있는 방문을 봅니다. 설마.. )
겐타로:... (대충 예상은 했기 때문에 딱히 문쪽을 쳐다보지 않고 다이스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이 조용히 닫힙니다.
다이스:.... 젠장! (겐타로를 잡고 있는 손을 놓으며) 라무다!!
KP:겐타로는 어떻게 하나요?
(From 다이스): 라무다, 기다려! (4층으로 나옵니다. 라무다는 어디에 있을까요? )
겐타로:... ... 내가 놔달랄 때는 안 놓더니, 말을 들을 줄 모르는 스무 살이네.
(To 다이스): 주변을 두리번거리면... 항상 잠겨있던 테라스가 열려 있습니다.
(From 다이스): ... (흠칫)
겐타로:... (조용히 뒤를 따릅니다... ... 어차피 발은 다이스가 더 빠를 테니까요. 라무다는 물론이고, 겐타로보다도.)
(To 다이스): 그리고 그 너머 난간에 라무다가 기대고 서서 하늘을 바라봅니다.
...겐타로가 다이스를 따라가면,
테라스 난간에 기대고 선 라무다와 그를 보고 있는 다이스를 마주칩니다.
다이스:... .... ... 라무다. 위험해! 거기 기대지 마.
라무다:... 괜찮아. 안 넘어가니까.
다이스:... 어.
라무다:...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도 괜찮아.
다이스:... ... ...
라무다:...진심으로 묻는 거야?
라무다:어떻게 하고 싶냐고 했지? 말이야 쉽지...
다이스:....( 그 대답에 입꼬리를 비죽거리며 웃습니다.) 그 말, 무르는 거 없지? 후회 하지 않지?
다이스:다같이 살아 남을 수 있는 방향이 이뿐이라면, 나는 이 길을 너희와 함께하겠어.
라무다:... ...차라리 둘이서만 나가. 그렇게 하는 편이 더 안전해.
겐타로:하아. (다이스 뒤쪽에서 저벅저벅 걸어나오더니... 다이스의 어깨에 손을 파악 내리칩니다. 있는 힘껏.)
다이스:아! 아프잖아! (그러면서도, 겐타로에게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
겐타로:저, 어깨 정말로 잘 주무르거든요?
라무다:... ... (입을 꾹 다물고 바닥을 내려다봅니다.)
겐타로:만나자마자 지하실을 조심하라고 한 건 왜인데요? 홍차는 눈앞에서 버려도 별 신경쓰지 않은 건? 당신은 무슨 초능력이라도 있어서, 저희가 머잖아 친구 운운하며 당신을 좋아하게 될 거라고 전부 다 예상해서 그렇게 대한 거예요?
다이스:아파, 겐타로! (하지만, 뿌리치지 않습니다.)
겐타로:다이스는 더 아파도 돼. 내 고통의 반도 안 되니까.
다이스:...
겐타로:라무다도...
라무다:... ... 그게 어쨌단 거야.
겐타로:어쩌긴.
겐타로:이제 뭘할 수 있는데요? 당신 안에 답이 있을 텐데.
겐타로:(소리를 치면서 비어있던 쪽의 손을 내밉니다.)
다이스:말 한 번 잘했다, 겐타로~.
라무다:(친구가 생긴 것도, 이런 말을 하며 손을 내밀어준 사람이 있었던 적도, 걱정을 받은 것도 모두 처음인데.)
겐타로:... 좋아해요, 라무다. (내밀었던 손으로 라무다를 안아주며 웃습니다.)
다이스:(저 또한 내밀었던 손으로 라무다를 안아주며 웃습니다. ) 나도, 라무다가 좋아!
겐타로:...당신부터 하시든가요, 그럼.
다이스:.....
겐타로:...어려워할수록 진심으로 보이는 거 알아요?
다이스:... ... ... ....
겐타로:... ... 그래요... 당신과 저는 이미... (침대 사이에 놓인 보이지 않는) 일선을 넘은 사이니까... 이제 와서 좋아한다느니 새삼스럽긴 하죠~
다이스:.... ... .. 야, 너 ...
라무다:에엥~ 나만 빼고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다이스:.... ... ... .... ... ...
라무다:(얼굴을 빼꼼 들고 겐타로를 바라봅니다.)
다이스:... .... ... ...
겐타로:... ... 라무다한테는 아직 자극이 너무 센가~... ... ...
라무다:정말~ 나 리더거든?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떽!! 이야?
겐타로:... 걱정하지 않아도, 라무다도 곧, 알게 될 거랍니다? 다이스가 얼마나 정열적인 스무 살인지...
겐타로:좋아해요, 라무다, 다이스.
...
어둑어둑한 저녁, 별이 하나둘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세 사람은 이곳을 빠져나갈 계획을 짭니다.
두 사람이 뒷문으로 나가면, 라무다가 말을 몰래 가져와 도망칠 수 있게 하겠다고요.
아무도 없는 테라스에서 하늘을 올려다보고 종알거리다보면...
어느새 완전히 밤이 됩니다.
라무다는 말을 챙기기 위해 먼저 자리를 비웠습니다.
작전을 시작합시다.
밤 10시가 지나고 다른 사용인들이 모습을 감춘 시간.
겐타로와 다이스는 후드를 쓰고 저택의 뒷문으로 향합니다.
뒷문에는 벌써 말을 세 마리 꺼내 팔을 붕붕 흔드는 라무다가 있습니다.
라무다:여기야, 여기~
겐타로:...용케 들키지 않았네요.
다이스:그러게. 혼자 세마리 다 들고오느라 힘들지 않았어?
라무다:이 집에서 몇 년이나 몰래몰래 살아왔다구~ 이 정도는 껌이지!
다이스:... 두근거리는 구만. 가슴이 뛴다고!
겐타로:리더가 말씀하시는 대로. (경례하듯 손을 가슴께에 대며 허리를 숙입니다.)
라무다:아하하, 이러니까 정말 무슨 비밀 조직 같네!
겐타로:비밀 조직의 이름이 찰나의 동료인 거, 나쁘지 않네요.
라무다:처음엔 정말 찰나를 생각하고 지은 이름인데도 말이지..~ 뭐, 겐타로 말대로, 인간의 일생도 우주적인 관점에서 보면 찰나니까?
다이스:찰나의 동료 라기엔 더는 떨어지고 싶지 않은 동료가 되어버렸지만.
겐타로:하하, 우주적인 관점에서의 일생의 동료인 건가요? 역시 리더.
라무다:그런 거야! 그럼 이대로... 저 망할 저택과도 작별이네~
겐타로:양자지만 일단은 귀족이니까요.
다이스:당연하지, 승마정도냐 누워서도 할 수 있다고!
라무다:오케이! 가자!
...그렇게 모두 떠날 준비를 마치고 있을 때
어느 목소리가 발목을 잡습니다.
공작:...무단 외출인가요? 아직 계약 기간은 끝나지 않았을 텐데.
저 서늘한 눈빛의 주인은... 이 저택의 주인, 공작입니다.
공작:저런... 안 그래도 공자의 질환 때문에 좋지 못한 소문이 퍼져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안타까운 듯 미간을 찌푸린 채 말하는 공작의 표정은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의 표정입니다.
공작:아... 혹시 우리 아이가 그대들에게도 이상한 실험을 했나요? 피를 뽑아서 먹인다거나... 불쾌했겠어요. 대신 사과하겠습니다.
공작이 턱을 쓸며 제안합니다.
공작:그 외에 불만이 있다면 뭐든지 말해도 좋아요. 최대한 편의를 봐드리도록 하죠.
다이스:불만? 난 당신이 라무다를 질환이라고 하면서 환자라고 몰아가는게 불만이다!!!!!
겐타로:불만이라... 있긴 합니다.
공작:... ...누가 그렇게 허락했죠?
겐타로:영식께서 직접?
라무다:내 친구들한테서 손 떼.
공작:...알겠습니다. 그게 선택이군요.
그 순간, 일그러진 표정의 공작이 손가락을 튕기더니
갑자기 나타난 검은 손들이 라무다를 끌고 갑니다.
공작:책임지세요. 아, 꽤 재미있군.
차가운 웃음을 보자 온몸에서 소름이 끼칩니다.
공작의 등에서 뻗어나온 그물이 라무다를 덮쳐 가두고 있습니다.
저 웃음은 마치...
먹이를 눈앞에 둔 사냥개가 침을 뚝뚝 흘리는 것 같습니다.
공작:떠난다면 어쩔 수 없지. 주술로 할 수 있는 건 무궁무진하니까.
다이스:안돼, 라무다!!!
다이스:(속박의 주문을 공작에게로. )
공작:
대항 판정 승리
그대로 공작의 움직임을 막는 것에 성공합니다.
공작:...어딜...
그물은 그대로 힘을 잃고 툭 떨어집니다.
라무다는 그 안에서 다급하게 소리칩니다.
라무다:뭐가 더 있을지 몰라... 빨리 가!
겐타로: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당신 다이스보다 더한 바보 아니야?
라무다:... ...!
...라무다는 그물에서 벗어납니다.
공작의 그림자에서요.
우리는 그 길로 곧장 말에 올라탑니다.
아름답게 떠오른 보름달과 별자리들을 나침반 삼아,
서서히 이 저주받은 저택에서 멀어집니다.
잔뜩 긴장한 탓일까요?
어쩐지 도망치는 사람들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시끄럽고, 얼렁뚱땅이지만...
그게 우리의 방식입니다.
앞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우리는 계속 나아가겠죠.
새로운 땅에 도달한다면,
아몬드와 클로버를 가득 심은 화원을 꾸며도 좋겠어요.
그렇게 우리만의 행복을 찾아갑시다.
여행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는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
그렇기에 더 즐거운 것이겠죠!
END 1
전원 생환
-





기준치: | 70/35/14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마부의 손을 뿌리치고 혼자 내립니다. )



(말을 건네보도록 합니다.) 어이, 거기 당신. 그쪽도 이 저택에 일하러 온 사람이지?



뭐, 굳이 따로 가는 것도 이상하니까, 여기서는 동행하도록 할까요.

(스스로를 소생이라고 부른 남자와 함께 저택 안으로 같이 들어갑니다. )

기준치: | 50/25/10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소생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인사드립니다. 유메노 겐타로라고 하는, 머나먼 타국에서 이문화를 공부하기 위해 공작가에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정중한 말투로 인사합니다. ...이국이라서 이게 맞는지 자신은 없지만. 공부한 대로라면 맞겠죠.)
인사가 늦은 점 사과드립니다. 공작님의 품격과 외모가 상상 이상이었던지라, 그만. 용서해 주세요. (옆의 남자에게 주의가 가지 않도록 길게 말합니다...)



(작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소문으로 들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아들이 정신적으로 힘든 마음의 병을 앓고 있어서...
사람에게 의존하는 버릇이 생겼답니다. 예전엔 의젓한 아이였는데 갑자기 이상한 소동을 벌이질 않나, 말도 안되는 고집을 부리질 않나.

혹시나 내 아들이 믿기 어려운 말이나 행동을 해도 신경쓰지 말고 넘어갔으면 합니다.
현실과 망상을 구분짓는 걸 어려워하거든요.
타인에게 집착하는 성향이 조금 심하니 혹시라도 그 아이가 그대들에게 접근하면 꼭 다른 하인들에게 알렸으면 해요.
부탁해도 괜찮겠습니까?



참, 그리고 우리 저택에서는 머무르는 모든 이들을 위해 처음 온 이에게는 간단한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미 들으셨겠죠? 간단하게 혈액만 채취하는 검사니 긴장하지 않아도 됩니다.




기준치: | 35/17/7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자기를 부르는 목소리에 돌아봅니다.) 응? 나?


뭐... 뭐야, 당신.. 어떻게 알았어..?

...자기 소개 정도는 예의 아닐지.

(제 오른손을 내밀며) 만나서 반가워! 앞으로, 겐타로- 라고 부르면 될까?

뭐, 이제 당신이라는 호칭은 버리는 게 좋겠죠. 그나저나, 이 나라에서는 첫 만남에 이름으로 부르는 게 예의인가요? ... 당신을 보아하니 그런 것 같지도 않지만...
...상관 없나. 그럼 저도 다이스라고 부를게요.

어쨌든 여기서 같이 일하고, 먹고, 자고, 구르고, 동고동락하게 될텐데. 너무 남남처럼 대하면 그렇잖아? 여기에 있는 이상 친해질텐데. (히죽 웃습니다.)
그나저나, 겐타로. 진지하게 묻고 싶은게 있어.

먼저 말씀해보실래요?

너 ..... 혹시 , 독심술사 냐 ...?
막 사람의 눈을 보면 머리 위로 그 사람의 마음이 보인다거나.... 그런 능력이 있는거냐?

(독심술 같은 걸 못해도, 눈앞 이 사람이 바보라는 건 누구라도 알 수 있겠는데요.)


공작님도 포함해서. ... 다이스도 조심해요? 다른 사람들이 소생만큼 그 능력이 뛰어날지는 모르지만... 그런 사람이 저택에 더 있을 수도 있어요.

...... 아.. 안돼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

... 다이스의 비명 소리만 들어도 그 안에 숨겨진 진심을 읽어낼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고요~? 그렇게 큰 소리 내도 되겠어요~?



...................

그럼 그 상태로 소생의 질문에 대답해주시겠어요?

(고개만 작게 끄덕거립니다. )

...말씀드렸다시피, 이 저택에 또 다른 독심술사가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외부인은 저희 둘뿐이고. 마음 먹고 함정이라도 쳤다간... 우리마저 정신 질환에 시달릴지도 몰라요.
다이스는... 운동신경이 좋아 보이고. 소생은 머리가 돌아가는 편이니까.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어차피 한 방에서 계속 지내야 한다면, 다이스 말대로 친해지는 게 좋잖아요.


(같이 매뉴얼을 집어듭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협력해줄 거죠?



협력할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무작정 창문부터 활짝 엽니다.)
아!!! 덥다!!!! 날이 너.무.너.무 덥. 네! 하. 하.하.하하하하하!!!







(마지막으로 둘을 보고 웃은 다음 그는 저택 안으로 사라집니다.)




하인에게 이상할 만큼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잖아요. 저택 내부에는 적만 가득해서 그런 걸 수도 있고요.
접근해볼 가치는 충분한 것 같은데.



이럴땐.... 주사위지!
(품에 있는 주사위를 꺼내서 침대위에 털썩 앉습니다. )


겐타로 네 말을 믿지만, 역시 나도 업이 달려있어서 고민을 해야할 것 같아서!
(톳, 하고 침대 위에 육면체 주사위를 굴립니다. )
(짝이면 접근하고, 홀이면 접근하지 않기. ) 5

공작부인이 그럴리가 없잖아! 아무리 그래도 자기 아들인데.

... ... 뭐, 아직 첫날이니까, 지켜볼 필요는 있겠죠. (공작이나 영식은 물론이고... 눈앞 이 남자도 포함입니다.)

(도대체 뭘 생각하길래 이렇게 까지 의심을 하는건지 잘 모르겠네.. 뭐, 소문이 무성하긴 한 저택이지만 그렇게까지 날을 설 필요가 있을까? 자신이 너무 낙관적인 이유도 있긴 하다만... 조금은 어깨 짐을 내려둬도 좋다는 생각이 가득합니다. )
그래서, 지금 시간이 몇시지? (시계를 흘끔 보기로. )


들어와.
옷은 벽장 안에 있습니다. 빠르게 환복하신 다음 다시 불러주시면 들어가겠습니다.

다이스. ...저쪽 보세요.

뭐야, 겐타로. 너 혹시...
초면의 남자 앞에 옷갈아입는게 부끄러운거냐...?


(골려주고 싶은데 여기서 골리다간, 보통 말을 들을게 아닐 것 같아서 참기로 합니다. ) 자, 옷은 여기있고.

음? (상탈한 채로 종이 뭉치들어보며)



기준치: | 50/25/10 |
굴림: | 61 |
판정결과: | 실패 |
으음......?


(다 안입은 채로 성큼성큼가서 종이를 겐타로에게 줍니다. )

(당황한 얼굴로 뒷걸음질칩니다. 뭐하는 짓이야!)

야..! 남자끼리 왜이래!

됐으니까 그 종이나 넘기고 당장 저쪽으로 가요!!! (손을 내밀어 종이를 뺏고 다시 뒤를 돌아봅니다...)



.... 두고보자, 겐타로.
(옆으로 가서 환복합니다. )

기준치: | 65/32/13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모두 미쳤어.. 라고?

모두 미쳤어. 모두 미쳤어. 모두 미쳤어. 모두 미쳤어...
(목소리를 이리저리 긴박하게 바꾸며 연기하다가) ...모두라는 건 하인이나 공작이 당연히 포함되어있겠죠. 저택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 맞는 것 같은데.

.... 괜히 기분이 오싹해지네.

...일단 다 갈아입었다면 일을 합시다.
집사님께서 당분간은 일손이 필요한 부분에 임의배치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아침마다 제가 찾아와서 그날 하셔야 하는 일을 알려드리게 될 겁니다.







...거짓말입니다. 저도 해야죠. 그렇지만 당신보다 힘이 약한 건 사실이네요. (걸레를 집어듭니다. ... 첫날부터 무리하면 담 오는데.)

뭐, 내일 못일어 날 만큼 무리할만큼 하지 말고! 열심히! 빡빡! 닦아보자고~. (자기도 걸레를 집어듭니다. )


기준치: | 55/27/11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 ? 벌써 쉬는거야?
아직 시작한지 1분도 안되었는데?!


방금, 저 사람들이 하던 말 들었어? 공작가의 도련님에 대한거.


하인들 조차 제대로 그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모양인가봐.

...어느 쪽이든, 공작에 대해 알려면 영식에 대해서도 알 필요성은 있어 보이네요.

아까 매뉴얼을 봤을때도, 저택 4층의 가장 끝에 있는... 것은 하인에게 알리지 어쩌구 하는 글도 봤었거든.

...가실 건가요? 4층에.

..... ..... .... 굳이?




비실비실한게 남들이 툭 건들이면 쓰러질 것 같이 생겨서 말야.
혼자 갔다가 봉변이라도 당하면 큰일아냐? 괜한 걱정이 들어서.
음 ....... (찜찜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계속 생각하다가) ... 에잇, 모르겠다. 나도 같이 갈게!
대신, 난 바깥에 망이라도 볼게. 안은 겐타로 네가 보고와.


흐음 .................
...... 지금, 입 밖으로 내뱉을때 결정해야해. 나 마음이 흔들린다고!

올 거면 빨리 오세요. 아니면 거기서 쭉 창틀이나 닦고 계시든지. (계단을 향해 몸을 돌립니다...)

(흘끔 ... 눈길을 주더니)
아! 겐타로! 몸이. 아. 프.다.면. 미리 말. 을. 해. 야. 지! 이거 원.. 내가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한다니까.. 하. 하하.
같이가!
(일부로 알리바이를 만들며 따라갑니다. )

소생을 당신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어놓고... 각오는 되신 것이렷다? (무시무시한 목소리를 냅니다...)

(진짜... 뭐하는 녀석이냐고. 유메노 겐타로.. )

(장미잎을 주워다 품에 넣습니다...)
다이스, 어떡할까요? 방에 노크해봐요?

(끄덕) 노크, 해보자.
어이, 도련님! 문 좀 열어 봐. (쾅쾅 문을 두드립니다.)

큰 소리 좀 내지 말라고 몇번을 말해야 알겠어요!! (다급하게 다이스의 입을 막습니다. 이 바보가...!)

( 없으니까 된거 아냐? 라는 눈빛으로 겐타로를 봅니다. )

...뭐, 아까 산책하는 걸 봤으니, 아직 돌아오지 않았을 수도 있긴 하죠. ...저쪽 문은 어떡할 거예요? 노크해요?





...아, 죄송해요. 제가 지금... 콜록.




(겐타로오오오오! 일단 나중에 두고보자고!!! ) .... 그래서, 얼른 약이라도 하나 주쇼!


.... ........ (겐타로를 이고 하인을 따라갑니다. )

4층 끝의 방은 가급적 들어가지 말아주세요.
노크도 안 됩니다. 이번은 처음이니 공작님께 알리지 않고 넘어가겠습니다.


하..... 그... 그렇... 구나 ..... 고.. .고맙...습.... 니다아아아아아아아아악!!! (번쩍 다시 안았다 들고)
정해진 자리에서 이탈하는 것도 자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꾸벅 고개를 숙인 뒤 총총 걸어갑니다.)


(하인이 사라지자, 그대로 겐타로를 털썩 내동댕이 칩니다. )
무거워!!!!!

가냘픈 환자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다니... 다이스 군... 소첩의 연약한 신체와 마음에 금이 가겠사와요.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스트레칭을 합니다. 그래, 건장한 성인 남성을 들고 4층 계단을 오르내렸는데 힘이 안들래야 안 들 수 없지. )

그러니까 남은 몫은 전부 다이스가 하는 걸로. 수고가 많으세요.

웃기지 마!! 너도 일어나서 창 틀 닦아!!!
일하자고!!!
(겐타로 팔 잡고 일으켜줍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35/17/7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야, 겐타로...
겐타로....! 할 수 있어, 겐타로!! 지지 마!
걸레질에 지지마!!!

사람의 몸에는 한계라는 게 있는 법인데... ... 좀 도와주세요.

(마지막 스피드, 근력으로 창틀을 닦아도 될까요. )

기준치: | 70/35/14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헉....




내 생각 읽지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걸레 바닥에 챡! 던지고 소매를 걷어내며) 배고파서 도저히 못해먹겠네. 가자고!


원래 바보는 배가 고프면 아무것도 못하는 법이라. (작고 빠르게 중얼대며 식사하러 떠납니다...)

기준치: | 55/27/11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뭐라고? 야!!!! 겐타로!!!!!!!!!!!!!!!!!!!!!!!!!!!!!
야!!!!!!!!!!!!!!!!!!!!!!!!!!!!!!!!!!!!
(씩씩거리며 뒤쫒아 갑니다 )



(그래, 일은 나쁘지 않고 상대도 편하진 않지만....... 나쁜녀석은 아니니 다행이다.. 싶다. )


기준치: | 70/35/14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2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분명 여기에 지하실이 없다고 하지 않았냐..?


그.. 그래도! 처음와서 보라고 한거니까....! (웅얼중얼)
..... 왠지.. 가보고 싶게 생긴 복도네. 가지말라고 하니까 더 궁금해지고.




... 열어볼까?


(성큼성큼 내려가서 지하실의 문을 엽니다. )

기준치: | 50/25/10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겐타로! 여기, 이쪽으로 좀 와 봐.


그리고, 지하가 꽤 생각보다 깊은 것 같거든? 여기서 더 내려가려고 하는데 난~.

그렇지만 다이스, 그 밑이 보이긴 해요? 너무 깜깜한 거 같은데. 내려가려면 등잔이라도 필요하지 않을지...

(소름이 오소소... 돋는 느낌이 듭니다. 얘, 얘가 뭐라는거야. 지금! )
.... 그, 그렇긴해도! 눈앞에 보이는 호기심은 못 참으니까 어쩔 수 없는거라고! 그러게 누가 수상하게 지하 문을 만들어두래?!
겐타로, 네 말대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서 불이 필요할 것 같아. 등잔이라도 들고 올까 싶은데...

등잔... 이 있던가요? 흠, 자기 전에 켜보라던 캔들이라면 방에 있던가...

일단 찾아가지고 와줄래? 난 계속 여기에 보고 있을테니까 .



당신, 둔하다 바보다 얼빵하다 생각은 했지만, 어디까지 위기 의식이 없는 거예요!!

..... 어엉....? 뭐가 ?


.... ... .... 몰랐어. 미안. 이건 확실히 내가 안일하게 행동했네.

... 아니에요. 당신이 조사에 적극적인 부분은 감동했어요. 이건 거짓말이 아니랍니다. 반하겠어요. 이건 거짓말이지만.
어쨌든, 저 지하실은 아무 준비 없이 다가가기는 너무 위험해 보여요. 다른 곳에서 조사를 더 해보는 게 나을 것 같은데.

그런데, 반하겠다는게 거짓말이 아니라면.....
.....






....
...
아뇨, 거짓말로 해주세요. 죄송합니다..!!!!!

(홍차의 향을 맡아봅니다...)



마실 거예요?

흠... 사실 맛이 궁금해서 먹고싶은 마음은 가득하단 말이지~..?
겐타로, 너는 안 마실거냐?









딱 한 잔만이니까! 딱 한 잔만

흐음... 그럼 저도 한 모금...아니 반 모금만 마실게요. ...혹시 무슨 맛이 나는지 물어봤다간, 안 마셨단 걸 들킬지도 모르니까요.
... 그렇지만 어딜 봐도 수상해서, 맛을 아는 정도만 입에 머금고 말 거예요. 나머지는... 버려야지...



그래도, 오늘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기념하는 것도 좋잖아~.








..... (손에 힘이 빠지면서 잔을 놓칩니다. )


..... (뭐지? 방금 그 감각.. )



읏차. (그대로 일어나 창문으로 다가가더니... 홍차를 그대로 창문 밖에 던져 쏟습니다.)





테이블 닦으세요. 닦으면서 말하죠.

(바보가 아냐! 라고 하고싶지만.. 그래, 난 바보야 .... 몸으로 직접 겪고 나니 정말로 위험하다는 걸 알아버린 나.. )
.... .... .... (옆에 있던 걸레로 테이블을 빡빡 닦으면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겐타로 님을 믿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아무튼, 이 비린맛은... 장미잎과 관련이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장미잎은 4층에 떨어져 있었죠.
...역시 4층의 그 방이 수상해요. 하지만 지금 상태로는 다가갈 수가 없으니...
...그 옆 방 사람에게 묻는 게 지금으로서는 최선일 것 같은데.

하지만, 어떻게..? 이 저택의 일원이니까 당연히 『 그건 당신들이 아실필요 없습니다』 할 거아냐?
.... (곰곰) 잠복하는건 무리겠지.

...일단 어떻게든 영식과 접촉해서... 경계를 느슨하게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 ...접촉 방법이 문제네요. 당신이 말한 것처럼 잠복...에 성공한다면 얘기가 쉬워지긴 하는데.


...내일 상태를 보고 정해보는 수밖에 없나. 그에 대해 아는 거라곤 4층에 방이 있단 것과 어제 산책에 나갔단 것밖에 없으니... 안 되면 4층이나 정원에서 잠복하는 수밖에.

그래서 .... .(흘끔) 나, 이제 일어나도 되냐...? 슬슬 다리가.. 저리는데 말... 이야.







소인은 밤하늘의 달빛으로도 충분하외다~

나도 이만 잘란다~. 잘 자라.





(얼굴을 내려... 다이스 귀에 대고 속삭입니다.)
하... 홍차에서... 비린맛이 올라와서... 혀 끝을 빙글빙글... 빙글...빙글...

...허억... 헉... 이제, 그만 돌아.... 더는 .... 못 ..... 마ㅅ....
.......
허어억!!!
(벌떡 일어나면서 잠에 깹니다. )






.... 역시, 어젯밤 홍차를 마셔서 그런 것 같아. 젠장 ..... 이렇게 화가 올 줄이야..!

그 홍차 말인데, 눈을 뜨니까 없네요. 당신이... 처리했을 리 없지. 자는 사이에 누가 가져갔나 봐요.


어젯밤 드린 홍차는 입맛에 맞으셨나요?


아나
라고 하인이 말했습니다.

아, 그리고 일에 대해서는.

(아짜증나)
(죄송합니다)





아무튼 가볼까요.

가보자.


기준치: | 70/35/14 |
굴림: | 6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20/10/4 |
굴림: | 61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터벅터벅 겐타로가 있는 쪽으로 갑니다. )




...뭐가 이렇게 무거워?!
(어쨌든 두손으로 제목없는 책을 듭니다. )
책에 제목도 없고...


아 제발!!!!
(겐타로에게 세걸음 정도 물러나서 책을 읽어봅니다. )

기준치: | 60/30/12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왜 이딴걸 서재에 두는거야? 거, 윗사람들 취향 참...


(읽어볼 수는 없는 걸까용? )

찢어진 자국만 보여요!
앞뒤 내용을 보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괴물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 .....
(책을 탁 덮습니다.) 괜히 기분만 나빠졌네.
(다시 원상복귀 원래 있던 자리에 꽂아두기로. )


(깜짝 놀라 그 자리에 굳습니다.)


기왕 그릴거면 좀 기분좋아질만한 그림을 ...
...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 와아아악!

...인사가 늦었군요, 도련님. 이 저택에 얼마간 머물게 된, 이국에서 온 유메노 겐타로라고 합니다. (정중히 허리를 숙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난 아메무라 라무다! 여기 사는 사람이야~
겐타로라고 불러도 되지? (다이스를 보며) 그쪽은... 이름이 뭐였지? 뭔가 특이한 이름이었는데!

어쨌든 ... 여기서 일하러 왔으니까? (한 손을 뻗으며) 잘 부탁해.

편하게 불러주세요. 어제 산책을 하셨던 건 역시 도련님인 거죠? 서재에서 마주치게 될 줄은 몰라서 아무 준비를 못했네요. 죄송합니다.

뭐가 좋을까.. 아! 우리 동갑이지? 이름으로 부르는 건?


좋아. 라무다라고 불러도 되지? 나중에 뒷말하기 없기다!


...알겠습니다. 공작님께는 비밀이에요?
...라무다. (검지를 입술 앞에 대며 웃습니다.)

두 사람은 청소하고 있었던 거야? 무슨 책 읽었어?

(*지금 -> 아까 ) 라무다, 혹시 이 책이 뭔지 알고 있어?
(자기가 꽂아넣었던 이름없는 책을 다시 빼내어 보여줍니다. )

반하겠어~

....
...
이 녀석이고 저녀석이고 ....
저리가!!!!




나.. 남자에게 인기많은 편인거냐...?
(세상살이 하라고 왔긴 합니다만 어머니.. 다른 무언가를 알아버린 듯 합니다. )





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묘하게 짜증나네.........!!!!!! )
(옆으로 눈길을 돌린채) ..... 아, 아냐.. 아무 것도 .............
그.. 그 보다, 이 책에 대해서 설명해줘...! 도대체 이게 뭐냐고..!

...이걸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여는 순간 3대가 저주받는다는 전설의 고서... 알아?

(순간적으로 얼어붙습니다. )



.....
...
겐타로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나한테 뭘 보라고 시킨거야!!!!!!!!!!!!!!!!1


....
(멈칫)


(라무다 쪽으로 휙) 이.. 이봐! 라무다!
..... ... 살려주세요!!!!!!!!!!!!!!!!!!!!!! 전 아직 팔팔하고 한참 하고싶은 것도 많고 살아갈 날이 많은 청춘의 20세라구요!!!
이런 저주는... 저주는 ..... 가옥하지 않냐는 말입니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뭐, 놀려? 그럼... 거짓말인거냐 ....?


다행이다......... 진짜인줄 알고 아찔했다니까.. (안도의 한숨을 쉬며)

깊게 파고들면 위험하지만~ 그정도로 보진 않았지? 기분이 나쁜 정도라면 정상이야.


겐타로는 무슨 책을 읽었어~? (총총 달려가서 겐타로 옆에 섭니다.)

아메무라 가는 정말 대단한 가문이더군요. 저희 가문의 부흥을 위해서라도 참고해보고 싶은데... 중요한 그 방법이 적혀 있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나도 정확히는 모르는데...~ (살짝 고민하다가 겐타로를 흘끗 올려다봅니다.)
뭐~ 괜찮겠지? 극비도 아니고!
어떤 계약을 계기로 사업이 성공했다고 들었어~ 자세한 건 몰라.




있지, 그런 어려운 이야기는 하지 말고 지금은 같이 놀자~
여기 있는 사람들은 내가 가기만 하면 피해서 심심하단 말이야. 겐타로랑 다이스는 안 그럴 거지?


... 공작님께는 비밀이에요? ...청소는 안 하고 놀았다고 혼날 거라고요. (웃으면서... 허리를 굽혀 라무다의 눈높이에 맞추곤 다시 검지를 입술 위에 올립니다. 가볍게 윙크.)


뭐 하고 놀까? 아, 맞다. 다이스랑 겐타로는 원래부터 알던 사이야? 왠지 친해보여~

(칼처럼 즉답합니다.)

.... 너, 왜이렇게 싫다는 듯 말하냐...?

거짓말이지만.


싫어!!!!!!!!! 그런 마음... 받고싶지 않다고!!!!!
전생도!!! (으아아아아악!!!!)

뭐, 거짓말은 이쯤 해두고.
여하튼, 마음이 잘 맞으면, 이렇게 하루만에 친해지는 건 일도 아니랍니다? 어쩌면 라무다와도 그렇게 될 수도 있죠. 소생의 바람일 뿐이지만.


무엇보다. (라무다 쪽을 보며) 너, 소문과 달리 괜찮은 녀석으로 보이거든. 앞으로 꽤나 재밌어질 것 같아. (히죽 웃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다행이네! 어쨌든 여기 있는 동안은 최고로 친한 동료가 되자~ 아주 잠깐이라도 같이 있으면 동료겠지?

그래, 동료야!


그럼~ 찰나의 동료! 같이 있는 동안 잘 부탁해~




적당히 이야기라도 할까~ 아까 읽었다는 동화책이랑 소설은 무슨 내용이었어?



대충 욕심부리면 떽! 이라는 내용?


라무다는 어때요?

다이스는? 다이스는 어떻게 읽었을까?




다이스, 내릴 땐 내릴 줄 알아야 하는 거라고요. (...뭐... 말해서 될 것 같진 않지만 일단은 말해둡니다.)



내릴 땐 내려야 하는건 알고는 있는데 .... .... 아니, 애초에 저택에 그런 기이한 일이 벌어지는 거 자체가 이상하지 않아??! 난 주는대로 홍차를 먹었을 뿐이라고!



(눈치 봅니다. )

... 나머지는 다 버렸지만. 아, 당신 가문의 특제 홍차를 이렇게 취급해서 죄송해요, 라무다.

아, 괜찮아~ 그거 내가 만드는 것도 아니고?






... ... ... (저 남자... 지나치게 솔직해... 속으로 열댓번은 한숨을 쉽니다...)



그보다 다이스, 지하실에 갔던 거야?
이상하네... 가지 말라고 적혀있는 걸로 아는데...

..... (뜨끔.. ) 그.. 그게 ........ 너-무 궁금해서 말이야. 지하실은 없다고 했는데 길이 있어서 말이지.....? 그런데, 안으로 깊게 들어가진 않었어! ... 아주, 살짝. 조금...?
... .... .... ..... ..... (갑자기 눈치를 또 한 번 보기 시작합니다.) 공작님께 이를... 거..냐?

그런데 다이스... 아까 내릴 땐 내릴 줄 알아야 하는 건 알고 있는데~라고 했지? 분명히!
그 소리는... ...
열었어?



절대로 안 열었거든?!?! 열고 싶어도 어두워서, 어디가 어디 문고리인지 몰라서 열지조차 못했습니다만?!?!?!??!




(아차 ..... 당혹감에 입밖에 다 내보내버렸다니... )
....
...
죄..
(폴짝 점프하더니 도게자 자세로) 죄송합니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매뉴얼을 어겨서 죄송합니다!!!!!!!!!!!!!!!!!!!!!!!!!!!!!!!!!!!!!!!!

고개 들어, 다이스~ 응?




.... ... ...
.... ... .... ... .... ... ... .....
...... ...... ......
죄.... 죄송..합니댜 ....

뭐, 열지 않았다면 그걸로 됐어~ 나랑은 상관 없는 이야기! 적당히 비밀은 지켜줄게.


들어가면 어떻게 됐을지 아무도 보장하지 못하니까 들어가지 말라고 적은 거야.
...~라니! 무서운 얘기 해버렸다~ 또 이상한 소문이 퍼지면 어쩌지? 라무다 바보바보!
그래도 매뉴얼을 지켜야 하는 건 어느정도 맞으니까 새겨듣도록 해~ 이건 리더의 충고!

... ... 라무다는 들어가 본 건가요? 지하실.









금방 만날 거야. 찾아갈게! 그때 피하면 안 돼? 그야~ 우린 포세잖아!






(휴..) 아니, 됐다. ( 오늘 하루종일 일이 많아 지친 다이스입니다. )
아무리봐도... 그 도련님... 라무다 말야. 그렇게 이상한.. 사람으로는 안 보였지?



역시 공작은 뭔가 켕기는 게 있고... 그걸 영식이 알고 있는 바람에 손을 쓰려고 하는 것 같네요.
...그렇지만 그 영식도... 쉽사리 입을 열어줄 것 같진 않네요. 그런 분위기였어요.

그렇구나. 아무래도 말하기 힘든 입장일지도 모르겠어.
사실 말야, 나 어제 지하실에 갔었을때... 벽에 이상한 자국 하나 봤다?


더 가려고 하는 순간... 겐타로 네가 위험하다고 잡아 끌어 못봤지만.
아무튼! 지하실에 뭔가 수상한게 있다는건 사실인 것 같아.




(멋쩍은 듯 뒷목을 쓸어내리더니) ..... ... 미안.

... ... 이 저택에는 생각보다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적어도 그 지하실에는 맹수... 혹은 맹수 비스무리한 무언가가 존재할 게 뻔하고.
...언제 우리도 희생양이 될지 몰라요. 정신 바짝 차리고 정보를 모으지 않으면... ...
...그래요, 그런데 당신은, 아무렇지도 않게 라무다에게 있는 거 없는 거 다 털어놓고 있으니... 그렇게 하면 정보를 알아내기 어렵다고요. (깊게 한숨쉽니다...) 뭐, 이렇게 된 이상 정면 돌파로... 라무다에게 솔직해져서 그걸로 신뢰를 얻는 편이 나을지도...

누구?

...들어오세요.







.... (깜빡깜빡 보고만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리더의 명령이라도, 낮에 저는, 홍차를 마시지 않겠다고... (쟁반 위를 쳐다봅니다.)


솔직히 말하면... 뭐가 들어있는지도 모르는 비릿한 홍차를 입에 넣고 싶지는 않아요.

하긴, 어제 그런 걸 마셨으니까...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립니다.)
안 마시는 건 괜찮아! 그래도 여기 앉는 정도는 괜찮지?
다이스도 여기 와봐~ 나 다이스 주려고 선물 가져왔는데.

... 응? 선물? (눈이 반짝거립니다.) 뭔데뭔데?




겐타로 건 다음에!


이걸 채울 수 있는 건 라무다의 마음이 담긴 선물뿐이라고요~ (훌쩍훌쩍, 눈물을 훔치는 척을 합니다.)

그럼 다이스! 여기 손. (자기 손을 내밀고 위에 손을 올려보라고 합니다.)

(라무다의 손 위에 자기 손을 올립니다. )


... .... .... .... .... ... ... ... .
.. .. .. . . . . . 흐냑 ?????????????!!!!!!!!!!!!!!!!!!!!!!!!!!!!!!!!!!
버... 버버.. 버 버 .. 버 버 버 버 벌레다아아아아악!!!!!!!!!!!!!!!!!!!!!!!!!!!!!!!!!!!!!!!!!!!!!!!!!!!!!!!!!!!!!!!!!!!!!!!!!!!!!!!!!!!!!!!!!
(그자리에서 펄쩍 뛰면서 손을 탈탈 털어냅니다) 라, 라, 라무다아아아악!!!! 벌레, 벌레 벌레!!!!


(비명가득 지르고 싶지만, 겐타로의 ' 다이스, 시끄러워요. 당신 목소리 낮추라고 매번 말했잖아요! ' 가 자연스럽게 들릴 것이 분명하기에 소리없는 아우성을 지릅니다. )
( 라 .......... 무 . ......... 다 .............!!!!!!!!!!!!!!!!!!!!!!!!!!!!!!!!!!! )


(쭈뼛, 까치발선채 몸을 베베꼬고 있는 자세로 겐타로 흘겨봅니다. )


(한참 웃다가 숨을 고르며 주머니에서 다른 걸 꺼내 내밉니다.) 미안, 미안. 진짜 선물은 이거였어.
(책상에 트럼프 카드를 한 세트 올려둡니다.)

..... 나, 진짜 저걸 선물로 받았다면 울고싶었을거야 ......


(트럼프 카드 세트를 보더니 방긋 웃는 표정이 됩니다. 아마, 이 저택에서 본 표정중 가장 행복한 표정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밝은 얼굴로) 라무다!!!
..... 넌... 정말 ... 최고의 리더야!!!!
고마워!!! (그대로 와락, 라무다를 있는 힘껏 껴안습니다. )

나도 다이스 좋아~


(꽤 많이 들고왔었지.. 아무튼. )
내가 이 카드놀이를 좋아한다는걸 어떻게 알았어?




.... .... ....
(트럼프 카드 세트를 탁 위에 올려두며) ... 이 게임으로, 나한테 이기는 사람에게만 알려주겠다!


라고 해도 되나요?

(익숙하게 세트에서 카드를 꺼냅니다. 챡챡챡챡... 카드 섞는 솜씨가 보통내기가 아닌게 여간 많이 해본 솜씨네요.)



기준치: | 80/40/16 |
굴림: | 6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촤라라락 ... 카드를 섞어 각각 6장씩 탁탁탁 배부합니다. )
다들, 조커뽑기 알아?


겐타로는~ 카드놀이 자체를 원체 안 해봤을 것 같고. 라무다는? 많이 해봤어?


...... (갑자기 마음 한 구석에 화살처럼 쏘아진 그의 말에 눈물이 핑 돕니다.)
....... 에잇, 그럼 내가 친구 해줄테니까. 오늘 원없이 놀아보자고!








.... 어이, 겐타로.


(수식어 .. )










(뒤집은 카드를 자기가 보게끔 슥.. 보다가) 여기... 그냥 조커뽑기만 하면 워~낙 재미없을 거잖아?
그러니까... 우리, 성인이고? 좀 더 스릴을 즐겨보자~ 하는 마음에.. 조건을 걸자고.
돈 내기 어때?




(하지만... 이녀석들에게 쏙쏙 빼먹는다면? )
( 내 지갑에게 두둑히 배불리 먹일 사람들이 눈앞에 있다면!??!?! )



혹시... 무서운거냐?

...뭐, 됐습니다. 당신 같은 타입은 이런 쪽에서만 고집이 센 편이죠... 한 번 해 보자고요.

(해보자는 말에 히죽 웃습니다.) 좋아~ 그럼, 라무다도 겐타로도 모두 동의한거니까. 해보자고!

가보죠. ...라무다도 괜찮죠?

(겐타로가 들고있는 카드에 손을 뻗습니다.)
이걸까~? (빤히 얼굴 봄)


아, 다행이다! (짝이 맞은 4를 내려놓습니다.)






좋아 ..... 내가 뽑을 카드는... 이거다!!!


자! 겐타로. (내밉니다. )

아, 있다.



... 이걸로!
에, 거짓말!


이제 다이스 차례야~ (카드를 내밀며 웃습니다. 방긋방긋)





에잇.







자, 라무다!


(고민하지 않고 하나 뽑습니다.)
다이스, 신중하게 골라야 해...




.... ... ... ...
괜찮아, 나는... 갬블러니까!
난 카드가 보이지 않아도 보이는.. 그런 투시 능력이 있걸랑?! (헷)




...... 라무다!! 쉿!!!

쉿!


에잇.
흠. ...패스.


그렇구나~ 다이스, 고마워!






왜지?!


설마 ...
그 카드가 너무너무 소중해서 그런거냐...?

자, 다시...~
어때? 어때?

자 다음~!








(카드를 내려놓습니다.)

.....
...
뭐라고..?



어떻게 생각해요? 갬블러.

.....
......
사기다!!!!!!!!!!!!!!!!!!!!!!!!!!!!





아... 안돼 !!!!!!!!!!!!!!!!!!!!!!
내가 여기까지 와서 도박한걸 알게 되면 ... 어머니가 (중얼중얼중얼)
....


................
.........
(토토톳 토우 ! )
(공중에 한 발짝 뛰었다가 빙그르르 돌면서)
한... 한 번만 봐주세요 !!!!!!!!!!! 형님들 ......!!!!!!


게.. 겐타로 형 ... 한 번만 봐주면 안될까요... 네?
라.. 라무도 형도....!
(싸바싸바.. 최대한 불쌍하고 가련한 아기고영같은 표정을 짓습니다. 이 월급이 없으면... 이 남자는 굶어 죽습니다....)







그럼.... 봐주는.... 건...가? .... ... .... ... (울먹.. 울먹울먹.. )

...그러니까 당신도, 한 입으로 두 말하지 말고, 내려야 할 때는 내리세요. 알았죠?


(아 .... 세상은 아직 따뜻하구나 .... )
(날개없는 천사들이여 ... )
.......
....


...... 감사합니돠........ ///


오늘 정말 재미있었어!









홍차를 안 마셔도 뭐라고 안 하고... ... 그런데 지하실에만 유독 과민 반응을 하네요.

다른건 다 참아도 그것만은 안되는 것 같기도 해. 왜인지 궁금해지는걸..

고문 기구라든가... ... 하인이 정신 질환을 알았다고 하면... 그쪽이 뻔하죠. 공작의 학대...
... 그렇지만... 문제는 지하실 자체가 아니라... 지하실에 들어있는 무언가에 가까운 것 같네요.

.... 그냥, 대놓고 라무다에게 물어보면 실례일까? 지하실에 뭐가 있는지에 대해서.

... 친구가 없었다는 말은 아마도 진짜겠죠. 공작이 정신 질환 얘기를 저희 외의 사람들에게도 퍼뜨렸다면 당연한 수순이기도 하고...

.... 겐타로, 네 말대로 좀 더 가까워지면 언젠가 지하에 대한 비밀을 말해주겠지! 오늘은~.. 서로 처음 만난거니까 조금해질 필요도 없을 것 같고.
(*조금 -> 조급)

...뭐, 저도 라무다가 정신 질환을 앓고 있거나... 거짓말을 하는 걸로는 보이지 않았어요. 이건 거짓말쟁이로서의 감.
...하지만 숨기는 것도 많아 보이네요. 이것도 거짓말쟁이로서의 감.

이 사람은 믿어도좋다 하는 갬블로서의 감! 라무다도, 겐타로 너도.
뭐... 만난지 며칠 되지 않은 사이긴 해도..... ... 믿어도 괜찮은 녀석들이야.

이런 거짓말쟁이 서생을 믿으시다니, 그러다가 정말 큰코 다쳐도 모르오!
거짓말입니다. 아니, ...거짓말이 아니에요. 당신... 정말 그러다가 큰일나요. ...가만히 둘 수가 없네.
...가만 두면 혼자서 또 시끄럽게 떠들어서 외야에 정보란 정보는 다 유출하고 다닐 것 같으니, 귀찮더라도 같이 행동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또 지하실 같은 곳에 혼자 쳐들어가면 곤란하기도 하고.
... ... 뭐, 나름대로 즐겁기도 하고요. 이국에서... 여기까지 왔으니, 저도 저대로 좀 불안했거든요. 또래의 존재는 소중한 법이지... (말소리가 점점 작아집니다. 괜히 고개를 돌려 창밖만을 바라봅니다...)

매번 걱정해주고 이끌어줘서 고마워. 겐타로가 워낙 든든하고 멋진 사람이라, 이런 위험천만한 곳에 나도 살아남을 수 있었네. 어쩌면 생명의 은인일지도~ (히죽 )
그나저나 .. 방금 뒷말은 자세히 못들었는데 ........ 뭐라고 했었을까나 ....?
겐. 타. 로. 군~... ? (히죽.... 히죽거리면서 슬금다가갑니다. )




(자기 위치를 알고 다시 원위치합니다. )

찰나의 동료 주제에, 이렇게 재밌는 건 반칙이지.
(창밖을 보며 작게 중얼댑니다. ...아까보다 더 작게.)


끄고 자자!

(잠든 두 사람을 내려다봅니다.)


기준치: | 55/27/11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이제 일어났냐?


(겐타로의 옷을 휙 던져주며) 입고 출발하자.


싫- 다면? (뻔뻔하게 의자에 앉아 대놓고 구경합니다. )

저는 일을 굳이 하지 않아도 당신 월급 반은 가져갈 수 있는데요.

라고, 말하는 사람들. 제가 다 잡아오겠습니다!!!!!!! 귀하신 유메노 겐타로 님께서 편한 생활을 누려야 하는데 방해꾼들이 있음 안 되잖아요? 핫. 하핫. 핫!!!! ....
(뚝딱거리면서 뒤를 돌아봅니다. 젠자앙..... 어제 카드만 잘 뽑았어도...!!!)

(뒤돌아서 옷을 갈아입으면서 말을 잇습니다.) ...해가 서쪽에서 뜬 것도 있겠지만, 당신이 일찍 일어난 이유 말이에요, 이것도 관련 있을 것 같지 않아요?


캔들이요, 캔들. ...설마 당신이 몽유병으로 불 붙인 건 아니죠?


라고 말했던 것 같은데.

나도 달빛을 불빛삼아 자기로 할까~.
라고 해서 진짜 아니라고!
그럼 누가 켜둔거지..?


설마.. 죽었던 하인의 영혼이 와서 불을 붙이고 간건가 .....?


(약간 굳은 표정으로 말문이 막히다가) 어이, 겐타로. 이젠 다 갈아입었어?

뭐, 다 입었지만.

(다 입었다는 말에 휙 돌아봅니다. )




(질린 다는 표정을 짓고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됐고! 다 준비 했으면 슬슬 나가자고!

그렇지만 당신... 굳이 소생이 옷 갈아입는 것까지 보려고 하고. 역시 소생에게 눈을 뗄 수 없는 거 아닌가요~? 아아, 드디어 당신도 솔직해지는 날이 오는군요. 부끄러움을 이겨내세요, 스무 살! (등을 팍 치고는 먼저 문을 열고 나가버립니다.)

...... 으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짜증나......... 유메노 겐타로 ...... (이를 뿌득뿌득 갈면서 눈에 심지를 켠채 뒤따라 나갑니다. )


(팔꿈치로 겐타로의 옆구리를 쿡 찔러) 이 친구가 지금 잠이 덜깨서 헛소리를 하고 있거든. 무시해.
그래서? 오늘 우리가 일 할 곳은 어디?
...오늘은 4층의 도련님 방에 가셔서 도련님의 하루 일과를 따라다니며 모시는 일입니다.
원래 맡던 아이가 급한 일로 잠시 외출을 나가게 되어서 말이죠.
(탐탁치 않은 표정입니다.)

대화는... 도련님께서 먼저 말을 거신다면 대답하되, 너무 오래 이어지지 않도록 하십시오.
사적인 대화를 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이건 사용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규칙이기도 하니 꼭 지켜주세요. (당부합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테이블 위를 살펴봅니다.)








장미를 키우는 방법에 문제가 있든지... 장미를 말리는 방법에 문제가 있든지.


(To GM)rolling 1d100>=60
1
1






















(To GM)rolling 1d100>=60
1
1





(To GM)rolling 1d100>=80
1
1


(To GM)rolling 1d100>=50
1
1


(To GM)rolling 1d100
(
)
73
73

비린내, 하면... 피비린내도 있고...
무엇보다 다이스, 그 홍차 말인데. 저희 말고는 따로 주지 않는 모양인데요.



서랍안에 정체불명의 하얀 가루가 있었어. 남용할 경우 부작용으로 수면시간이 길어지니 정확한 용량을 사용하라고 ... 아마 처음 왔을때 마셨던 홍차에 이게 있던 것 같은데....
..... .....



...독약은 비유지만. 어쨌든 목적이 있어서 제조하고 제공하는 거겠죠.

.... 왜 그러는 거지? 문득 생각하니 이해할 수가 없네. 이상한 저택.





...이제 주사위 운명론을 맹신하지 않을 거죠? 이왕이면 나를 믿어줘. 동료잖아?

... 그래, 이 저택에 일어나는 일만큼은 확실히 겐타로 네 말이 옳아. 어쩌면, 여기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주사위 또한 저택에 홀리게 된 건지, 한패가 된건지 날 그런 쪽으로 몰고 갔을지도 모르고.
널 믿어, 겐타로. 동료니까!

그렇지만...이번엔 당신 판단이 옳았다는 걸 증명해보도록 하죠. 내 존재를 걸고.
...나갈까요.


(주위에 )

다이스~ 겐타로!!

라무다, 여기서 뭘하고 있었나요? 저희 쪽에서 찾아가려고 했는데.

장미를 보러 밖으로 나갈 거야! 둘 다 준비는 됐어?





... ... 그래요. 다이스가 라무다를 즐겁게 해준다고 하니, 지금부터 업어서 계단을 내려가주는 것쯤은 일도 아니겠네요. 그렇죠?



(처음 .... 그래, 처음. 매번 사람들이 피하고 무시하는 그런 큰 저택에서 혼자 외롭게 지내는 라무다인데, 친구니까 이까짓 계단정도 업어서 내려가줄 수 있지 않냐? 나 그렇게 쪼잔한 사람은 아니지 않냐? 그렇지 아리스가와 다이스! )
..... 그......렇지! 라무다는 우리의 리더니까! 동료인 내가 리더를 위해 재밌게 해주지~.
(한쪽 무릎을 굽히고 몸을 숙여서 제 등을 내어주었다.) 자, 라무다. 업혀!!


기준치: | 70/35/14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아... 아냐. 할 수 있어........!
방금은.... 시동걸기다!!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립니다.)


(본인 일이 아니라서 옆에서 구경중입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너무 멋져서... 반해버리겠어요~




지금 날 놀리는거지??! 난 다 알고 있다고!!! (헹)





라.. 라무다 너까지..!!




..... .... ..... 어이이!!!!!
(땀이 삐질삐질 나오는 것이... 어지간히 많이 당황한 듯 합니다. )
.... 미, 미안.... 너희들의 진심을 몰라줘서 ... 하지만... 하지만 나는.............. 너희들을 그저 .. 좋은 동료로 보고 싶단 말이다.................!!!!!




뭐, 거짓말이지만.
그렇게 땀 흘리다가는 라무다를 놓치겠어요, 다이스.

진짜 다리에 힘풀릴 뻔했어 .......... *







그래도 다이스가 있는 건 든든해서 좋네! 다이스, 계단 내려갈 수 있어?


(꽤 갯수가 되는 계딴이네. 분명 저기까지 이고 내려가면 다리가 후덜릴지도. 그래도... 라무다를 즐겁게 하고 싶어. 처음이니까. 동료니까! )
잘 봐둬, 라무다! 내 눈높이와 비슷한 곳에서 보는 이 세상은 어떤지! 나중에 소감 부탁한다고!
그럼...... 출발한다!!!!

(중얼대며 계단을 내려갑니다...)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다이스 1호 출동!!!





기준치: | 70/35/14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59 |
판정결과: | 실패 |





(라무다가 안전하게 내릴 수 있게 바닥과 몸을 가까이 한뒤 바로 쓰러집니다.)









아, 살아났다!


하마터면 당신이 장미로 환생할 뻔했지 뭐예요. 그전에 일어나셔서 다행이네요.


잘 된 거 아닌가요?




라무다.


...이국의 장미 화원에서는 비린내가 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겐타로네 나라 장미에선 이런 냄새가 나지 않는구나~ 다이스네는?

무엇보다... 꽃에서 비린 내가 난다니. 그런 꽃이 세상에 있을리가 없잖아!


정말, 겐타로~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우리 집 화원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건 떽!! 이야~?
예의에 어긋나잖아! 그냥 나는 냄새니까 안심해. 아, 최근에 비가 와서 심해진 걸지도!



...거짓말입니다. 그렇지만, 다이스는 지금 그대로가 제일 좋아요. 좀 바보지만? 목소리도 크지만? 바보지만? 바보지만...








(작게 중얼거립니다.)별로 마음에 들진 않지만...
있지있지, 둘은 좋아하는 꽃 있어?

(즉답합니다.)

꽃은 좋아하진 않지만, 최근 이 꽃은 좋아하게 되었거든. (히죽)







그렇지만... 그러게요, 정원사의 손질이 가득한 검붉은색의 장미들보다는, 저희의 손질로 자라는 분홍색 장미가 훨씬 소중한 건 당연하잖아요.
...이래서 정원사라는 직업이 있나 보네요. 잘 손질된 장미를 보면 기분이 좋아져서. (라무다를 바라보며 웃습니다.)

나쁘지 않네! 실제 장미는 아닌 것 같지만, 좋아한다면 뭐든지 상관 없고~
그런데~ 그거 말고 좋아하는 꽃은 없어? 장미는 말고, 다른 거!



(고개를 돌립니다.) 우리의 유메노 -겐타로 선생님께선? 어떤 꽃이 좋으신지?

... 굳이 말하라면... 아몬드?



거짓말입니다. ...아니, 문장 자체는 사실이긴 한데.





거짓말이에요. 왜냐면... 이미 일어난 것 같거든요, 사건이란 게.




아몬드는 장미과에 속한답니다. 제국의 장미의 동료가 되는 건 우연이 아닐지도요.




찰나라고 하기엔 너무 가까워졌다. ..... 라고 하고 싶은거 아냐? 겐타로?

라고도 하죠, 다이스.

라고도 할까나. 하하!









이곳에서만 마실 수 있는 특상품이니까요. 매일매일 잘 마시고 있나요?


(라무다에게 눈짓을 합니다.) 잠시 저택 밖에 다녀올게요. 얌전히 있어야 합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무도 못 보게 작게 혀를 찹니다.)


...아, 미안~! 잠깐 다른 생각을 하느라!
오늘 산책은 이만 끝~ 해야겠다. 뭔가 아쉽네~ 다음엔 저 끝까지 가보자!



(다이스 빤히 올려다봅니다.)
(빠...안히.)



...... ... (어금니를 꽉 깨물면서 웃고있는 낯으로 겐타로에게만 들리게끔 말합니다. 저렇게 말해버리면 .... 라무다가 기대하잖아!!!! )



(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벌써 몸이 반응했는지 등을 내어주고 있었다.) 우리 리더 힘들게 두발로 4층까지 계단을 올라가게 만들 순 없잖아!
오옷! 다이스 2호 가동한다!!!



정작 저녀석에게 무리하지 말라고 했더니... 지금은 내가 무리하게 생겼잖아.. ... .... 아니, 계속 나만 무리했지만? 그저께도 어제도 엄 ㅡ 청 나게 다이스군, 무리해버렸지만?
(생각해보니 억울한 것이 주먹에 힘이 들어갔지만, 한 번 뱉은 말. 다시 주워 담을 수는 없기에... 다시 한 번더 라무다를 업은채 번쩍 일어섭니다.)
... 가자! 최고로 안정적이고 평안하게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 라무다 도련님.
(굵직하고 멋진 목소리 톤)

알았으면 빨리 갑시다. (낮게 빠르게 중얼거리면서 다이스의 옆구리를 찌릅니다. 콱.)


(겐타로.. 가만 안둬 !!!! )




(겐타로가 내민 손을 잡고 일어섭니다. )




그럼 난 이만~ 둘 다 수고 많았어!
(자기 방 문을 열려다가 잠깐 멈칫하고 두 사람을 바라봅니다..)
...




그냥... 오늘 밤에도 놀러가도 돼?

거짓말입니다. 편하게 오세요. 아, 제 선물 가지고.


그럼 이따 봐! (들어가서 문을 닫습니다.)

...방까지 걸을 수 있겠어요?

(이거... 그동안의 고통을 돌려줄 기회찬스 아니겠습니까? )
아-니? 다리가 너무 후덜거려서 한 발짝 가기도 힘든데? 몸에 힘이 없다고~. (흐느적 거리면서 겐타로 어깨 위에 손을 턱.. 올립니다.) 겐타로가 업고 가줄 수 밖에 없겠는걸.




(그렇게 다이스는 혼자 남겨집니다. )

.... (어쩔 수 없습니다. 지친몸을 이끌고 혼자 터덜거리며 뒤따라 내려갑니다.. )

...어깨 정도는 빌려주려고 했더니만, 저렇게 또 금방 머리 꼭대기에 올라오려고 해요...
(아주 작게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그대로 방을 향해 갑니다...)




(자기 침대쪽으로 걸어가다가) 그런데, 뭘 그렇게 보고있는거냐?


(두 팔을 쫙 벌리며 겐타로쪽으로 빠르게 다가갑니다. ) 워어어 - 나는 땀에 젖은 원혼이다!




(정통으로 맞은 부위를 문지르며 슬금슬금 일어섭니다. 옷장으로 가서 본인의 옷을 꺼내들고) 그래서? 계속 캔들을 보고 있던 이유가 뭔데? 누가 켜둔건지 궁금해서?

... 뭐, 궁금하긴 한데... 그래서 이따가 물어보려고요.

하인에게? 걔네가 순순히 알려줄까 싶기도 한데 말야.


어제 우리랑 놀고 다시 올라갔었는데?

... 꿈에서 라무다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어렴풋해서 기억이 잘 안 나지만...



.... 그래, 라무다가 오면 물어보자고. 그게 더 좋겠어.
그리고 겐타로 ...... 부탁이 있어.

뭐... 어깨라면 주물러 드릴 수 있긴 한데. 제 어깨가 결리지 않는 선에서요.

....
나. 머리 꼈어. 도와줘..
(머리카락과 넥카라... 어쨌든 옷을 이상하게 벗어던지려고 한건지 옷과 머리가 낀 상태로 겐타로쪽으로 돌아봅니다. )




(주섬주섬 옷을 뜯어낼 것 처럼 힘을 주니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겨우 옷을 갈아입고 자기 침대에 털썩 눕기로.. )

... ... ... 일어나세요. 그러다가 라무다 오겠다.


됐으니까 빨리 일어나기나 해요. (누워있는 다이스에게 다가가서 팔을 잡아다 일으킵니다. 질질질.)





거기, 슬슬 일어나시죠.





먹을래? (탁자에 올려둡니다.)





...오늘도 홍차예요?


라무다, 이건... ... (말끝을 흐리며 라무다의 눈을 바라봅니다.)






...라고 하면 되나요?


그렇구나~ 다른 사람한테는 그렇게 보이는구나...
그럼 나는? 나는 어땠어?

...라고 하면 되나요?



다이스 눈에는 어떻게 보였어? (과자를 주던 손을 멈추고 묻습니다.)

라무다는 그런 거에 신경쓰는 편이야?

다이스는 신경 안 쓰는 편? 아, 둘은 가족이랑 어떤 사이야?

남들이 뭐라고 하든 신경쓰지 마! 라무다! 너는 너고, 공작가의 도련님이라고 하면 공작가의 도련님이야. 네가 만약에 어머니와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해서 맞춰간다면... 너 자신이 힘들어질거야. 아니, 라무다라는 사람 자체가 혼동스러워 지겠지.
.... 그냥, 그런건 던져버리고 알바냐!! 하고 살면 안되는건가? (히죽 웃습니다.) 난 그렇게 생각하거든.

일단~ 알았어~..! 고마워. (다이스는 부모님과 그다지 가깝지 않다고 했던가... 곰곰 생각하며 이젠 겐타로를 바라봅니다.)
겐타로는? 부모님이랑은 친해?

...정확히는... 모르겠다에 가깝네요. 부모님 얼굴을 뵌 적이 없어서요.
양자로 들여져서 살긴 했지만... 양부모님도 얼마 전에 돌아가셨네요. 그러니까... 친하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어요.
... 사실 친하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도 아닐 테고요... 중요한 건 언제나, 내가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가예요.
가족과의 관계에 있어서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 ... 그게 여기로 소생을 이끈 거예요. 이게 또다시 무엇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알겠죠.
가족이란 건 영원하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것만이 다가 아니니까요. 소생처럼 양부모가 생길 수도 있고... 거꾸로 양자를 들일 수도 있고. 평범하게 결혼해서 자식을 낳을 수도 있죠. 그때마다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생기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지금의 무언가가 꼭 미래에도 정답은 아닐 거예요.

그리고 말이지, 꼭 가족에게 헌신하는 것만이 답이 아니란 생각이 소생은 요즘 들고 있거든요~? 가족만큼 소중한 동료가 생기는 날도 오지 않을까~ ...하고. 뭐, 아무튼... 한 마디로는 설명되지 않는 문제네요.
...내 입으로 말하기엔 거창한 소리인 것들 같기도 하고...

그래도, 가족보다 소중한 동료라면 나랑 다이스! 아냐? 그렇다면 겐타로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서 우리를 만난 거니까~ 어느정도는 답을 찾은 거 아냐?

그럼~ 라무다랑 다이스는~ 소생을 어떻게 생각하시는데요~?
... ... ... 가족보다 소중한 동료? ...정말? 이런 거짓말쟁이를~?
...뭐, 농담입니다.




(푸핫, 웃으며) 농담이고. 두 사람 모두 왠지 모르게 이끌리고 있어. 소중하다는 느낌이 이런걸가?
솔직히, 겐타로는 거짓말 잘하고, 일하기 싫어하고, 남 놀리기 좋아하면서도 어디 한 곳에 나사가 빠진 것 같은 이상한녀석 이지만... 그래도, 누구보다 우리들을 위하고 있었어. 아닌척 하면서도 말야.
겐타로, 계속 날 걱정해주고 있었지? 애초에 처음부터 남이었으면 그때 위험에 닥쳤을때 나몰라라 했겠지. 그래도 너는... 네 위험을 감수하고 나를 구했어.
나쁜 녀석이 아냐. 오히려 좋은.. 아니, 고마운 녀석이지. 사실, 놀리고 자시고 할땐 가끔 짜증이 생기는데.... (뒷머리를 벅벅 긁더니) .... 그래도 겐타로. 너를 미워하진 않으니까.
그리고, 다음은... 라무다! ( 시선을 옮깁니다.) 라무다는 무지무지 소중해.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은 찰나의 동료긴 하다만.... 느껴지거든. 마음속 안에 있는 울림이..

.... 이건 분명 내가 너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게 맞겠지?
아니, 여기고 있는게 맞을거야. 그렇지 않고선 절대로 라무다 너를 놓치고 싶은 마음이 들리가 없어.


... 하아. 살다 보니 엎드려서 절받는 일도 다 있네요... 둘 다 보증 같은 거 서주지 마세요. 바보들 아니냐고요. 아니, 바보 맞는 것 같아...


하지만 정말,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 ... 다행이네.

... 그렇게 저희랑 오래오래 같이 있고 싶어서 꿈 속에까지 나타났어요? 라무다.









겐타로도 참, 그런 건 알아도 모르는 척 넘어가야 하는건데!
별 이유는 없어. 그냥 잘 잠들었는지 확인하려고 잠깐~ 들어가서 초만 켜고 나왔는걸?
둘 다 곤히 자고 있더라구~



어때? 친절하지?

...뭔가 하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말로.



... 아~
분명히, (라무다 톤으로) 다이스, 겐타로… … ... 할 거니까. 라고 했었지 않아?


그래서~? 그때 뭐라고 한거야? 갑자기 궁금해지네.

그래서 뭘하고 싶으신 건데요? ...말씀해주시면 저희가 어떻게든 해보겠는데.

별로 중요한 말은 아니었으니까 신경쓸 거 없어~
...아, 그런 것보다 나 둘한테 상담하고 싶은 문제가 있는데! 잠깐 괜찮아?


...당신이 웬일로 분위기 파악이란 걸 해요?(다이스에게만 들리도록 속삭입니다.)


... 무슨 말했는지 알려주면 상담해도 좋아요.
...라고 하면 상담까지 포기할 거죠? ... 고집불통 도련님.
무슨 일이신데요?

이것도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긴 한데~
너희는 말이야...
아, 이건 가정이니까? 만약의 이야기!

(빤히 집중합니다. )


(걸... 치우기)

...사람을 죽였다거나... 그걸 계속 숨겼다거나?
아, 정말로 이건 그냥 만약이니까! 라무다 그런 무서운 짓은 안 해~

.... 라무다 네가 사람을 죽일만한 인물로 안 보이거든. 만약 그렇게 죽였다고 하면 너를 해치려고 온 괴한이거나, 아니면 누군가 시켜서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죽였다거나. 그랬을 것 같아.
솔직히... 충격이 없다고는 못할 것 같은데.... 그래도 라무다 너와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 그리고 판단할게.
너를 지킬지. 아님, 도와줄지.
지금의 나는 그렇게 할 것 같은데~? (웃습니다. )






그러니까, 내가 라무다 너에게 손을 내밀어주는게 당연한거야! 어색해할 필요 없이 받아들이면 되는거고.
그렇지, 겐타로~?

그렇지만... 예, 그렇죠... 친구니까요.
친구니까...
...
라무다.




...반복이지만 묻겠는데, 당신 사람 안 죽인 거죠?




... 라무다는 거짓말을 못하니까, 진짜라는 가정 하에 얘기를 진행하는 거지만...
그런데도 그런 걸 상담할 이유가 어딨어요?
앞으로도 영원히 자신에게 벌어지지 않을 일을 굳이 상담한다...
그럴 필요성이 생기는 원인에는 한계가 있거든요?
그리고, 당신한테는... 말리기 어려울 정도로 중요한 사람일지도 모르는데, 소생한테는 아니거든요? 적어도 소생은 당신을 공범으로 만들기 싫거든요?

아무튼간... 살면서 범죄에 휘말려본 적은 있어도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주위에 있는 건 아니라서 잘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당신을 범죄자로 만들 인연이라면 끊어버리세요. 도와드릴 테니까.
...여기까지.

겐타로는 가끔씩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무섭단 말이야~... 대답해줘서 고마워.
..응, 아무래도 상담하길 잘한 것 같네! 두 사람 모두 큰 도움이 됐어~ 참고할게!

(몸을 일으키고 성냥을 켜서 캔들에 불을 붙입니다.)



(말하고는 쟁반을 정리해서 문을 열고 나갑니다.)
잘 자~

...또 꿈에 나타나려나.




잘ㅈ.... (말을 끝내지도 못한채, 바로 잠에 빠집니다. )

아니면 침대까지 어떻게 가서 누웠나요?

(자기 침대가 아닌 겐타로 침대 위에 )
(라무다가 나가자마자 침대쪽으로 걸어갔습니다. )


(...라고 생각하면서 다이스를 구석으로 밀어넣고 이불로 둘둘 말고 베개를 쑤셔박은 다음에 자기 침대 위에서 잤습니다...)



...잘 자.

으윽... 으으 .......
(번쩍 눈을 떠보니) .... ... 뭐, 뭐야 이거!



어젯밤의... 그걸 기억하지 못하는 거예요...?
(충격이라는듯이 입을 가리고 눈을 그렁그렁 떠 보입니다...)

.... 술도 안마셨고?! 홍차도 안마셨고?! 아니.. 과자밖에 먹지 않아서 그런 이상한 일같은 거 하지 않았거든?!?!? 뭐냐고.. 도대체 그 눈빛은..!!!
연기는 그만두지그래?!

이거 이거, 제가 스무 살을 너무 어리게 봤나봐요. 그래... 한참 혈기왕성한 시절을 얕본 바람에...
...하지만 그 하룻밤을 다 잊어버리시면, 소첩은 너무 가슴이 아픈데...

그런 반응을 보이면... 정말 내가 뭐라도 했던 것 같.. 잖냐...

(거짓말은...아닙니다. 부드러운 나만의 공간 -침대-를 뺏긴 원한은 깊습니다.)

..... ..... .....
(아니면, 정말 달빛에 취해서 ... ... )
... 잠깐. 아무 말도 하지 말아봐. 생각을 하고 싶어.
(하아.. )
기억안나.




...책임, 져주실 거죠?

(내가 도박과 스릴을 즐긴다고 하지만.... 남의 인생과 자기 인생까지 건 스릴은 하고 싶지 않았는데... )
...... .... .... .... (괜스레 눈물이 핑 돕니다. )
(겨우 찾은 내 자유.. 그래도 어머니에게 쫓겨나다시피 타국으로 왔지만, 도박도 최근들어 적게하고, 술도 안마시고, 건전한 어른의 생활을 즐겼다고 했는데 .... )
..... 그냥 내가 망나니.. 였구나...
...... (겐타로쪽을 흘끔... 보다가 시선을 피하고 아래로 내립니다. ) ...그래, 책임... 질게...


(앞길...을 막긴 했죠. 자기 침대에 누우러 가는 길을.)
...그래요. 기억이 나지 않아도 책임지려는 그 태도... 당신도 갓 스물이지만 책임감이라는 걸 알고 있나 보네요... 다시 봤어요. 소생은 당신이 이대로 입을 싹 닫는 줄만 알고... (소매로 입을 가리고 눈가의 눈물을 찍어냅니다.)
...당신이... 갑자기 소생의 침대로 달려들었을 때는... 너무 놀라 숨도 쉬지 못했지만 말이에요...
(놀랍게도 거짓말이 아니었습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

다이스는 머리가 어질어질합니다... ... ...기억에 없을 뿐... 설마... 내가...?
이성... 1 감소.(웃기다)

(갑자기 뒷목에 피가 쏠리는 감각에 눈을 질끈 감습니다. 아, 어지러워... )
(그리고, 자세히 겐타로를 봅니다.)
내가....... 쟤가 뭐가 예쁘다고 달려든거지 .... ? (자기만 들리게끔 조용한 목소리로 중얼... )
(스스로도 과거의 자신이 이해할 수 없지만.. 어쨌든 미쳤나봅니다. 아니, 이런 말 하면 안되는데.. 아니, 넌 미쳤어. 너는 미쳤다. 아리스가와 다이스. )
..... .... 미, 미미, 미 , 미안하다! 그... 그땐...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어...! 너, 너무 졸,조,려, 잠에 취했긴 했, 는데....!! (횡설수설.... ) 냨, 혀씹었다!!!!!

( ...... )
..... (겐타로 힐끔... )(시선 내림)(힐끔.. )(시선 내림..)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지 모르는 갓스물, 성인입니다. )

...소생이 그저 할 수 있던 건... 제... (침대 면적의) ... 모든 걸 다 당신에게 빼앗기기 전에... 마지막 자기 방어로 당신을 이불로 감싸는 수밖에 없었다고요... (얼굴 전체를 감싸고 어깨를 들썩입니다... 우는 것처럼... 실제로는 웃어서 들썩이는 거에 가깝지만요... 그렇지만? 소생은 아무 거짓말도 하지 않았답니다? 적어도 오늘 아침은?)

....... ..... ....... ..... ....
..... 미안 하다. 내가 ....
(바람지나가는 소리) 처럼 개망나니 같은 짓을 ... 했구나. 동료에게.... 친구에게 ........!! (이쪽도 덩달아서 눈물이 주르륵 흐릅니다. )
.... ... ......

나오시는 게 너무 늦길래 자리를 비우신 줄 알고...
좋은 아침입니다.


(평소와 다르게 침울한 분위기입니다. )
(왜......????)
... ...오늘 하실 일은 도련님 방의 청소입니다.
위치는 알고 계시죠. 서둘러 준비해주세요.

(겐타로 쪽을 힐끔 보다가.... ) .... 준비하자. (힘겹게 자리를 이동합니다. 가는 도중에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절뚝거리면서 걸어갑니다. )



..... (겐타로와 두발짝 떨어집니다.)

...소중한 동료라고 했잖아요...

(그 소중한 동료를 더럽힌건 난데... )
미안... 평소대로 할게..

...우리 동료... 라무다가 걱정한다고요. (=라무다가 이 사태를 추궁하면 곤란해진다는 뜻)

그래, 라무다가 걱정하겠지.... ?
나같은 (바람에 창문 흔들리는 소리) ... 가 너희 둘과 붙어있어도 되는건지 모르겠는데.....
(겐타로를 흘끔 보다가 눈을 마주치지도 못한채 고개를 돌립니다.) 알았어.... 비밀로 할게.
(떨리는 오른손으로 라무다의 방문을 똑똑 두드립니다. )




...라무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눈가를 빠르게 훔치고 빙긋 웃습니다.) ...어디부터 청소할까요?


금방 돌아올게! 그럼 안녕~
(손을 흔들고 나갑니다.)
(둘만 남겨두고.)

( 겐타로와 나를 단둘이 남겨두지 마, 라무다!! )

(삐걱거리면서 빗자루를 듭니다. 겐타로와 시선이 마주치고... .... ... )
.... 청소.. 시작 하자.

...너무 긴장하지 말고... (고개를 축 수그립니다. ...웃겨서.)

난.. 역시 오늘도 뒤에서 부터 볼게. 앞은 네가 봐줘. (절대... 그게 있어서 피한게 아니다. 아무튼, 그런거야. )
.... ... (삐걱거리면서 책상 위를 봅니다. 치울게 있나.. )






기준치: | 65/32/13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정리는 다 했는데... 이리 좀 와 보실래요.
...
아, ...긴장하지 말고.

아....! 안 하고 있었는데 , 진짜! (씩씩거리면서 조금 긴장된 채로 다가갑니다. )

...뭔지 알겠어요?

(바지를 자세히 봅니다. )

이게 왜 라무다의 방안에 있는거지? 어디 다친 곳이라도 있는건가?

...다친 거든, 아니든.

야, 겐타로. 나는 아까 저기 책상위에서 이상한 종이를 발견했는데..
그거.. 서재에 있었을때 괴상하고도 무거운 책이 있었잖아? 찢겨진 페이지가 있던....
그 찢겨진 종이가 있었어.
(겐타로에게 틴달로스의 사냥개를 설명해줍니다. )

그 페이지가 굳이 찢겨서, 또 굳이 라무다 방에 있는 거군요.

어쨌든 느낌이 안좋다는 거야.

그리고 다이스. (주먹 쥔 손을 다이스에게 내밉니다.)



...... (조심스럽게 내밀어진 주먹 아래에 손을 내밉니다. )

(다른 손으로 다이스의 손을 잡아다 제 주먹 밑에 얌전히 올려놓고선, 주먹을 천~천히 펴 안의 물건을 넘기고 그대로 다이스의 손가락을 접어줍니다.)



.... 이걸 왜그렇게 은밀하게 전달하냐고! 사람 놀라게 ...


(아, 짜증나. 저 눈빛... 아까 상황때문에 더 떨칠수가 없잖냐...!) ..... 아냐. 내가 겐타로 너에 대한 믿음이 조금 부족했나봐. 그래도.. 전해줘서 고맙다.
(들고 있는 열쇠를 짤랑거리며) 그나저나... 어디에 쓰는 열쇠일까?

책상에는 열쇠가 걸린 게 없었어요?

기준치: | 50/25/10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엉, 없던데?

기준치: | 65/32/13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미안미안~. (헤헷 웃으면서 뻔뻔하게 열쇠를 서랍에 꽂습니다. )

라무다의 일기인가...?
아니면, 다른 중요한 정보가 담겨져 있는...?
(그러면서 손은 멈추지 않고 노트를 읽어봅니다. )




.... ..... ...
..... ? (눈이 휘등그레 커지며) ... 이 내용은...?

장미를 키우거나 말리거나 절이는 과정에 뭐가 있을 거라고 했죠. ...장미에서 비린내가 웬 말이냐고. (말을 하며 턱이 움직여 다이스의 어깨 위에서 춤을 춥니다...)

기준치: | 59/29/11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성 감소 없음

그래도 .... 이 말의 뜻이라면.. 우리도 제물이 될 수 있다는거 아냐? 여기에 나온 상황들, 딱 우리가 겪고 있는 것들이잖아.

(침대 면적 얘기지만요.)

(이성판정 한 번 더 해도 될까요 )

일단 해봅시다

기준치: | 59/29/11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쯤이면 .... 해탈해졌습니다. 그래, 나는 겐타로를 더럽혔고.. 여기서 충격받거나 뒤로 도망치면서 내빼는 짓은 하지 말아야해. 피하지마 다이스. 네가 저지른 일이잖아. )
(그렇게... 맑았던 자색의 눈동자가 탁해지면서 정면을 본채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
..... ... ... .... ... ... ... ... ... .... .... ... ...
그래.. 한 번이면 충분하니까. 두 번은 없도록 하자고. (책을 덮어서 원래 자리에 있던 곳에 놓습니다. 열쇠도 잠궈서요. ) 그럼, 우린 이제 어떻게 하면 되지?

라무다는... 이걸 알고 있었고. 그래서 그런 상담을 저희한테 했던 거고.
적어도...라무다는 흔들리고 있는 것 같네요.
그럼 다이스는 어떻게 할 거예요?

사실, 거기부터 마음에 걸려서 잘 모르겠어.
....... 대놓고 직접 물어보는건 역시 힘드려나.

어차피... 노트의 내용을 알고 있다면... 저희가 홍차를 4일 내내 마신 게 아니란 것도 알 텐데.
저희는 사냥개도 제물도 될 수 없어요. 소생이... 어떻게... 사람 하나 업고 4층까지 올라가는... 청춘의 스무 살 다이스를... 물어뜯을 수 있겠어요...?

(뜯을 이유.. 충분하지 않나...? 그런걸 당해서 화가 날 법한데.. )
겐타로.. 너... 착하구나.

...다이스라면... 소생을... ... ... ... ... ... 했을지도 모르지만...



허억... 헉 ...헉 ..... (구석탱이까지 도망치더니 손을 뻗으며) 스톱!!! 거기까지. 그 이상으로 다가오지마.
우리.. 여기서 이렇게 대화하자고....!!

소생을 보호하기 위해... 소생에게서 자신을 떨어뜨린 거죠...?
...감동했습니다. 역시 저희가 사냥개와 제물이 될 것 같지는 않네요.

(눈물이 한 번 더 핑.. 나올 것 같지만 그래도, 울음을 머금고 참아냅니다. 나는 다큰 어른이니까요. )
( 조금 진정을 하고 나서 ) ..... 그래. 그럼 라무다에게 직접 물어보고 난 다음, 하고 싶은 게 있어.






만약, 라무다가 우릴 제물로 받치고 싶을 마음 조차없다면 나는 라무다와 너를 데리고 이 저택에서 도망쳤으면 해. 눈치챘을진 모르겠지만.. 라무다가 공작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때, 왠지 모르게 공작을 경계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어.
... 아마, 공작가를 물려받기 위해서 이런 사실을 알아버렸겠지. 이 가문은 사람을 제물로 받치고 재력을 불린 가문이니까.
그런 비도덕적이고 흉측한 일을 벌이고 있는데... 계속 눈을 감고만 있을 순 없잖아! (분한듯 이를 꽉 깨물며 주먹을 쥡니다.) .... 우리가, 여기서 도망친다고 해도 그들은 새로운 제물을 이 저택에 불러들이겠지. 수많은 피해자가 생기고 말거야. 우리가 자살했다던 하인의 자리를 메꾼 것처럼.. 누군가는 그 자리에 들어서서 .......
... 그러니, 도망치고 난 다음엔 세상에 알리는거지.
아메무라 가는 사람을 괴물에게 받치는 기이한 행위로 재력을 불렸다.

.... 하고 말야.
어때?

감상을 말해도 될까요?

그래도.... 할 수 있는 것 까지 해보는 게 좋잖아!


그럼, 뭐라고 답할 예정인데?

...벌써...?

....

...대담하네요... 당신...
입니다.

그게 무슨 감상이냐고!!!!!!!


내가 너한테 (책상 흔들리는 소리) (삐걱거는 소리) 했다고.. 일부로 그런 말만 쏙쏙 빼서 놀리는거지, 그런거지?!

... ... ...
...

....
침묵 하지마..
나도 어색하니까..



당신이 이렇게나 빠르게 소생을 책임지겠다고 나설 줄은 몰라서.

채.. 책임 져야지 ....
그럼, 대담하네요는 ...?


아... 아프잖냐 .......
...... ..... 그럼, 이대로 같이 죽을래?! 겐타로. 너, 인생의 마지막을 나랑 같이 보내는 게 싫잖아.


...

... 설마. 얄량한 객기 하나로 도망을 꿈꿨던 건 아니죠? ...상대는 모독적인 괴물을 부리고 있다고요.

그렇게 우리둘끼리 도망친다고 해서 남겨진 라무다는? 외롭게 그 시련을 혼자 짊어지게 만들진 않겠지, 겐타로? (이번은 내 말일 옳아! 라는 듯 당당한 톤으로 말합니다. )

... 라무다가 ... 그 끈적이는 관계를 원한다면요.
...그리고.
... ... 당신은... ... 공작을 죽일 순 없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라무다가 죽이게 할 수는 없어요.
일이 그렇게 된다면, 처리는 소생이 할 테니까. 만약에 라무다가 소생한테 거부 반응을 보인다면, 당신이 라무다를 데리고 도망쳐요.
...제 말 알아들었죠.

..... 너.. 지금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는 있는거냐?

안 일어나면 그것보다 좋은 건 없고요.
그렇다고 스무 살 젊은이의 앞길을 어떻게 방해하겠어요?
당신들이 손을 더럽힐 건 없죠.

... 그래, 난 스무 살 젊은이.
하지만, 너도 마찬가지잖아. 스물 네살의 유메노 겐타로.
우리가 도망친다고 하면? 겐타로, 네 인생은 어떻게 할래? 우리를 무사하게 빠져나간 다음 남게된, 손이 더럽혀진 유메노겐타로는?
(가까이 다가가 겐타로의 어깨를 힘으로 콱 잡으며) ... 나는 모두가 함께 하고 있는 미래를 원했지. 한 쪽이 더럽히고, 괴로워서 고통스러워하는...
그런 미래는 원하지 않았어!

친구니까, 동료니까! 그런 소리 하지 마, 멍청아! (결국, 괴로운지 얼굴을 일그러 트립니다. )
.... .... .... ..... 혼자서 하겠다면, 나도 할게. 적어도 홀로 모든걸 짊어지려고 하지마.
그렇게 해서 얻은 자유 .... .... 원하지 않아.
그럴거면, 같이 죽고, 같이 떠나자고. 네가 말했었지 않았냐, 겐타로?
...... ..... .... 가족보다 소중한 동료한테.. 그런 가혹한 짓 하고 싶지 않겠지?

아파요. (다이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합니다. 어깨가 욱신대요. 확 귓가에 속삭여서 당황하게 만들어버리면 벗어나는 건 금방이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까요.
당신, 소중한 사람을 부조리한 폭력으로 잃은 적 없죠?
...없으니까 그런 말이 가능하죠. 형님 머리 꼭대기 위에서 놀려고 들지 마세요, 스무 살.
소생이 그때 무슨 말했는지 잊었어요? 당신을 범죄자로 만들지 않을 거다. ...그렇게 만드는 인연이라면 도와줄 테니 끊어내자고 했죠.
도와준다고 한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거예요. ...그뿐이고.

뭐, 당신이 돕는 것까지 제가 부정할 권리는 없지만요. ...하여튼.
너도 나를 방해하지 못할 거라고.
...라무다조차. (한숨을 토하듯이 내뱉습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다시 굴려봅시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3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자리를 피한 인영의 뒤를 쫓습니다. )









여긴 나한테 익숙한 장소거든..~ 나, 이 집에서 24년을 살았어.
그러니까 당연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부 알고 있었어.
...너희가 아는 그것들. 노트, 읽었지?



한가지 물어볼게.
라무다, 넌 우리를 어떻게 하고 싶어?
이대로 괴물에게 나나 겐타로를 제물로 받치고 싶어? 아님, 살리고 싶어? 아님, 방관하고 싶어?
난, 라무다 네 생각이 궁금해.

그럴 거였으면 애초에 너희한테 다가가지도 않았어. 나는... ...
...(고개를 숙이고 말합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상관 없었을지도 몰라.
편하게 전통을 이어서 내 자리를 물려받았을지도 몰라... ...이미 수많은 죽음을 그냥 봐오기만 했고, 하나 더 이어진다고 문제는 없다고... 그리고 그게 편하다고 생각했어.
그런데도 너희는... ... 친구라고 말하고... 그런 식으로 이상하게...! 나 대신 뒤집어쓸 생각이나 하고 있잖아. ...대체 그게 뭐야, 바보야?
...그런 건 상상하기도 싫어.

무슨 일이 있어도 너희를 온전히 데리고 나갈 거야.
... ... 됐어?

그렇지만, 라무다. 그 무슨일이 있어도에 너도 온전히 나가야 하는 거야.
우리 세명 모두, 누구 하나 아프고, 슬프고, 떨어지는 일 없이. 온전하게.
그래, 비록 이 여행은 쉽지 않을거야.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이 길은 보통 쉬운 것이 아닐테고.
그러나, 나는 이 저택에 오기 전부터 너 밖에 보지 않았고, 지금도 너 밖에 보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거야.
(라무다의 쪽으로 제 손을 뻗습니다. ) 같이 나가자, 라무다. 앞으로 똑바로 나아가는거야.


내부는 내가 신경쓸 수 있어. (조금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립니다.) 제물로 정해진 너희만 도망쳐도 난 그걸로 충분하고... 성공할 확률이 더 높잖아.
그러니까 그렇게 해... 빨리 여기서 나가.

... 이건 이렇게 정리하고. (다이스를 흘깃 쳐다보고는 다시 라무다에게 시선을 돌립니다.)


양부모님이 제 안마를 얼마나 좋아하셨는지 아세요? 한 번 주무르면 피로가 싹 풀리나 뭐라나... 뭐, 어르신들 기준인 것 같고, 제 형은 아파서 온몸을 배배 꼬곤 했으니까, 스무 살의 몸에게는 자극이 심할걸요.
...이걸로 끝나는 걸 스물네 살의 자비로 아시라고요.
...라무다도 마찬가지고. 그 어깨에 힘이나 빼세요. 뭘 그렇게 많이 짊어지고 있는데요?
...라무다가 하는 말은 이상해요. 정말로 죽음을 방관하는 게 편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알기 쉬운 인형을 왜 공작님은 정신 질환자라고 얘기하며 첫날부터 당신과 저희를 떨어뜨려 놓으려고 했는데요? 오히려 당신을 이용해서 저택에 묶어놓는 게 맞지 않아요?


당신은 거짓말을 못해. 거짓말쟁이의 발끝에도 못 따라온다고요.
... 당신도 마찬가지죠. 이 바보 멍청이랑 똑같지. (어깨에 올려뒀던 손에 힘을 꽉 줍니다.)




...마찬가지야. 당신, 소중한 사람을 부조리한 폭력으로 잃은 적 없죠?
그리고 지금이야말로 그때인 거고.


이미 잃어본 적 있는 제가 말씀드립니다. 아니, 이미 말했을 텐데. 중요한 건 언제나, 내가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고.
...그렇게 회피하면서, 창문 밖 달이 차오를 때까지 하염없이 바라보고만 있는다고 달라지는 게 없는 건 당신도 아시죠. 아니까 움직였던 것 아니에요? 저희와 함께 달빛 아래에서 다과회를 벌인 것 아니었냐고요.
그렇게 밤을 보내고, 아침이 오고.
그렇게 4일이 지나고.
마지막이에요.

...이 바보가 도망가자고 말하잖아요? (다시 어깨에 올린 손에 힘을 팍 줍니다.)
제가 악연을 끊을 수 있게 돕겠다고 했잖아요.
그럼 당신이 지금 할 수 있는 건 뭔데요?
... ... ...
대답해, 라무다!!

(그런 위험한 테라스 난간에 기대어서 불안하게 웃지 말고, 이쪽으로 오라고, 그런 마음을 담아서.)

... 들었지, 라무다?
내가 원하는 것 만이면 상관없어.
이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같이 가자.
더 앞으로, 그 보다 더 앞으로!
ㅡ 네가 바라는 걸 말해, 라무다!!!

(낯설지만 훨씬 편안합니다. 어째선지 뭐든 받아줄 수 있는 동료가 생긴 기분이에요. 그리고 그들은 정말 뭐든지 도와주겠다고 말했지...)
... ... (일그러진 얼굴로 겨우 웃어보입니다.)
...좋아..~! 같이 가자, 어떻게든 되겠지...!
(두 손을 잡고 폴짝 내려와 둘을 꼭 안습니다.)
정말 좋아해, 둘 다!

...다이스도, 뭐... ... (...어깨에 올라간 손은 여전합니다...)

근데, 겐타로. 왜 난 안해주는건데? 나만 빼면 섭섭하다?


겐타로, 좋......
좋 ........
.... 좋아해...
.... 아니, 이 한마디가 뭐라고 어렵냐?!


(빈 한 손을 겐타로 어깨 위에 척 올립니다.) 됐고! 난 했으니까, 이제 네 차례다.
제대로 빼지말고 해달라고~?






그.... 그렇게 된 일이 있어, 라무다 .......

아, 그래도 이제, 라무다를 뺄 일은 없을 테니까 안심하세요?

...하지만~ 어쨌든 둘이 친해진 것 같아서 좋아! 에헤헤, 정말 고마워~ (끌어안습니다.)

라무다에게는 아직 이른 것 같은데... 그렇지만... 이제 알아도 이상하지 않으니까... 새로운 감정이 가슴을 채우는 감각을...
...정말, 햇병아리 스무 살과 공작가의 도련님이라니. 벌써부터 앞길이 멀고 험하네요. 너무 감정에 맡겨서 달려나가면 안 된다고요? 그러다가 갑자기 사람의 인생을 책임져야 하는 수가 있어요.
...뭐, 다이스가 하는 말에 따르면, 소생도 그저 단순한 스물네 살인 것 같으니까.
...달관하게 되기엔 아직 나이를 덜 먹은 모양이에요~ 정말이지, 소생도 어쩌다가 이런 취급을 받게 되었는지...
...그러니까... 지금 정도는 감정에 목소리를 맡겨봐도 괜찮겠죠.





(자기 몫의 후드를 뒤집어씁니다.)
준비는 됐어?

(자기 몫의 후드를 뒤집어 씁니다. )





좋아, 난 찬성~.


그럼 출발할까~ 말은 다들 탈 줄 알지?





그대들까지 떠나면 라무다에 대한 소문이 더욱 나빠질 거예요.

라무다와 접촉하지 않도록 전담을 바꿔줄 터이니, 이 저택에 더 남아주세요.


정말로 아들을 사랑한다면, 내버려둬!!!!! 비켜!!!

피를 뽑으라고 명령한 것은 공작이신데, 어찌하여 영식께서 저희의 피를 뽑아 먹였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 머무르는 곳의 주인께서 거짓말을 하신다면, 신뢰 관계는 이미 산산조각난 것 같은데요.
그리고... 영식의 소문이 나빠질 일은 없습니다. 저희와 같이 갈 테니까.




선택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언제나. 알고 있겠죠? 배웠잖니.

멍청한 놈들이라고 생각했건만...

어떻게 할까... 아, 여기 있는 라무다를 바로 사냥개로 만들어 그대들 중 하나를 쫓도록 할까?
그게 더 재미있겠군.

(그 순간, 종이에서 봤던 주문을 떠올립니다.)
(에라이 모르겠다. 이런 상황에서 앞길 가리고 자시고 할 게 있나!)
(속박 주문을 사용합니다. )
기준치: | 60/30/12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라무다! 금방 구해줄게!


기준치: | 80/40/16 |
굴림: | 7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됐으니까 이 손 잡기나 해, 라무다!!!
(라무다에게 달려가 손을 뻗습니다. 닿아라!!!)

(그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듭니다.)
... ...응!!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고개를 들고 일어나서 그 손을 붙잡습니다.)